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필리핀 여성, 주한미군 성노예로 매매
        등록일 2002-09-06

        지난 90년대 중반이후 러시아와 필리핀 출신이 대부분인 최소 5천명의 여성이
        한국으로 인신매매돼 성노예로 전락했다고 국제이주기구(IMO)가 발표했다.

        IMO는 이날 제네바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필리핀 여성의 경우 영어 구사능력때문에 미군에게 인기가 높아
        인신매매의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 1999년 현재 약 1천명의 필리핀 여성이
        주한미군 기지 주변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보고서는 이들중 많은 수가 대졸자들이지만 10대도 일부 끼어있으며 대부분 필리핀
        주도인 루손섬 중부 지역 출신들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수가 위조 여권을 소지한 채 입국하는 러시아 여성의 경우에는 한국에 오기전
        전문직에 종사했던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예술흥행 비자(일명연예비자)를 소지한 채 입국해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여성들이 한달에 최고 600달러까지 벌 수 있다고 듣고 오지만 결국 항공료
        와 숙박비를 자신들이 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들은 때로 도착 첫날부터
        윤락을 강요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을 거부하거나 도망치는 경우 폭력과 협박을 당하며 여성들을 인신매매하는 조직을
        발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와 자선단체들이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