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性書 카마수트라 새 번역본 출간]
        등록일 2002-05-06

        고대 인도의 성애를 다룬 性書(성서) '카마수트 라'가 과거 번역본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번역돼 미국에서 다음달 출간된다.

        '쾌 락학 논문'이라는 뜻을 가진 카마수트라는 인도 밖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인도
        책이다.

        최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 성서를 공동으로 번역한 교수들은 과거의 카마수 트라
        영역본 내용이 오역으로 가득찼으며 여성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소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헤브류대학의 비교종교학 전문가 데이비드 슐먼 교수는 과거 번역본은
        너무 구식이며 오도된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새 번역본은 슐먼 교수 외에 시카고 대학의 웬디 도니거 교수, 하버드대학의 인도심리
        분석 전문가 수디르 카카르가 만들 었다.

        카카르는 많은 사람이 카마수트라를 힌두의 포르노책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성 행위 자세를 알기 위해 그 책을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이유는 이 책을
        영국 빅 토리아여왕 시대의 모험가 리처드 버튼 경(卿)이 그런 식으로 번역했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카마수트라는 3세기 때 '바츠야야나'라는 사람이 산스크리트어로 쓴 것으로 이 저자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신번역본을 내게 된 교수 3명은 그 가 최고의 순수한 마음과 명상 속에서
        그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도니거 교수는 카마수트라가 힌두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인간의 생활에서 종교적
        의무와 처세 및 쾌 락의 추구라는 세가지 면을 함께 고찰했다고 말했다.

        kangfam@yna.co.kr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