가.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2000년 4월 13일은 제16대 총선 일이다. 그 동안 우리는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로 15번의 대통령선거와 15번의 국회의원 선거, 6번의 지방선거를 치루었는데,
정당이나 후보들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대 여성공약을 제시한
것은 유신 이후 국민들의 직접선거로 치러진 제13대 대통령선거부터의 일이다. 국
민의 직접투표로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들이 구체적인 여성공약을
제시한 것은 유권자의 반이 넘는 여성유권자를 의식한 것으로 직접선거가 민주주의
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2월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제16대 총선의 전체 유권자수가 약
33,586,955명으로 예상된다고 잠정 집계했는데, 이는 1996년 4월 11일 실시된 15대
총선 때 유권자수 31,488,294명보다 2,098,661명(6.7%) 늘어난 규모이다. 전국 22개
선거구의 평균 유권자수는 147,960명으로 15대 총선(253개 선거구) 당시의 124,460
명보다 23,500명(18.9%)이 늘어났다. 중앙선관위는 아직 선거인단 명부가 작성되지
않아 유권자에 대한 성별 연령별로 구분한 통계는 아직 없다. 단지, 1988년 제2차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1996년의 제15대 총선 당시 남성유권자 비율이 49.2%, 여성유
권자 비율이 50.8%로 높았던 상황을 되돌이켜 볼 때, 이번 제16대 총선 역시 비슷
한 남녀 비율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는 전체 유권자중 57%(18,892,976
명)가 20∼30대의 젊은 층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간의 유권자의 투표행태와 관련된
연구를 살펴볼 때,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층은 50,60대의 남성층이었고, 투표율
이 가장 낮았던 연령층은 20대 전반의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제16대 총선은 새로운 천년, 2000년을 맞이하여 첫 번째로 실시되는 선거이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금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보았듯이 우리의 정치는 여전히 밀실정
치, 패거리 정치의 양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선거분위기도 과거에 비해
나아지기보다는 오히려 여야간 다수석 확보를 위해 과열 타락 및 지역주의 선거가
재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태연한 정치상황을 개선하고자 시민단체들
은 낙선운동과 공천철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과열 타락 및 지역
주의 정치문화를 타파하고 보다 선진화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상당부분 유권자
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권자들이 올바른 정치의식을 가지고 행동할 때 바로 깨끗한
정치문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와 같이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국회의
원 4.0%(12명, 광역의원 5.9%(41명), 기초의원 1.6%(56명)와 같이 낮은 상황에서, 특
히 여성유권자들은 보다 선진화된 정치문화의 실현과 함께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하는 주체 세력으로서 그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제16대 총선 결과와 남녀유권자의 정치의식 및 투표행태를 조
사, 분석하여 향후 깨끗한 정치의 실현과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의 확대를 위한 기
초자료로 활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나. 연구내용 및 방법
(1) 연구내용
(가) 16대 총선과 남녀유권자에 대한 기본통계분석
(나) 16대 총선과 남녀유권자의 정치의식 조사, 분석
(다) 16대 총선과 남녀유권자의 투표행태 조사, 분석
(라) 유권자의 의식개선을 위한 향후 과제
(2) 연구방법
(가) 문헌연구 및 자료수집
(나) 남녀유권자에 대한 질문지 조사 및 분석(약 1,000명)
(다) 관계전문가 자문 및 관계자회의
다. 기대효과
(1) 남녀유권자의 정치의식 및 투표행태에 관한 기초자료 제공
(2) 남녀유권자의 정치의식 개선을 위한 향후 방향 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