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난 3년 간 여성 대졸자는 남성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고, 근속기간이 길수록 성별 임금 격차는 악화
        등록일 2019-05-31

          • 영국, 지난 3년 간 여성 대졸자는 남성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고,
          • 근속기간이 길수록 성별 임금 격차는 악화

        황수영 브리스톨대학교 공공정책 석사

         

        • 대학을 갓 졸업한 영국 남녀의 임금 격차가 3년 연속 커지고 있다는 영국 정부의 공식 자료가 공개됐다. 남성과 비슷한 학력을 갖춘 여성이 취업 시장에 진입할 때부터 남성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별 임금 격차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영국 교육부는 3월 28일 '대학 졸업자 전공 및 특성별 취업과 소득(Graduate outcomes (LEO): Employment and earnings outcomes of higher education graduates by subject studied and graduate characteristics in 2016/17)’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소득이 대졸 여성을 매년 앞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고등교육 통계위원회(HESA)에 등록된 영국 대졸자 자료를 활용했으며, 2003년~2014년 대졸자 정보와 2003년 대졸자가 졸업 후 경제 활동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소득 자료를 함께 분석했다.
        • 2014~2015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남녀 대졸자 중위 소득(median earnings) 전체근로자중임금을기준으로 50%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임금.
        • 격차는 2,900파운드(한화 약 435만 원)로 대학 졸업 뒤 5년간 남성이 번 연봉은 27,000 파운드, 여성은 24,100파운드였다. 하지만 이듬해엔 이 격차가 3,300파운드로, 2016~2017년에는 3,600파운드로 점점 커졌다. 
        • 보고서는 근속 연수가 늘어날수록 대졸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가 더 커진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대학 졸업 후 첫해엔 남녀 임금 격차가 8%로 남성의 소득이 높았다면, 5년 뒤엔 15%, 10년 뒤엔 31%로 남성이 여성의 소득을 앞서갔다. 이같은 성별 임금 격차에는 임시직(part-time)에 종사하거나 대학 졸업 후 석박사 등 학위 취득을 위해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 하지만 대졸자 임금 격차에는 성별 외에 가정환경 등 다른 사회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중고등학교에서 무상 급식을 지원받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연평균 소득이 3,000파운드 적었다. 무상 급식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가구 소득이 낮다는 뜻이다. 또한, 학교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소득이 가장 높았고, 이들의 소득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참고자료>

        ■ GOV. UK (2019.3.28.) “Graduate outcomes (LEO): Employment and earnings outcomes of higher education graduates by subject studied and graduate characteristics in 2016/17”, Department for Education,
        https://assets.publishing.service.gov.uk/government/uploads/system/uploads/attachment_data/file/790223/Main_text.pdf (검색일 : 2019.5.29.)
        ■ The Guardian (2019.3.29.) "Graduate gender pay gap is widening, official figures reveal",
        https://www.theguardian.com/education/2019/mar/29/graduate-gender-pay-gap-is-widening-official-figures-reveal (검색일 : 2019.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