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돌봄센터 운영 등 다양한 대응정책 시행
        등록일 2020-04-14

        네덜란드,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돌봄센터 운영 등 다양한 대응정책 시행

        곽서희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 사회학연구기관 국제개발학 박사과정

        • 네덜란드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해 긴급돌봄 제공, 임산부 유선 검진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 먼저, 네덜란드 정부는 자녀가 발열, 기침과 같은 증상이 없는 경우에 한 해 현재 불가피하게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을 위해 근무시간 동안 자녀를 돌봐주는 ‘긴급 돌봄 센터(noodopvang)'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 물류, 쓰레기 처리, 소방관, 공무원 등 현 상황에서 필수적으로 투입되는 사람들은 출근해야 하지만 일반 유치원, 학교 등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기 때문에 육아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반드시 부모 양측이 현재 필수업종 종사자여야 한다는 엄격한 제한을 둔 것은 아니며,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해당하면 유동적으로 시설 상황에 따라 자녀를 맡길 수 있으며, 법에 따라 발생비용은 모두 정부에서 부담한다.
        • 네덜란드에서는 임신하는 경우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거주지 인근 조산사 센터(verloskundigen praktijk)에 등록하고 배정받은 조산사(verloskundige)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출산 전까지 일련의 검사들을 받는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이러한 절차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5대 도시 중 한 곳인 우트렉(Utrecht)시의 경우, 대다수의 조산사 센터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이며, 상당수가 전화로 정기검진을 진행하기도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실제 대면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임산부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을 사전에 이메일로 받은 뒤 진료를 보고 있다.
        • 집에서 출산하지 않고 병원에서 하는 경우, 임산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면 정상대로 진행하지만 의료진은 평소 위생 관리 절차와 비교하면 더욱 신경 써서 마스크, 보호 안경 등을 착용하고 출산 서비스에 투입된다. 그리고 분만실에는 무조건 한 명으로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대부분 배우자나 파트너 한 명만 분만실에 같이 있게 된다. 출산 후 6주 경과 시 조산사는 전화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실밥 제거와 같이 필요한 경우에만 직접 방문하고 있다.
        • 이혼한 부모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이혼 당시 계약한 자녀 교섭 부분에 있어 마찰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예를 들면 자녀 양육을 전담하여 기르고 있는 엄마 측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아빠 측이 아이들을 기존 동의한 횟수만큼 자녀를 만나러 오려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 만약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네덜란드 부모, 그리고 자녀들은 일상에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변화를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앞으로 네덜란드에서는 당분간 강력한 정책과 대응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 Rijksoverheid(2020.03.20.),“Vragen over noodopvang voor kinderen van ouders in cruciale beroepen of vitale processen“, https://www.rijksoverheid.nl/onderwerpen/coronavirus-covid-19/veelgestelde-vragen-per-onderwerp/kinderopvang/cruciale-beroepen (접속일 : 2020.04.08.)
        ■ RTL Nieuws(2020.04.01.), "Wat doe je als je ex een andere corona-aanpak heeft? 'Ga je zin niet doordrijven'", https://www.rtlnieuws.nl/nieuws/nederland/artikel/5074316/corona-samengesteld-gezin-ex-kind-gescheiden-ouders-maatregelen (접속일 : 2020.04.08.)
        ■ RTV Utrecht(2020.03.24.), "Zwanger ten tijde van corona: 'Meer vrouwen kiezen voor thuisbevalling'“, https://www.rtvutrecht.nl/nieuws/2027885/zwanger-ten-tijde-van-corona-meer-vrouwen-kiezen-voor-thuisbevalling.html (접속일 :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