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5개국, 여성 10명 중 6명은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추행 경험
        등록일 2019-10-31

        1. EU, 5개국, 여성 10명 중 6명은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추행 경험

        곽서희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 사회학연구기관 국제개발학 박사과정

         

            • 내 싱크탱크 기관인 Jean-Jaurès Foundationthe European Foundation for Progressive Studies에서는 미투(Me too)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지 2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추행 경험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IFOP(Institut français d'opinion publique)에서 올해 4월 온라인 설문지를 배포하여 실시한 것이며, 이번 조사에는 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5개국 총 5,026명의 18세 이상의 여성이 참여했다.
            • 결과, 5개 유럽 국가 약 60%의 여성이 그동안 일하면서 직장에서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세부적인 응답 비율은 다소 상이했으나, 5개국 모두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성차별 또는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독일이 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스페인 66%, 영국 57%, 이탈리아 56%, 프랑스 55% 순으로 나타났다.
            • 30세 이하의 여성 응답자 66%가 최소 1회 이상 피해 경험이 있으며, 30세 이하 여성 응답자 15%는 이미 직장에서 누군가와 강요로 인한 또는 원치 않은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 및 성추행 유형으로 제시된 보기 중 휘파람 불기, 무례한 손동작이나 발언, 흉한 시선이나 윙크 같은 언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약 46%였다. 그리고 33%의 응답자는 얼굴, , 팔과 같은 부분에 가벼운 신체접촉을 당한 적이 있고, 엉덩이를 만지거나 강제포옹이나 입맞춤을 하는 등 보다 심각한 성추행을 경험한 경우도 18%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응답자의 9%는 취업이나 승진을 조건으로 성관계를 하자는 압력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 위와 같은 성추행 및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세부 피해유형에 따라 상이하나 모든 유형에서 50% 이상의 응답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말한 적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비율은 "직장 내 상사에게 말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서 매우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신체 평가와 같은 성희롱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만이 상사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엉덩이 접촉, 강제 포옹 또는 입맞춤을 당한 여성 응답자 중 13%만이 상사에게 이를 말했다고 답했다. 취직이나 승진을 대가로 한 성관계 요구에 대해서는 약 16%의 여성응답자가 상사에게 이를 말했다고 답했다.

         

            • 설문조사는 유럽 5개국 여성들이 직장에서 다양하고 지속적인 성희롱 및 성추행 피해에 노출되어 있고,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실질적인 데이터가 앞으로 해당 국가의 정책적인 개선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만하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