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완경기 여성 대상 무료 호르몬 대체 요법 제공

• 아일랜드 정부는 2025년 6월 1일부터 완경 증상을 겪는 모든 아일랜드 거주 여성에게 호르몬 대체 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을 무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아일랜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완경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니퍼 캐럴 맥닐(Jennifer Carroll MacNeill) 보건부 장관은 이번 조치를 위해 2025년 예산에서 연간 2,000만 유로(약 315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며, 호르몬 대체 요법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없애고, 여성들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호르몬 대체 요법의 필요성과 효과) 완경은 여성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며, 그로 인해 홍조, 기분 변화, 불면증, 질 건조증, 골다공증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여성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호르몬 대체 요법은 이러한 호르몬 부족을 보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일랜드 정부는 정제, 피부 패치, 에스트로겐 젤, 스프레이, 질 에스트로겐 등 다양한 형태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제공하며, 여성들은 이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반의, 등록 간호사, 조산사 등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다.
• (제도 도입의 배경과 목표) 이번 제도는 아일랜드 정부의 ‘여성 건강 행동 계획 2024-2025 2단계: 여성 건강의 진화(Women’s Health Action Plan 2024-2025 Phase 2: An Evolution in Women’s Health)’의 연장선에서 시행되었다. 이 계획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에서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이번 제도를 통해 완경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사회 전반에서 여성 건강에 대한 열린 논의를 촉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국적인 완경 인식 제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으며, 설문에 따르면 72%의 응답자가 완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여성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정부의 의지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 (약국 참여 및 비용 지원) 아일랜드 정부는 아일랜드 약사 연합(Irish Pharmacy Union)과 협의하여, 조제 수수료를 1건당 5유로(약 7,884원)로 결정했다. 이 수수료는 HRT 제품과 조제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으로, 환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 또한, 정부는 약국들이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약국에 1,000유로(약 157만 원)의 일회성 지원금을 제공하여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제도 전환을 돕는다. 이를 통해 약국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부는 이 제도가 지속 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확실한 장치를 마련했다.
• 이번 호르몬 대체 요법 무료 제공 제도는 단순히 여성 건강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여성의 건강 관리에 대한 접근성과 선택권을 확장하는 중요한 정책적 의미가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많은 여성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이는 많은 여성이 완경 증상을 완화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여성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여성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