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해외통신원 5월 원고] 독일_독일 베를린에서 ‘W20’2017 성명서 채택
        등록일 2017-08-03

        독일 베를린에서‘W20’2017 성명서 채택

         

        채혜원 독일 해외통신원

        ‘W20’G20 회원국의 모든 의제, 성장 전략, 정책 틀에 성별 분석(Gender analysis) 및 성인지 예산(Gender budgeting)을 체계적으로 통합할 것을 요구한다.

        ‘W20’은 이를 위한 성별 데이터 분석(Gender disaggregated data)대한 개선과 G20 회원국의 양성평등에 대한 성취도를 측정할 수 있는 필수 지표(essential indicators)’를 채택하고 동의할 것을 촉구한다.

        ‘W20’G20 회원국이 2025년까지 각각 성별 노동 참여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워 25%의 개선 결과를 가져오는 ‘25 by 25’ 목표를 달성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지난 426, 독일 베를린에서 채택된 ‘W20 성명서(Women20 Communiqué 2017)’의 주요 내용이다. 여성 경제정상회의인 ‘W20’G20(Group of 20)의 새로운 공식 단체로 2015년에 설립됐다. W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여성 경제적 역량 강화G20의 주요 이슈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W20’ 정상회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막시마 네덜란드 왕비, 이반카 트럼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회의는 독일 연방 50여 개 여성 단체 및 조직 협의체인 ‘Deutscher Frauenrat’과 독일 여성기업가협회인 ‘Verband deutscher Unternehmerinnen’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2017‘W20’의 주요 테마는 여성 경제적 역량 강화(Women’s Economic Empowerment)’로 구체적으로는 여성노동 참여율 등을 포함한 ‘Labour Market Inclusion’, 여성 기업가 육성 등을 포함한 ‘Financial Inclusion’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목할 만한 주제는 디지털 통합(Digital Inclusion)’이다. 이는 새로운 기술 영역에 여성참여율을 높이거나 소녀들의 IT 분야 진출을 위한 지원방안 모색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디지털 시대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여성고용확대와 여성 권한 강화는 곧 여성지위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W20’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성명서에도 디지털 성 격차를 줄이기 위한 요구안이 있다. 성명서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유엔 여성(UN Women)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성평등 디지털(Gender-equal digital) 전환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하자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한 정보통신기술(ICT)은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 직업교육기술 등이 필요하다는 요구안도 포함하고 있다.

        ‘W20’에 앞서 지난 4월에 열린 G20의 또 다른 회의인 디지털 경제 장관회의에서 채택된 선언문에도 디지털 젠더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의 동등한 경제 참여를 지원하는 조치사항이 포함되어 있어, 이번 ‘W20’의 선언문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기업인 지원역시 주요 테마였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반카 트럼프가 여성 기업가들을 후원하는 국제펀드인 ‘G20-initiative’를 제안했다. 이 기금은 공공 및 민간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세계 각국에서 기금이 어느 정도 모아진 후에는 이 기금을 통해 개발도상국 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이나 자영업 등을 위한 마이크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한다.”고 의견을 덧붙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여성의 경제력 강화가 결국엔 경제 불균형을 줄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다양한 논의결과를 담은 성명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통해 향후 열릴 G20 협상 테이블에 전달된다. 다음 W20 회의는 2018G20 정상회의가 열릴 계획인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편 ‘W20’ 기간에는 정상회의를 두고 베를린에서 "1%를 위한 페미니즘"이라며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국제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대표나 기업가들 중심으로 참여한 데다 특히 이반카 트럼프의 참여를 두고 “W201% 혹은 비즈니스만을 위한 페미니즘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참고자료

        • G20 GERMANY 2017 홈페이지 http://www.w20-germany.org/
        • 독일 여성 단체 협의회 (Deutscher Frauenrat) 홈페이지 https://www.frauenrat.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