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여자가 되는가
        저자 김수일
        발간호 제031호 통권제목 1991년 여름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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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여자가 되는가 
        임선희.유희정 편역,서울:고려원,1990 

        김수일(연세대교수 성인교육학) 

        Ⅰ. 

        편역자는 '옮긴이의 말'에 이 책이 기여하게 되기를 바라는 내용을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다. 「어떻게 여자가 되는가」는 모두 8장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논문들은 학교에서 성 차별적 요소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교육현상을 분석한 대표적 이론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저자들의 글을 
        번역하고 엮은 책이기 때문에 체계적 접근방법을 보여 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무엇보다도 성차별적 교육의 본질을 규명하려고 하였다는 점에서 비교적 통일된 
        학문적 관점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보다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교육은 어떤 것이 되어야하고, 교사는 어떻게 하여야 될 
        것인가에 대하여 부분적으로나마 제시하고자 하였던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다(p.24). 

        어떻게 여자가 되는가? 라는 의문을 던졌을 때에 뚜렷한 대답을 찾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편역자는 이에 대한 답을 줄려고 노력하였다. 이는 많은 
        글들 중에서 위와같은 의문에 옳은 답이 될 수 잇는 여덟편의 논문을 선정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 논문들 중에서 꾀뚫는 흐름은 성차별적 교육의 본질을 
        규명하려고 애썼다는 점에 동의한다. 뿐만아니라 교육의 방향과 학교교사가 
        기능하게 되는 목적을 명시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하여 여성은 그 누군가를 챙겨서 먹일려고 하며, 속 
        상해하는 자를 대할 때면 무엇인가 어떤 방법을 찾아서 풀어 주려고 하며, 듣고 
        보고 겪은 내용을 상대방의 귀에 전하려고 한다. 이를 여성행동의 일반화된 
        경향성으로 파악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신체적인 성장, 정신적인 
        의존, 언어 구사력의 학습이라는 과정을 거쳐 생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생활의 
        흐름이 어머니에 의하여 양양식을 섭취하게 되고 정서적인 안정을 찾으며 
        표현력을 학습하게 된다. 그러므로 여자 또는 여성이라는 표현 이전에 우리는 
        어머니를 의식하게 된다. 어머니는 가족생활교육의 현장지도자이면서, 자녀의 
        자기탐색과정을 은영중 제시한다. 최고의 스승은 우리의 어머니이며 최선의 
        선생님은 나의 어머니임을 뜻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각 편역자가 두아이의 
        어머니이며, 지적인 성숙과, 사회적인 성장이 계속적으로 약속된 분들이다. 
        그들의 눈에 비친 학교교육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하는 과제는 "편역된 책자의 
        내용이 쉽게 풀어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로 축약된다. 

        Ⅱ. 

        현대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학교교육을 통하여 성별역할의 균형성과 
        원활성이 기대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할 수도 있다. 특히 인간성장의 과정이 
        충동과 자각과 이성의지의 흐름이라면, 학교교육은 자각에서 이성의지에로 
        옮겨져가는 진행의 길목에 있다. 여기에서 학교교사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여야 
        되며 또한 학습진단을 어떻게 구성하여야 될까 하는 문제에 대답을 주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학교교사는 학교생활에서 용기를 줌으로써 그들의 학교교육은 
        자기발견의 목적지까지 이를 수 있음을 나타내기에 이른다. 

        사실 가정에서 부모에 의하여 자라면서도 가정안에서만 생활할 수 없기에 
        이른다. 이는 결국 집에서 학교에로 생활환경이 옮겨져 가는 것을 의미하며, 
        학교에 입학하는 남녀아동들 각자는 차이점 보다는 유사점이 더욱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몇가지 사소한 성별 차이점이 학교생활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런 차이점 속에서 조차도 양성간에 겹쳐지는 부분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아동의 교육을 돕는 데 있어서 교사는 어떠한 일을 하도록 위임되어야 
        할까? 그리고 연구자들이나 정책 입안자들은 교사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가? 이와같은 의문을 풀어 나가는데 있어서 집단의 차이점이 아니라 
        개개인의 차이점에 반응하도록 교사들을 교육시켜야 한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정보로 다른 정보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분류를 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성별로 나누려는 준거를 설정하고 이에 더하여 
        분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인이건 아동이건간에 즉 개개인에 
        대하여 우리가 모르면 모를수록, 우리는 더욱더 고정관념을 지니거나 그 
        고정관념에 의하여 분류당하게 된다. 우리는 키가 크고 작고의 문제가 교육적인 
        성과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구분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pp. 27-28). 
        마찬가지지로 교육현장에서 우리는 남녀의 구분이 교육적인 성과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구분이 못 된다는 것도 알아야만 한다. 만약에 이와 같은 구분법을 계속 
        사용한다면, 자아충족적 예언 같은 것이 대신 들어서게 될 것이고, 교사들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시키는 데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다. 개인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집단별 차이를 이용하려는 경향에 의식적으로 맞서는 일이야말로, 
        교사로 하여금 개개인의 자유나 성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p.28). 

        성별차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가능한 전략은 아동들이 학교에서 전형적으로 
        마주치는 도전의 정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견디어 
        나가는 경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전략은 여러가지 도전이나 실수의 
        경험을 포함한다. 똑똑한 여자아동은 학교시절의 후반부까지 지적인 방해물을 
        극히 적게 대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두드러진 어떤 어려움이나 혼란을 
        만나면, 이들은 이미 이런 것을 대처하는 데 준비가 빈약한 믿음들을 지니게 
        된다. 

        여자아동들의 성취지향을 더욱 도와주고 개발시켜서 쉽게 도전에 직면했을 때 
        끈기 있게 헤쳐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여기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모든 여자아동들에게 수학을 직업으로 택하라고 권장하는 것이 
        아님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또 우리는 주로 어휘의 기능 분야에만 의존하고 
        있는 직업들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여자아동들이 생각하는 폭을 넓히고, 그 선택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이해관계나 가치에 근거하여 권장하려는 것이다(p.65). 

        Ⅲ. 

        학교교육을 통하여 자각증세에 따른 학교학생의 학습환경 적응과 
        학교교사로부터 지게되는 용기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으며, 도전의 정도를 
        증폭시키며, 개인적인 다양성을 강조하며, 나아가서는 고정관념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향으로 안내하게 된다. 이는 근원적으로 찾아보면 가족생활교육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왔었다. 가족생활에 있어 자녀의 충동적인 행위와 부모의 특히 
        어머니의 순수함에 의해서 함축 용해될 때 자기탐색이라는 결과에 이르게 한다. 
        이때 성별 자기탐색보다 자녀의 생활에 비추어지는 흐름을 부모는 의도적으로 
        차이있는 역할분담을 딸 아이와 아들 아이에게 구별해서 수련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입증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성별차이는 네 살 내지 다설 살 때의 난폭한 
        장난이었다. 이런 행동이 비록 큰 성별 차이이기는 하지만, 대대분의 
        남자아동들은 거의 모든 여자아동들과 비슷하며, 난폭한 장난을 그리 많이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모의 행동은 어떨까? 사회적인 상호반응을 연구하는 어려움을 감안할 때, 
        어떤 행동이 부모의 기능이고 어떤 것이 아동의 기능인지를 항상 가려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어린 남녀 아동들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부모들은 출생시의 자신의 자녀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성향을 보이며, 
        다른 사람의 자녀를 대할 때에 그 자녀들의 성별에 따라서 차이가 나게 
        취급한다. 특히 아버지의 차별적인 대우가 입증된 한가지 부문은 성별로 
        정형화된 놀이이다. 아버지들은 특히 아들에 대해서 남자아이용 장난감 놀이를 
        시작하게 하며, 성별로 뒤섞인 장난감 놀이를 하면 벌을 준다. 뿐만아니라 
        여자아이는 어머니의 대역자로서 부엌일을 도우게 한다. 그러므로 남성과 여성의 
        활동 범위는 사회/가정으로, 역할에 있어서는 지성/감성으로 이분된 인성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같은 이중구조는 결과적으로 여성의 의존적 성향을 
        내면화시키며, 성 차별적 문화가 유지되고 영속화되게 한다. 그 결과 여성은 
        전통적인 여성이나 선구자적 여성, 즉 가정주부나 직업여성의 양자로 이분되어 
        수행하고 있는 반면 여성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남성은 직장에서의 
        성공을 첫 번째로 치고 가정의 일은 이 성공을 돕기 위해 진행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가족 생활이 실제에 있어 자녀의 성별역할분담은 앞으로 깊이 
        생각하게 되는 과제이다. 

        한편 사회적 활동에의 적극적인 참여는 남녀를 불문하고 학교밖의 교육에서 
        목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목적을 이룩하기 위하여 계속적인 사회생활이 
        요구되는데, 이는 남성의 가족생활 협조와 여성의 사회적 지향이라는 양면성을 
        띄울때에 가능하다. 가정에서 성별차등역할분담이 있는가 하면 학교교과중 
        가사와 가정교과를 여자교사에 의하여 여학생에게만 가르치는 교육현장임을 
        감안할 때에 운명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겠는가? 어느 
        사회에서나 성에 대한 불평등이 노정되고 있는 것은 보편적 현상이다. 이와 같은 
        성별 불평등 현상은 현존하는 사회의 가부장제동 기초한 것으로 가정에서의 위치 
        예속화, 가사노동의 무가치화와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의 저임금 저직급화를 
        촉진하고 장기화시켜 왔다(p.241). 

        편역자의 지적인 여성차별의 근원이 ; 
        첫째, 가부장 제도; 
        둘째, 가정에서의 여성위치예속화; 
        셋째, 가사노동의 무가치화; 
        넷째, 여성의 저직급으로 요약된다. 

        이와같은 지적은 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성인은 시인해 될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시인한다면 여성이 보수를 받고 일하는 영역 밖에서 도전과 긴장과 
        갈등이 야기된다. 한 영역에서 일할 때 이것이 다른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깊게 생각해 보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가정과 직업사이의 관계 및 
        양자속에서 생겨나는 노동력 집중현상을 밝히는 일은, 양 영역 사이의 관계, 
        계급과 성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길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고찰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일이 어떻게 조직화되며, 
        또한 누가 그 일을 하는가 하는 문제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또한 최근의 
        여성학자들은 여성의 저항이 현실적 억압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들의 저항 
        형태는 힘과 모순에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한다. 

        Ⅳ. 

        학교에 입학할 무렵이 되면, 일반적인 지능, 관심의 범위, 인지능력, 
        성취지향에서 남녀아동들은 서로 비슷하다. 이런 것들은 성별로 차별을 하지 
        않는, 학교에서의 행동과 관련된 모든 부분들이다. 그러나 학교에 입학한 이후 
        일정기간 학교생활을 한뒤에는 어떻게 변화되는가? 학교는 성적 불평 등을 
        감소시키지 않고 실제로 성적 불평 등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며, 이러한 성적 불평 
        등의 영역은 직업에서 성적계층화의 범위를 넘어서 업무량의 불평등으로 
        확대된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불평 등에 대한 재생산의 틀에서 교육을 연구하여 
        학교의 메시지를 학생들이 내면화하거나 학교 지식을 거부하도록 가정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해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학교교육은 성적 불평들을 감소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성적 불평들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들이 발견된다. 즉, 현존하는 사회의 성별 분업 현상이 
        학교교육의 여러 측면과 상호관련되어 있으며, 재생산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가르쳐지는 메시지가 완전하게 여학생들에게 수용되어 내재화되지 
        않는다는 예외적 현상도 발견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p.241). 

        왜 학교교육에서 주어지는 메시지가 여학생에게 수용되지 못하고 내재화되지도 
        못하는 사실이 예외적 현상으로 비추어지겠는가? 이는 재생산의 틀이 갖는 
        문제점은 재생산 이론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것과, 그러한 현상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고 의미있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연구의 시대적 중립성과 사회적 저항운동이 학생들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가정에 있다. 성별 불평 등에 관한 학교와 재생산에 
        관한 연구들의 대부분은 학교의 권위구조와 인사조직 유형과 교육과정 때문에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갖지 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직업과 가정의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역사적 요인을 무시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저항을 '불러일으키는'수단이 되고 교실에서의 지식의 
        재조정을 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불평등 문제는 사회 
        경제체제가 모순적으로 안고 있는 불평등 문제에서 근거한, 불평등 문제가 
        부가되는 이중적 특성을 지닌다. 그 중에서도 교육 불평 등의 문제는 교육이 
        인간의 의식과 능력개발의 본질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p.241). 이와같은 의미는 여성들이 자신의 내면화된 공포 때문이 아니라 
        직업과 가정의 구조와 성적 차별에 의해서라는 반론도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많은 학생들은 좀더 학업을 계속하거나 직업교육을 확대 실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때때로 여학생들은 더 이상 학업에 대한 도전이나 
        훈련을 거의 요구하지 않는 직업을 선호함으로써 잠재력을 포기하기로 결정한다. 
        여학생들에게는 만일 그들이 원하는 바가 일찍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유급취업을 포기하고자 한다면 훈련이란 선택 이상의 것이 되고 나아가 
        소모이기까지도 하다. 분명히 몇몇 여학생들은 훈련이란 사회발전과 동료집단이 
        수용하는 것을 가로질러가는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학교에서 하는 생애 프로그램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학생들이 
        '의식하고 있는' 결정을 내릴 때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로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다. 직업보도와 관련하여 보면 학생들이 텅 빈 
        상태에서 직업선택에 대한 그들의 포부를 발달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확실시 되어지며,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윤곽이란 개개인의 성향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요구되는 것이다. 포부란 가끔 풀 수 없을 
        정도로까지 기대감과 연결되어 있으며, 환상과 현실 사이의 절충 과정이 된다. 

        이러한 논의는 입학 초기의 어린 아이들과 학교를 졸업한 이후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대화를 나눠 봄으로써 뒷받침되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간호원이나 교사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동물을 보살피고 싶어한다. 
        또한 그들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군인.선원.비행사.경찰이 되거나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받기를 
        원한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직업을 선택한 반면 여자아이들은 어머니, 할머니의 
        역할을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가능한 어머니의 직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간호원이 되고자하는 아이에게 의사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질문을 하며 "아니오. 여자가 의사가 되는 것은 원치 
        않아요. 의사는 남자가 하는 것이예요"라고 대답하였다. 자기의 어머니가 의사인 
        아이까지도 이러한 대답을 하였다. 

        그러므로 학교교육에 대한 분석의 결과들은 학교가 표면적.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성 차별적 편견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p.241). 아무튼 이는 교실에서 여자 학생에 대한 새로운 
        학문을 다루는 것과 관련지어 학생으로서 여자아이들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한 
        교실 교육학의 연구.개발방향을 제공하는 것이며, 주요 특징은 주제선택에서 
        개별적 경험, 사적인 생활, 보편적인 역사를 포함하기에 이른다. 

        Ⅴ. 

        서구의 많은 국가에서도 가정 안과 밖에서 받은 영향, 이를테면 대중매체를 
        통한 여성과 남성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아이들에게 비쳐지는 이미지는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로 13-15세때 직업교육이 학교의 정규과정으로 
        시행되기 시작하면 포부는 거의 기대감과 연합되고 미래의 취업과 생활양식과의 
        중요한 관계 속에서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특히 노동의 성적 분업이라는 상황 
        속에서 교육의 위치를 깨닫게 된다면, 탈기술화와 재기술화, 노동력 집중과 
        통제력의 상실, 교사의 업무에 따라 내재되어 있는 직업주의와 프롤레타리아화 
        과정의 상쇄되는 압력 등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는 
        무엇보다 각급학교의 여교사에 관한 역할을 학교내외로 묶어서 생각하여 보자. 
        여성교사들이 종종 두 개의 영역, 즉 학교와 가정에서 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가부장제적 관계나 교육에 있어서 노동의 집중화 현상이 변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가족 내의 다른 구성원이 가사노동을 도와줌으로써 
        가사노동의 성별 분리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교사업무의 
        노동력 집중화현상과 그에 따르는 과도한 업무 부담은 더욱 많은 할 일을 
        추가시킴으로써 가정내의 무보수 노동력 착취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민주주의적인 교육학에 대하여 보다 넓은 정치적 함축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우리에게 우리의 현 사회와 우리가 원하고 있는 
        사회에 관하여 보여줄 것이다. 사실 한국의 많은 남성들이 일상생활의 
        행태과정에서 자기 반성적인 측면이 가미 되었으면 한다. 그 이유는 '요구와 
        접근기회와 법규들이 학교교육의 이데올로기로 받아들여 졌을 때에; 자율성, 
        개체성, 평등성을 여성이해의 측면보다 모든 개별 성인학습자에게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학교교육과정을 탈 정치화쪽으로 시도되기보다는 남녀 
        공유의 정의.분배.평가하는 방향으로 지식이해를 이 책자에서는 구석 구석 
        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임 선희와 유 희정 두 분이 편역한 한권의 책 「어떻게 
        여자가 되는가」를 남성 모두에게 기꺼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는 부부간의 
        공동성장과 만족스러운 행복과 건강하고 건전한 안녕을 기대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꼭 밝히고져 하는 점은 오늘의 한국 학교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준거의 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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