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의 교단진입증가에 따른 학교현장 실태 분석에 관한 연구
        구분 수시 상태 완료
        담당자 민무숙 연구기간 2000-03-01 ~ 2000-10-01

        가.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교직내 여교사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1970년 대 부터이다. 1999년 현재 초
        등은 60%를 넘어섰으며, 중학교 또한 50%를 상회하였다(교육통계연보, 1999). 고등
        학교의 경우 아직은 1/4 정도에 머물고 있으나 이 또한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6대 광역시의 경우 이러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며, 특히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 초등은 7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 동안 이러한 여교사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하여  1980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교
        육대학의 신입생에 대한 성별 입학  제한정책을 사용해왔다. 보다 본격적으로  이러
        한 할당제가 도입된 것은 1990년대  들어서이며, 이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교육대학
        내의 여학생의 비율이 줄어든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1980년에는 81.9%이던 교
        육대학 여학생의 비율이 입학할당제가  도입된 이후 1985년에는 72.9%로  하락하였
        으며, '90년에는 64.5%로 더욱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대학별로 이러한 정책이 남녀
        학생들의 성적 차이를 벌여놓은 것에 영향을 받아  부분적으로 철회한 대학도 있었
        다. 1995년에는 다시 75.1%로 증가하였고, '99년 현재 여학생의  비율은 72.8%에 머
        물고 있다(교육부, 교육통계연보 해당년도)  
          교직의 여성화에 대하여 논의의 수준이 아니라(김용숙,  1987; 한명희, 1987) 본격
        적인 연구를 한 것은 대체로 두 가지로  대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교직의 여성화
        의 원인을 진단한  연구들이다(이인호, 1991: 임선희,  1992). 이들 연구들은  교직에
        여교사가 증가하는 것은 사회전체의 경제와 고용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교직을 포함한 노동시장에서  남성의 교직기피라는 퇴출요인과 여성의  교
        직선호라는 흡인요인이 전체 사회환경의 변화와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
        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1987년 이전에는 대졸  여학
        생들의 취업기회는 매우 한정되어  있었고, 나아가 결혼  후 퇴사라는 절차는  매우
        당연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교직흡인 요인은  강하게 축적되어왔다고
        하겠다. 반면, 산업화의 진전으로 인한 다양한 직종 창출은 대졸 남학생들로 하여금
        직종 선택에 있어 보다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였고, 자연히 교직에 대한 선호를  감
        소시키게 되었다. 남성의 교직기피에 따른  빈자리를 여성이 메운 기여도가  있음에
        도 불구하고, 사회적 여론과 교육계의 반응은 남성의 퇴출을 더 문제시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퇴출요인을 억제하기 위하여 각종 우수교원 확보책을 강구하여 왔다. 이
        와 함께, 여성의 증가를 억제하는 정부의 노력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어 교육
        대학의 성별 정원제한 정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의 연구줄기는 교직의 여성화가 교육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들이
        다. 이런 연구들은 대체로  석사학위 논문 수준에서  의견조사에 그치다가 (김동희,
        1984, 신극범외 1986) 1990년대 들어서서 보다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우은복,
        1999: 이인효, 1992; 이성은 외, 1997; 심미옥,  1999). 그 중  가장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여교사의 증가가 학생들의  성별 성격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느냐이다.
        이에 대한 논란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모아지는데 그러나  그러한 우려를
        경험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면밀한 연구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그것은
        학생들의 성별 성격형성에 미치는 무수한 요인을 통제하고 교사의 성별이라는 하나
        만의 변수로 그것을 측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이다.  심미옥(1999) 의 연구
        역시 교사의 성별에 따라 남녀 학생들에 대한  기대나 태도가 달라지는가를 측정한
        것인데, 그것 또한 엄밀한 측정도구로써  관찰한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남녀학생에
        대한 기대와 행동을 교사자신의 응답을 통하여 분석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로 지적되는 문제는 주로 학교경영 및 관리나 학생생활지도이다.  그 동안
        의 연구들에 의하면, 교사들은 여교사의  증가가 일반적인 학교운영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지만, 여교사들이 교내외 학생 생활지도에 대하여 소극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남학생 지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인효
        (1992)의 연구 역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행정가  및 교사, 학
        부모를 대상으로 한 면담을 통하여  분석하고 있어서 일반화하는데 제한적이다.  반
        면, 교원 자신들과 학부모들은 교사의  성별보다는 교사 개인이 제공하는  교육활동
        의 질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더 지적하고 있어 (권용원, 1995), 교직여성화가 학생지
        도나 학교관리에 일정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 대한 결론을 짓기 어렵다. 여교사
        들이 남교사들에 비하여 세심하게 학습지도나 학급경영을 잘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인효, 1992: 강세영, 1998: 김재인 외, 1999). 이성은 외(1997) 역시
          교사들의 의견조사 결과 수업지도면에서는 여교사의 우위를 보고하고  있으나, 다
        른 한편으로는 학생의  생활지도나 학교행정활동에서는 남교사의  우위를 보고하고
        있다. 이 연구(1996년도 교육부 정책과제)는 교사 및 학부모 2,400명을 대상으로 광
        범위하게 의견조사를 하였지만 초등학교만을  대상으로 하였고, 구체적인  학교현장
        에서의 교사들의 교육활동에 대한 분석은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제
        여교사의 증가는 초등에서만이  문제가 아니고 중등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학교급별 특성에 따른 영향도 다를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방식도 달리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교사의 증가와 관련하여 특히 올해는 군필  가산점의 폐지로 인한 파장이 높아
        지고 있다. 교사 임용고사에서 가산점의  혜택이 없어지자 남학생들의 탈락률이  높
        아짐에 따라 사회일각에서는  여교사의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따라서 조만간 교사 임용에 있어서 남성할당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러나 이러한 할당제는 남학생에게 이중의 혜택을 주는 것일 뿐 아니라
        최근 발효된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도 위헌적인 요소를 가지
        고 있어 쉽게 정책화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러한 할당제를 실시하게 될 경우  부딪
        히게 될 여성계의 반발은 자칫하면 교육계를 남녀 대립의 구도로 몰아갈 위험을 안
        고 있다. 따라서 여교사가 증가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지 못할 것임을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기존의 연구들은 교직 여성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 영향을 분석하며, 앞으로의
        추세를 전망할 수 있게 하는데 일조한 바 크다. 그러나 이제는 교직의 여성화의 현
        상을 문제시하는 태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 추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이나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단계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
        교사 증가에 따른 교육현장의 실태와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논란이
        되고 있는 남성의 여성화  문제를 검토하고, 나아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데 그 목적을 가진다.

        나. 연구내용 및 방법
          (1) 연구내용
            (가) 여교사의 증가에 대한 교육 관련 집단의 인식과 태도 분석
            (나) 여교사 증가로 인한 교육활동 및 학교운영 실태 및 문제점 파악
            (다) 남녀교사의 학생에 대한 성별화 영향 분석
            (라) 여교사 증가에 따른 지원방안과 대책
          (2) 연구방법
            (가) 관련집단 설문조사
              - 조사대상: 6대 광역시의 초등 30개교, 중학교 30개 (2,400명)
            (나) 남녀 교사의 학생에 대한 성별화 영향 분석을 위한 조사
              - 초등학생 30개교 * 30명 = 900명
            (다) 심층면접을 통한 사례 연구(10개교): 대도시/중소도시/읍.면
               1) 여교사가 다수인 초등학교: 5개교
               2) 여교사가 다수인 중학교: 5개교
            (라) 교육실태 및 방안 탐색을 위한 교사 ?p샵 : 초등학교, 중학교
            (마) 자문단 구성 및 회의

        다. 기대효과
          (1) 여교사 증가에 대한 관련집단의 인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2) 여교사 증가에 대한 교육현장의 문제와 실태를 파악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3) 여교사 증가에 대한 사회 일반의 막연한 우려를 불식한다.
          (4) 여교사 증가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