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 분석
        저자 안순덕/김재인/정해숙/김명숙
        발간호 제031호 통권제목 1991년 여름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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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Ⅰ. 서론 
        Ⅱ. 이론적 배경 
        Ⅲ. 연구의 방법 
        Ⅳ. 실태분석: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 현황 
        Ⅴ. 심층분석: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과 성역할 사회화 
        Ⅵ. 결론 및 제언 


        I. 서론 

        학교교육은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능력을 배양하고 생산적 실천력을 
        길러가도록 하고 있으며, 개인을 사회의 성원으로서 사회화 시키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학교교육이 적극적으로 개인의 인격을 도야하고 인간을 형성하는 동력이 
        되고 있는 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즉 지식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학교교육의 역기능성으로 인해 탈학교화(각주 Ivan Illich(1971), Deschooling 
        Society(N.Y.:Harper & Raw) Everett Reimer(1972), School is Dead : 
        Alternatives in Education(N.Y. Double day). Paulo Freire(1970), Pedagogy of 
        Pppressed(N.Y.:Herder and Herder).)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적 
        상황은 학생들의 건전하 심신, 인격형성을 위한 정서교육 및 인간화 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학교교육의 역기능성에 대항응하고 학생들의 정서순화교육을 통한 바람직한 
        학생상을 정립하기 위해 1973년(화랑교육원)부터 각 시도에 설립된 학생교육원은 
        학교의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의 공동생활을 통하여 조화로운 인격을 도야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함과 아울러 강인한 의지력을 길러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인간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교육원은 그 교육대상을 모범학생, 
        일반학생으로 하고, 각각의 고유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운영에 있어서 교육원의 대부분이 수련과정을 학기중에 운영하고 일부 학생만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학교교육 기간중에 
        소수학생이 차출되으로서 학업에서의 개인적 손실감이 올 수 있으며, 
        다수학생들은 소외감 및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은 
        소수학생들은 궁극적으로 학교와 학생교육원에서 이중적 혜택을 받게되는 데 
        비해 그외 다수의 학생들은 이중적 불평 등을 겪에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학생교육원은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갈수록 민족문화에 대한 긍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학생수련을 통해 방지시킴으로써 학교의 역할을 보충해왔다. 
        학생들에게 국가정체성을 긍정적 방향으로 확립하기 위한 집단학습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국가에 대하여 심오하고 활기찬 보람과 자랑스러움을 느끼도록 해왔다. 
        그러나 교육의 순기능을 위한 과정에서 역기능이 나타나듯이 학생교육원의 
        수련학생을 위한 교육이 국가정체성 확립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진전을 
        위한 것이나 그것이 국가권려그이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학생교육원의 수련과정에서 이와같은 가능성 여부를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학생교육원중 여학생을 중점적으로 교육시키고 있는 교육원도 여학생들이 
        예절바른 생활을 내면화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전통적 가정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을 교육시키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아실현이 
        가능한 자립적 여성상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단편적인 교육에 그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우선 학생교육원의 
        교육방향을 진단해보고, 다음으로 그 구조속에서 특별히 여학생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교육상황을 분석해 보고자한다. 
        이를 위해 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 실태와 문제점을 추출하고 학생들의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학생교육원 교육의 향방을 진단함과 아울러, [수련교본]의 
        내용이나 교육요원의 언어와 행동이 남녀학생의 태도나 정체감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학생들의 성역할 사고체계의 수용태세를 알아보아 학생들의 
        여성의식화 작업에 적절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II. 이론적 배경 

        1. 학생교육원의 형성배경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정치, 경제적으로 국가발전이 촉진되었고, 교육적으로 
        개발이라는 명분아래 국가에 의한 합리적 통제와 종합적인 교육계획이 
        강조되었던 시기이다. 
        1968년 중학교 무시험 진학정책에 이어 1974년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이 
        제시되었고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중학교 교육의 의무교육화를 
        도서-벽지지역에서부터 실행, 확대해가고 있다. 대학은 지나친 입시경쟁을 
        해소하여 입학기회를 늘이고 입학후 학업에 주력하도록 하기위해 졸업정원제를 
        채택, 정원의 30%를 초과 모집하였고 이는 대학원 교육기회의 확대와 더불어 
        학생수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는 고등교육의 대중화 추세에 점차 증대되는 
        사회수요를 충족시키는데는 공헌하였으나 급격한 양적 성장으로 교수, 대학생의 
        비율의 약화와 질적 수준의 상대적 저하를 가져왔다. (각주 김종철(1989), 
        [한국교육정책연구](서울:교육과학사),p.202) 
        또한 유신체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대투쟁이 가열되고 학원이 소란해지자 
        유신헌법에 의거한 위반학생에 대해서는 처벌을 가함으로써 학생지도의 필요성이 
        절감되었다. 사회변화와 더불어 학생들의 민주화, 자율화를 지향하는 정당한 
        요구와 주장, 남북통일에의 열망이 가세되어 과도적 혼란이 야기되었으며, 이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통태를 자극할 것이 우려되어 그들에 대한 정신교육이 시급한 
        과제도 등장하였다. 
        이와 같은 사회적 상황하에서 최초의 교육원인 화랑교육원은 '삼국을 통일하고 
        찬란한 신라문화를 창조한 화랑의 빛난 얼을 청소년-소녀에게 체득시켜 
        민족주체성이 강한 새 국민을 육성코자 함'을 설립취지(각주 문교부(1973.11), 
        "새역사 '새 한국인'의 도장,"[문교월보] 제 48호(서울 :문교부 
        중앙교육행정연수원)p.112)하여 1970년 11월 학생의 수련도장인 화랑의 집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1973년 10월 경상북도내 중-고교 학생수련을 싶가했다. 
        화랑교육원의 설립취지에 의한 화랑정신 계승교육은 바로 국적있는 교육에 
        의한 민족사적 정통성의 확립 그리고 국민윤리의 진작을 위한 교육과 질결되고 
        있다. 신라통일주체인 화랑정신을 근간으로 최초의 교육원을 설립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새마을운동이 도시로 확산되면서 서울시에도 학생들의 정신수련을 전담할 
        새마을 연수기관의 설치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1975년 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는 서울특별시 학생수련원 설치조례(제942호)를 제정하여, 동년 5월 
        현재 서울학생교육원의 전신인 서울특별시 학생수련원이 개원되었다. 수련대상은 
        새마을운동의 주체가 될 학생이었으나 인간개조를 위하여 교직원과 함께 새마을 
        핵심요원 종합수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각주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1981), 
        [서울 교육사下(서울: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 p.662) 
        1982년부터 중-고등학교 학생의 교복 및 두발이 자율화 되었고 민주화, 
        민족통일을 지향하면서 학생운동이 계속되었으며, 이는 기존 법질서 및 
        교육질서를 혼란, 파괴시켜 그에 대한 대처방안이 강구되던 시기가 
        1970,80년대였다. 그러므로 이상적 상황을 학습했고 감성이 예민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있는 고등학생들의 정신교육이 절감되던 때였다. 이러한 시대적 
        필요성에 의해 5개의 학생교육원이 설립되었다. 
        1980년대 후반 민주화 조치에 따라 학생교육원은 기존 교육프로그램의 
        방향전환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의 일환으로 학생교육원이 학새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일반학생수련과정, 지도력 배양과정, 극기심배양과정중 
        극기심배양 과정은 6.29 민주화 선언이후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지나치게 엄격한 
        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여론(각주 "고교생 삼청교육대상자," [동아일보] 1988년 
        10월 24일자, 제 15면)에 의해 폐지되었다. 
        1990년대에는 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의 내용을 학생들의 국가관 확립을 
        위한 교육이외에도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전환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방법에 있어서도 강의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집단활동 및 대화토론 등의 
        다양한 교육방법이 활용되고 있는 등 적극적인 교유프로그램의 개선과 더불어 
        학생교육원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2. 학생교육원의 교육적 역할 

        가. 학교교육 목적과의 관계 

        학생교육원에서 21세기의 주역이 될 민주시민을 육성하고 한국인의 긍지를 
        지닌 문화시민상을 정립하기 위한 목표구현 체계도를 설정하고 있다. (각주 
        서울학생교육원(1989), [수련결과보고서] p.4) 
        이에 따르면 학생수련 목표는 학생들이 공동생활 훈련을 통한 공동체 의식 
        경험으로 실천력을 배양하고 진취적 지도자상, 자주적, 창조적 인간, 도덕적, 
        봉사적 자세를 가지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학생들이 민주시민의 자질, 자기 
        통제력, 긍정적 자아개염을 내면화하여 가치관을 정립함으로써 자아성찰 
        -자아발견-자아개발을 통한 자아실현 의지를 가지게 되어 21세기의 주역이 될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같은 학생교육원의 수련목적은 고등학교 
        교육목표의 1)성숙한 자아의식과 조화로운 인격을 형성하고, 강인한 체력과 
        의지를 가지게 한다. 2)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하며, 
        국가사회의 발전과 인류행복의 증진에 기여하려는 태도를 가지게 한다. 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주로 국민윤리과와 사회과에 속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잇다. 이것은 학생교육원이 학생들의 국가관을 확립을 위해 학교교육의 목적을 
        부분적인 측면에서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육목표에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진로를 탐색, 
        선택하고, 이에 필요한 학문적, 직업적 기반을 형성하게 한다."는 부분이 있다. 
        그러함에도 현재 학교교육을 통해서는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에 있다. 그러므로 이와같은 교육적 문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생교육원은 학생의 진로교육에 역점을 두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교육프로그램의 성역할 배분상황 : 지식사회학적 접근 

        교육프로그램은 교육기관이 제시하는 지식의 유형과 내용의 핵심이다. 지식은 
        존재구속적이며, 존재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각주 Karl Mannheim(1936), 
        Ideology and Utopia(N.Y.:Harcourt, Brace and World)) 어떠한 지식이든 그것이 
        나온 사회적, 역사적 상황과 관련되어 있어 사회구조의 맥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지식은 가치중립적이며,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상황과 
        인간의 의도성을 감안하여 제시된 산물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한 지식사회학자들은 
        당연시해왔던 지식영역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교육과정의 한계를 진단하고 있다. 
        인간의 사유와 지식을 사회적 맥락에서 연구하며 권력에의 접근과 어떤 지식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그 지식을 이용하여 자신권위를 내세우며, 
        타인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안에서 변증법적인 관계가 있으며, 이 사회에 경제적 
        자본이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는 것과 같이 문화자본 역시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진다고 논하고 있다. 특히 교육체제가 문화적 자본을 불평등하게 분배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계층, 성 간의 차등구조를 재생산한다고 
        보았다.(각주 Michael F.D Young(1971), "Knowledge and Control," Michael F. 
        D. Young(ed), Knowledge and Control(London:Collier-Macmillan),p,88)) 
        특히 성별에 따른 교육과정의 지식배분 상황을 보면 성차등적 구조에 얽매여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의 교육과정이 남성중심사회에서 형성, 제시되고 
        있는 지식을 중심으로 함으로써 성에 관한 관심이 배제된 채 남성위주의 지식을 
        제시하고 있다. 남성중심적 지식의 제시는 성별 차등구조를 형성하고 여성의 
        사회적 열등성을 정당화시크는 기제로 작용한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제시되어온 이데올로기으 탈피를 위해 여성들이 
        교육구조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행위구조로 저항해 왔으나 (각주 Lynn 
        Davis(1983), "Gender, Resistance and Power," Stephen Walker and Len 
        Barton(eds), Gender, Class & Education(Hampshire:Talyor & Francis Ltd,) 
        pp39-52)) 결국은 그러한 행위들이 정당화되지 못하고 문제요인으로 낙인찍히고 
        만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통제의가부장적 관계는 그 물절 토대를 성별 
        노동분업으로 제도화하여 사회의 계층구조를 확립하고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주 M.Macdonald(1980), "Schooling and Reproduction of Class and 
        Gender Relation," Len Barton, Roland Meighan & Stephen Walker(eds), 
        Schloing, Ideology & the Curriculum(England:The Farmer Press), pp. 30-22) 
        지식을 지배하고 있느 남성들은 자신들의 세계관을 여성들에게 적용하고 
        여성들의 경험은 타당성이 없고 믿을 수 없으며, 덜 과학적이라고 규정하고 
        여성들의 독특한 세계와 경험은 인정되지 못하며 남성중심적 놀리를 
        기준으로하여 해석되고 평가된다. (각주 오욱환(1978), "미국과 영국의 
        교욱사회학에서의 여성연구:1980-1986,"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소(편), 
        [여성학논집] 제 4집(서울: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소),pp.103-136, p.126) 
        성역할에 대한 이분법적 도식은 남성과 여성이 근본적으로 다른 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의 이원론에 근거한다. 따라서 남녀의 
        사회적 성역할을 타고난 특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합리적인 규정이라고 
        간주한다. 
        교육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지식사회학적 접근유형은 이와 같이 성역할이 
        차등적으로 구분되어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이다. 특정사회집단에 의해 
        합의된 지식과 가치규범에 의해 여성들이 얼마나 불평등하고 차별적으로 
        사회화되고 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구조를 통해 제시되고 있는 성차별적 가치체계와 지식은 전체사회구조적 
        맥락에서 유래된다. 교육체제는 사회가 제시하는 지식을 선정, 조직하여 
        개인에게 분배하며, 개인에게 전달된 지식과 가치규범을 개인의 의식속에 내면화 
        시킨다. 교육기관내에서 전달된 지식과 가치규범을 개인의 의식속에 내면화 
        싶니다. 교육기관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험을 통하여 사회구조내의 불평 등에 
        적응하도록 개인의 의식을 재생산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각주 
        한국여성개발원(1985), [국민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성역할 
        연구](서울:한국여성개발원), p.10) 남성과 동등하게 교육받은 여성이라 할 
        지라도 남성이 누리는 지위와 자격의 상대적 가치보다 낮은 보상이 주어지는 
        것(Aaron Benavot(1989),"Education,Gender andEconomic Develoment :A Cross 
        National Study, "Sociology of Education, Volume 62, Number 1,pp 14. 
        42)에서도 알수 있다. 
        역사, 문화, 경제, 정치등 제반 사회적 맥락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적 
        불평등과 여성의 종속적 지위의 해소는 구조적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논리를 많은 연구가 제시하고 있다. (각주 오욱환(1987), p.108) 
        교육프로그램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육내용은 학교졸업후 학생들이 사회에서 
        활동하게 될 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성별 분화된 교육은 남녀평등사회 
        구현체제로서의 변화의기제이기보다 성적 불평등 유지를 위한 사회통제의 
        수단으로 정당화됨으로써 발전적 사회의 도약을 이루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 구안자들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 잠재적 교육과정과 성역할의 사회화 

        성정형화는 의도적으로 조직된 표면적 교육과정에 의해 학생들에게 학습되는 
        것보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잠재적 교육과정에 의해 더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사회 및 국가가 합의된 가치와 규범을 제시하는 교육자료에 
        나타나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교육내용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과정 또는 
        학생과의 생활과정에서 은연중에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구조 또는 
        교육구조를 통해 내면화시킨 교사의 성역할의식에 대한 논쟁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는 교실내에서 학생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학생들에게 여성적일 것을 
        강조한다. 교사는 가정에서 여성적 역할 특성을 습득해온 여학생의 수동적, 
        의존적 영향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여성개발원(1988),[여학생 진로교육 실태분석](서울:한국여성개발원), pp. 
        23-24) 교육현장에서 조용히 지내는 모습을 여학생의 본질적 자세로 묘사하고 
        있으나, 여학생들은 가부장적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조용하게 있는 것이 
        이득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풀이하고 있다.(각주 
        J.Stranley(1986), "Sex and the Quuet Schoolgirl, " BJSE, 7(3), pp.275-286) 
        교사가 학생들의 성역할에 영향미치는 것은 다양한 방식에 의한다. 즉 학생의 
        성역할 행동에 대한 반응, 실마리 부여, 기대, 평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사는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다르게 교과활동을 전개합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에 게 
        적적하거나 부적절한 성역할 행동을 고정시키게 한다. Freud 이론에 따르면, 
        학령전기와 아동기에 더 강화된다고 한다.(각주 Lisa A. Serbin(1983), "The 
        Hidden Curriculum : Academic Consequences of Teacher Expectations," Michael 
        Marland(ed), Sex Differentiation and Schooling(London:Heinemann Educational 
        Books), pp.18-41.)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남녀학생을 동등하게 가르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주 앞의글, p29) 즉 대부분의 교사들이 전통적 성역할 태도를 가지고 학생을 
        성별에 따라 구별되는 존재로 인식하여 남녀에게 각기 다른 가치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남자는 진취적, 공격적 지배적이고 주도권을 잡아야 되며, 여자는 
        복종적, 수동적, 양육적이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성별에 따라 학습목표를 구별하여 상이한 교수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학업성취에 대한 기대도 학생의 성별에 따라 선입견 내지 편견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사의 전통적인 여성관은 여성의 역할 중 
        어머니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서 나타나고 있으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지적인 면이나 지도력이 떨어진다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고, 여학생들에게는 여성지향적 학과가 바람직하다고 반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교사들이 전통적인 성역할 규범을 가지고 있으며, 
        의식적으로성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아니나 실제적인 행동에서 그러한 태도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교사들은 높은 수준의 일을 위해 요구되는 
        자율적, 창의적, 지도적 행동은 남학생에게, 낮은 수준에서 요구되는 규범 및 
        규칙준수등은 여학생에게 강조하고 있다. (각주 이진규(1984),"서울특별시 
        중등학교 남녀교사의 여성관에 관한 비교연구,"[교육연구]5집 
        (서울:상명여자대학교 교육연구소) pp.7-34. 어경례(1983), "학교에서의 성찹이 
        사회화에관한 고찰,"(서울: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청구논문). 
        한국여성개발원(1988), pp26-27 재인용) 



        III. 연구의 방법 

        1. 실태조사 

        가. 표본추출 

        교육원, 교육요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III-1> 조사대상자수 
        단위:개, 명 
        ------------------------------------------------------------------------- 
        교육요원 학생 
        교육원 -------------------------------------------------------------- 
        계 여성 남성 계 여학생 남학생 
        ------------------------------------------------------------------------- 
        14(1) 130 21 109 1,108 596 512 
        ------------------------------------------------------------------------- 
        *: 1개 교육원은 예비조사 결과를 보완하여 분석하였음. 

        나. 조사도구 

        실태조사를 위한 조사도구는 [학생교육원 교육프로그매 실태조사]-기관용, 
        교육요원용, 학생용의 3종의 질문지가 사용되었다. 

        다.조사실시 

        본 연구를 위한 실태조사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로 나뉘어 실시되었다. 
        예비조사는 1990년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동안 2개 교육원에서 
        실시되어싼. 본 조사는 6월 12일에서 6월 30일까지 실시되었으며, 
        조사방법으로는 자기 기업식과 면접방식이 병행 사용되었다. 

        2. 교육프로그램 분석 

        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 분석은 14개교육원에서 수집된 교재(수련교본) 및 
        관련자료를 중심으로 하였다. 

        3. 참여관찰 

        참여관찰은 여학생전용 교육원 1개월, 남-여 공용 교육원중 기본교육과정이 
        지도력 배양과정인 교육원 1개, 일반학생수련과정 교육원 1개원 드을 참여 
        관찰하였으며, 관찰정도는 '수동적 참여'를, 관찰방법은 '기술관찰(descriptive 
        observations)'에 한하였다.(각주 J.P.스프레들리(1980),[문화탐구를 위한 
        참여관찰방법] 이회봉(역) (서울:대한교과서 주식회사, 1988), pp. 81-86, 
        pp.102-119) 



        IV. 실태분석: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 현황 

        1. 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 운영실태 

        가. 교육원의 일반현황 

        1)설립목적 

        교육원의 설립목적은 크게 호국정신, 나라사랑, 애국-애족정신 등으로 
        표현되고 있는 국가관 확립을 목적으로 한 정신교육과 민주시민의 자질함양, 
        바람직한 청소년상, 자주적-창조적 인간육성, 조화로운 인격도야 등 심성계발 
        교육이 두가지 목적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여학생 전용교육원인 사임당교육원과 
        서울여학생 생활교육원의 설립목적에서는 '어질고 알뜰한 한국적 여성상' 및 
        '현숙한 여성으로서의 자질함양'등 현모양처로 표현되는 전통적 여성상을 
        강조하고 있다. 

        2) 교육요원현황 

        교육원의 직원은 교육전문직, 일반직 및 기능-고용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균 직원수는 49.8명이다. 교육전문직은 교육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장학사, 
        교육연구사들로 교육원에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는 데 평균 19.3명으로 전체 
        직원의 38.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학생전용 교육원을 제외한 교육원에 
        있어서의 여교사의 수는 1-2명에 불과하며 특히 호국교육원 등 5개 교육원은 
        여교사가 1명도 없는 실정이다. 
        이들 교사의 평균연령은 50.4세로 비교적 높으며, 평균 교직경력도 23.3년으로 
        74.8%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교사의 61.6%가 교감이상 자격을 
        소지하고 있다. 

        3) 주요 교육프로그램 현황 

        교육원의 학생대상 프로그램은 각 교육원이 공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본 
        수련과정과 방학중의 간부학생수련 및 등산수련,재외교포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교육원에서 문제학생을 대상으로 
        극기심 배양과정을 운영하였으나 사회 여론에 의해 '89년부터 폐지된 바 있다. 
        기본수련과정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기중에 실시하는 과정으로 일반학생 
        수련과정과 지도력 배양과정이 있는데, 이 기본수련과정이 본 연구의 분석대상 
        과정이다. 방학주으이 간부학생 수련은 보통 1박 2일 정도의 기간으로 진행되며 
        교유원의 자체계획이 아닌 교육위원회의 계획에 의하여 해당학교 신청을 받아 
        실시되고 있다. 

        나. 교육프로그램 유형 

        1) 교육프로그램 유형 

        교육원이 제시하고 있는 교육일정, 수련교본 및 각종 유인물을 통하여 
        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봄나 8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다. 이 8가지 유형의 비중을 
        배분시간으로 보면, 전체적으로는 충-효-국가관 교육인 전체 시간의 34.8%를 
        차지하여 가장 비중이 높고, 다음은 심성계발교육으로 전체의 2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레크레이션이 12.7%, 민속놀이가 12.0%, 진로교육이 7.9%, 예절 
        교육이 6.1%의 순이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의 유형별 분석을 통하여 각 교육원을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국가관교육중심 교육원, 심성계발 교육중심 교육원 및 가정생활교육중심 
        교육원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구분해 볼 때 호국교육원, 사임당 교육원, 충무교육원, 충의교육원, 
        화랑교육원, 덕유교육원 등 6개 교육원은 국가관교육중심 교육원으로, 
        서울학생교육원, 부산교육원, 대구교육원, 상원학생교육원, 단재교육원, 
        전북교원연수 및 탐라교육원 등 7개 교육원의 경우는 심성계발 교육 중심 
        교육원으로 분류할 수 있고 서울여학생 생활교육원의 경우는 가정생활교육중심 
        교육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 유형별로 대표적인 내용을 보면, 충-효-국가관에 관련된 교육은 
        [자유 민주주의 우월성]. [좌경사상비판], [국가안보와 통일의지] 등에 관한 
        강의나 전방견학, 전적지 순례 등의 견학 프로그램이 있다. 
        한편 교육방법별로 살펴보면, 집단활동 비율이 33.7%로 가장 높고, 다음이 
        실습 14.9%, 대화-토론 14.5%, 견학 13.9%, 강의 10.0%의 순이다. 

        2) 교육프로그램 내용상의 성차별 

        남녀학생을 모두 교육시키는 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남녀학생에게 똑같이 제공되어 표면적으론 성차별적 요인을 발견할 수 없다. 
        다만 산행의 코스가 다소 짧다던가 씨름대신 그네타기나 널뛰기를 하는 등의 
        차이가 있으나 이러한 차이를 성차별적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교육원의 교재인 수련교본의 문장이나 삽화 등을 분석해보아도 성차별적 요소는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오히려 여학생만을 교육시키는 교육원에 있어 전통적 미풍양속의 
        계승이라는 명목하에 여성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조하는 프로그램 내용이 
        있음을 발견한다. 예를 들면, 명상시간에 다음과 같이 온전한 가정생활 유지의 
        책임이 오로지 여성에게만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주 서울 
        여학생 생활교육원(1985), [생활관 교육지침서-교육요원용]p.60) 

        ---18세기의 유명한 독일의 낭만시인 뤼케르트가 집안일에 불평이 많은 
        후배에게 젊은 벗이여, 집이 싫다고 한탄하며 집을 빠져나가려고 궁리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나는 충고하겠네. 상냥한 아내를 집에 맞이하게. 그렇게 하면 
        자네는 집안의 구석구석이 기분좋게 느껴질 걸세.라고 말하였으며, 누군가는 
        "남편을 감화시키지 못하는 아내는 거위나 다름이 없다."라고 하였으니 거위는 
        얘교가 없고, 꽥꽥 소리만 지르는 동물입니다. 남편의 결점만 꼬집는 아내는 
        거위에 비유한 말로서 남편의 결점을 조용히 받아들이며, 상냥한 마음으로 
        은근히 감화시키는 것이 아내의 임무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아내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배운 힘들고 흥미로웠던 하루의피곤을 
        잊어버릴 명상의 시간입니다. 
        연못에 담겨진 썩은 물에선 악취가 풍겨도 그 속에서 피는 연꽃은 깨끗하고 
        향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연꽃같이 티없이 향기롭도록 
        하얀길을 가야하겠습니다. 
        아내의 따뜻함, 현명함, 이것이 곧 가정의 행복입니다. 

        다. 교육프로그램 운영 실태 

        1) 교육프로그램 운영실태 

        학생교육원의 기본수련과정은 앞에서 살펴본대로 일반학생수련과정과 지도력 
        배양과정으로 구분되는데, 14개 교육원중 단재교육원 등 7개 교육원이 
        일반학생수련과정을, 서울 학생교육원등 7개 교육원이 일반학생수련과정을, 서울 
        학생교육원등 7개 교육원이 지도력 배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련과정수료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89년도의 경우 일반학생수련과정 수료자비율이 여학생은62.8%, 
        남학생은 37.2%인데 비하여 지도력배양과정수료자 비율은 여학생 46.1%, 
        남학생이 53.8%로 남성에게 지도력 배양을 더 강조하는 우리사회의 가치관을 
        엿볼수 있다. (<표IV-1>) 
        교육대상은 고등학교 1,2학년들로 학생선정은 전학년이 교육에 참가하는 
        탐라교육원과 서울여학생생활교육원을 제외하고는 시-도 교육위원회에서 
        관할학교에 인원을 할당-배정하는 방법으로 선정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2박3일(2개교육원), 3박4일(6개 교육원) 및 
        4박5일(6개교육원)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련경비는 대부분 학교의 
        학생회비에서 부담하고 있다. 

        <표IV-1> 수련과정별 수련실적 및 계획 
        단위:명(%) 
        ------------------------------------------------------------------------- 
        '89실적 90계획 
        ----------------------------------------------------------- 
        전체 여 남 전체 여 남 
        ------------------------------------------------------------------------- 
        일반학생 39,839 25,.33 14,806 4,122 25,175 15,047 
        수련과정 (100.0) (62.8) (37.2) (100.0) (62.5) (37.5) 
        지도력 24,725 11,400 13,325 23,865 10,430 13,435 
        배양과정 (100.0) (46.1) (53.9) (100.0) (43.7) (56.3) 
        ------------------------------------------------------------------------- 
        계 64,564 36,433 28,131 63,987 35,505 28,482 
        (100.0) (56.4) (43.6) (100.0) (65.5) (44.5) 
        ------------------------------------------------------------------------- 

        교육회수는 교육기간에 따라 다르나 8-29기까지 있으며 1기당 수련인원은 
        120-300명정도이 이르고 있다. 그리고 각 과정마다 설문지나 소감문작성 등을 
        통해 수련결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교육을 마친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방문, 
        서신교환 등을 통해 추후지도를 하고 있다. 

        2) 교육프로그램 개발 과정 

        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대체적으로 교육을 담당하고 이쓴나 
        연구사들이 직접 프로그램안을 작성하고 이것을 '프로그램개발위원회'와 같은 
        연구사들이 협의체에서 토론을 거쳐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교육원이 독자적으로 확정-운영하는 경우는 50%이고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교육원은 문교부나 교육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확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개발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은 [참가학생들의 평가]와 [교원의 
        아이디어와 평가]이며 그 다음으로는 [교육원장의 판단],[지역사회의 특수성], 
        [참가학교측의 요구]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정소관부서이 요구]와 
        [타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프로그램의 수정-보완주기를 보면, 1년주기가 57.1%이고, 연2회가 21.4%, 
        수시로 하는 경우가 14.3%로 대부분이 1년이내에 1회이상 교육프로그램을 
        수정-보완하고 있다. 

        3) 교육프로그램 성과평가 

        교육원의 교육에 대하여 교사들이 99.2%가 학교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심성계발-정서함양](44.8%), [자아정체감 
        확립](32.0%), [민주시민의식 배양](8.0%), [진로설정](5.6%), [총-효심 
        고양](4.0%)의 순으로 나타나 학교교육에 비하여 교육원 교육이 정의적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의 98.5%가 교육원의 교육을 권장할 
        만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교육원의 교육을 매우 긍정적이고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잇다. 그러면서도 프로그램상 보다 보완하여야 할 내용에 대한 물음에 
        대해 27.1%만이 [현재 프로그램으로 족하다]라고 답변한 반면, 나머지 교사들은 
        [이성교제-성교육], [사회문제에 대한 정보], [진로지도], 
        [인간관계훈련]프로그램을 보완하여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프로그램상의 진로교육 내용을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교사의 75.4%가 
        [필요하다]라고 하였으며, 현 프로그램에 이를 보강하려 할 때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교육자료 및 정보부족](38.7%), [시설 및 
        재정부족](18.3%),[교육목적과 상충](14.0%), [전문인력 부족](11.8%) 등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성역할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2.3%가 [필요하다]라고 하였고 이중 
        91.7%가 성역할 교육프로그램을 교육원에 신설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라고 
        응답하였다. 

        2. 학생의 교육프로그램 참여실태 

        가. 교육원에 대한 일반적 이해 

        교육원에 입소하기 전 교육원이 어떠한 곳이지 알고 있었던 학새은 51.5%로 약 
        반정도의 학생들의 교육원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중 자신이 받게될 
        교육프로그램의 교육목적이나 내용에 대해 대체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던 학생은 
        89.1%로 나타났다. 
        학생교육원에 받게 될 교육으로 예상한 내용을 보면 일반학생 수련과정이나 
        지도력 배양과정의 여학생들은 [전통예절교육](40.9%, 29.3%)을 받게되리라 
        생각한 비율이 높은 반면, 남학생들은 모두(31.9%, 26.3%) [군대식 극기훈련]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 비율이 높아 학생들이 학생교육을 군대식 극기 훈련장소 
        또는 전통예절 교육을 위한 생활관 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나. 수련과정 

        1) 교육원 입소경로 및 입소시 염려되었던 점 


        교육원 입소경로 및 입소시 염려되었던 점 

        교육원에 입소경로를 보면 [학교 선생님의 지명에 의해] 43.8%, [자신의 
        희망으로]43.5%이며 그밖에 [전학년 모두 입소하여] 8.5%, [다른학생 
        대신에]3.8%등이다. 입소교육시 염려되었던 점으로는 [학교수업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54.1%), [입소교육이 힘들 것 같아서]25.8% 등을 주로 들고 잇다. 

        2)수련과정의 어려움 

        수련과정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있었는가에 대하 73.9%(여학생:77.2%, 남학생 
        :70.3%)의 학생들이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답하였다. 
        [일정이 너무 꽉 짜여있다.](51.5%), [취침시간이 너무 이르다](21.1%), 
        [분위기가 너무 엄격하다](14.8%)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사항들이며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너무 엄격하다](19.9%), [복장이 
        부자유스럽다](9.1%)에 대한 지적을 한 경우가 많았다. 

        다. 수련성과에 대한 평가 

        1)프로그램 만족도 

        학생 교육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돌르 
        보면 일반학생수련과정 학생들은 74.3%가, 지도력배양과정 학생들은 71.0%가 
        만족한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양 수련과정 모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가사활동을 주 
        과정으로 하고 있는 여학생 생활교육원의 경우 그 만족도가 64.5%로 일반학생 
        수련과정 또는 지도력 배양과정보다 낮고 불만족의 비율(12.4%)은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표IV-2> 

        <표 IV-2> 수련과정-성별 만족도(총괄) 
        단위:%(명) 
        ------------------------------------------------------------------------- 
        일반학생 수련과정 지도력 배양과정 여학생생활 
        -------------------------------------------------- 
        전체 여학생 남학생 전체 여학생 남학생 교육원 
        ------------------------------------------------------------------------- 
        만족 74.3 73.7 75.6 71.0 66.8 73.5 64.5 
        (5,581) (3,646) (1,935) (6,686) (2,234) (4,434)(1,219) 
        보통 20.7 21.6 19.1 21.1 24.8 19.0 23.1 
        (1,557) (1,067) (49.0) (1,986) (868) (1,118) (436) 
        불만족 4.9 4.7 5.2 7.9 8.3 7.6 12.4 
        (369) (235) (134) (738) (291) (447) (23) 
        ------------------------------------------------------------------------- 
        계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7,507) (4,948) (2,559) (9,392) (3,493) (5,899) (1,888) 
        ------------------------------------------------------------------------- 

        프로그램 유형별로는 일반학생 수련과정 여학생아나 [정통-생활예절](90.7%), 
        [전통놀이](87.3%)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남학생은 [지역사회관련교육](93.3%), 
        [레크레이션] 90.3%, [전통놀이 (85.2%), 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지도력배양과정에서는 여학생은 [전통놀이](93.1%), [레크리에이션](86.0%) 
        [지역사회관련교육] (81.1%)에 남학생은 [전통노이](81.0%), 
        [진로교육](77.9%)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점은 
        여학생의 충-효-국가관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50% 정도에 머무르며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다는 점이다. 
        한편 여학생생활교육원 학생들의 프로그램만족도를 보면 
        전통-생활예절(88.2%)을 비롯한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일반학생수련과정 
        여학생보다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2)수련성과에 대한 주관적 평가 

        교육원에서 교육받은 남-여학생들은 대부분(남학생:94.1%, 여학생:95.5%) 
        교육원 교육이 권장할 만하다고 했으며 학교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것(남학생:87.3%, 여학생:79.9%)으로 평가한 사람이 많아 학생교육원 
        교육프로그램을 상당히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스스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V. 심층분석 :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과 성역할 사회화 


        1. 교사-학생의 상호작용 

        가. 교과내용의 전개 

        본절에서는 도일한 교육내용이 남-여학생들에게 어떻게 달리 전개되는지 즉 
        피교육자의 성에 따라 표면적 교육과정이 교실 현장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교육과정(operational curriculum)으로 펼쳐지는 양상을 전형적 모델로 간주될 
        수 있는 몇몇의 프로그램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사례1. 현대예절 

        먼저 [현대예절]이라는 제목에 실업계 고등학교 남-여학생들에게 50분동안 
        강의된 교육내용의 주요골자를 비교해 보면 <표V-1>과 같다. 

        <표V-1> 피교육자의 성에 따른 교육내용의 비교(현대예절) 
        ------------------------------------------------------------------------- 
        프로그램명 현대예절 
        ------------------------------------------------------------------------- 
        교육대상 여학생 남학생 
        ------------------------------------------------------------------------- 
        교육내용 모○ 현대예절의 개념설명(글자풀이) ○생활철학의 필요성 설명 
        ○ 현재 우리나라 사회의 예절수준 -예절도 생활철학의 일부 
        을 보여주는 일상소개 -세계관, 인생관 필요 
        -해외여행시, 비행기속에서이 소란 ○현재 우리나라 사회의 예절 
        -음식점에서의 주문 재촉과 성급히 수준을 보여주는 일상소개 
        먹는 모습 -화장실의 지저분함 
        -여자들의 잘못된 한복착용 모습 -잘못된 수강태도의 지적 
        -젊은 남녀간의 별명사용 -계단 올라갈 때 여자가 먼저 
        -남여평등주장의 부당성:생물학적 올라가는 등 여자는 이미 우 
        으로보아도 남자가 리드해야함 대 받고 잇음 
        ○아름다운 마음의 중요성 강조 -전철에서 청년이 술먹고 할 
        ○가정예절의 중요성 강조 니를 때린 사례 
        -식사예절 ○수평적 친구관계의 중요성 
        -손님접대 강조 
        -미국의 사원채용의 에 제시 
        -학생, 노동자들의 데모 
        ------------------------------------------------------------------------- 
        교육방법 교사설명식 강의 
        ------------------------------------------------------------------------- 

        수련교재에 실린 [현대예절]의 내용은 현대예절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도록 돕기우해 1.예절의 필요성 2. 생활인의 기본예절 3. 
        언어 4. 대인관계 5. 예절교육이라는 5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원에서 수련받는 학생들은 남-여에 상관없이 이와같은 내용이 담겨잇는 
        동일한 수련교본을 받는다. 그러나 실제 이들이 교육받은 내용은 그 내용이 
        의도하고 있는 바(교육목표)가 동일하다고 할지라도 그 전개과정이 피교육자의 
        의도하고 있는 바(교육목표)가 동일하다고 할지라도 그 전개과정이 피교육자의 
        성을 기초로하여 전혀 다른 각도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학생에게는 예절의 아름다운 마음의 표출로 규정하고 가정예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사적영역에서의 관습적, 타율적 수준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남학생들에게는 예절의 생활철학의 일부로서 이해하고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마음자세와 옳고 그름의 판단력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등 탈 관습적 
        (postconventional)이고 자율적 수준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례2. 자아실현과 우리의 진로 

        교사설명식 수업으로 진행된 [자아실현과 우리의 진로]프로그램의 교육내용을 
        비교해보면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남학생에게는 보다 구체적으로 직업이 
        강조되고 이와 연관된 관점에서 논의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Maslow의 인간욕구 위계설을 통해 설명된 자아실현 욕구에 대한 설명에서도 
        여학생에게는 단순한 개념정도의 설명에 그치는 반면 남학생에게는 자아실현의 
        욕구는 궁극적으로 자기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고 행복한데 있다고 함으로써 
        직업이 자아실현의 불가분의 수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진로관련수업내용에 
        있어서도 여학생에게는 원칙론적인 차원에서의 바람직한 마음의 자세를 설명한 
        반면 남학생에게는 구체적으로 직업이 강조되고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피교육자의 성의 다른 교육내용의 비교(자아실현과 우리의 진로) 
        ------------------------------------------------------------------------- 
        프로그램명 자아실현과 우리의 목표 
        ------------------------------------------------------------------------- 
        교육대상 여학생 남학생 
        ------------------------------------------------------------------------- 
        교육내용 ○Maslow의 욕구 5단계설 설명 ○인간에게는 교육이 주요함 
        1)신체적 욕구:먹고 잠자기, -태교, 맹모삼천지교 
        입기 -인격형성:지성과 덕성을 갖추는 것 
        2)안전:어머니 뱃속을 그리워 ○Maslow의 인간욕구위계설 설명 
        함 1)신체적 욕구(잠-먹는것) 
        3)사랑:정, 가장 아름다운 말 2)안전의 욕구 
        4)명성: 가장 큰 효 3)안정과 사랑의 욕구:부모의 사랑 
        5)자아실현:자기능려과 소질을 탈렌트, 가수 
        대로 발휘하는 것 4)명예와 존경의 욕구: 국회의원, 
        ○목표를 정하고 신념이 대통령 
        있어야함 5)자아실현이 욕구 : 내직업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 최선을 다하고 행복한것 
        해야함 ○덕성의 중요성 강조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할 것 -맹자의 4단설명(측은지심,비악지 
        ○결과보다는 원칙과 과정이 중시 심, 시비지심, 겸양지심) 
        되어야함 ○공부 열심히 해서 이공계열 전공 
        ○결론적으로 땅과 하늘이 조화될 하도록 할 것 
        때 만물이 육성되듯이 남자와 ○자기표현능력 신정할 수 있도록 
        여자가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것이 독서-대화 필요 
        나옴 ○가치관이 중요함 
        ○대졸자가 필요한직종은14%뿐이 
        므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야함 
        ------------------------------------------------------------------------- 
        교육방법 교사설명식강의 
        ------------------------------------------------------------------------- 

        사례3. 회의진행법 

        [회의진행법]은 민주시민의 자질을 향상시킨다거나 민주적 회의절차를 
        습득하기 위한 교육내용을 남-여학생에게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회의진행법을 학습해야 하는 동기부여의 수준은 남-여학생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학생에는 '회의는 민주정치-민주체제 및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제도이므로 남자로서 세밀한 관찰력이 요구되고 직접 실천해야 된다'고 동기를 
        유발한 반면 여학생들에게 단순히 '학급회의에서 사용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표 V-3> 피교육자의 서에 따른 교육내용의 비교(회의진행법) 
        ------------------------------------------------------------------------- 
        프로그램명 회의진행법 
        ------------------------------------------------------------------------- 
        교육대상 여학생 남학생 
        ------------------------------------------------------------------------- 
        교육내용 ○회의진행법을 배워서 학교에서 ○남자의 기본은 힘이고 힘에는 지 
        꼭 이대로 해볼 것 력과 체력이 있음. 남자에게 꼭 
        필요한 것 은 지력임.여자의 기본 
        은 아름다움이고 미에는 육체미, 
        관능미, 교양미가 있는데 
        교양미가 가장 중요 
        ○회의는 민주적 생활방식 유지 ○회의는 민주정치, 민주체제 및 생 
        하는 제도임 활방식을 유지하는 제도임 
        -회의규칙의전제조건은 개인존 -남자로서 세밀한 관찰력이 필요함 
        중을 바탕으로 함 -민주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직접 실천해야함 
        ○ 목적에 따른 회의형태 ○ 목적에 따른 회의형태 
        -결론목적의 회의 -결론목적의 회의 
        -전달목적의 회의 -전달목적의 회의 
        -연구목적의 회의 -연구목적의 회의 
        1)회의규칙 1)회의규칙 
        2)동의처리과정 2)동의처리과정 
        3)회의진행형식 3)회의진행형식 
        -회의용어 -회의용어 
        ○민주주의 제도하에서는 회의는 ○회의는 민주적인 방법에 의해 
        꼭 필요한 제도임 진행되어야 함. 
        ------------------------------------------------------------------------- 
        교육방법 교사설명식강의 
        ------------------------------------------------------------------------- 

        한가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남학생들에게 직접적인 교육내용과는 상관없는 
        성차별적 관념을 강화시키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와 여자를 힘과 
        아름다움이라는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의 틀속에 넣고 한걸음 더 나아가 여자의 
        아름다움을 육체미, 관능미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교육자들에 대한 성역할 의식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나타내는 좋은 예이다. 교사의 이러한 성역할 의식을 볼 때 
        여학생들에게 회의진행법을 강의할 때의 교사의 심리적 상태와 남학생에게 
        강의할때의 심리적 상태가 아주 다를 것이며, 그 결과가 강의도입부에서 각기 
        다른 정도의 동기부여 상태로 나타난 것이다. 

        사례4. 다도 

        <표V-4> 피교육자의성에 따른 교육내용 비교(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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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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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대상 여학생 남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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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내용 ○차의 역사와 유래설명 ○다도의 생활화로 애국애족할 것 
        -고려시대 차문화 발달 -전통차 마심으로써 수배억원 절감 
        -조선시대 불교탄압으로 쇠퇴 ○차의 역사와 유래설명 
        -차문화와 자기문화 발달의 -김대렴 스님보급, 남부지방 재배 
        관련성 -차문화와 자기문화 발달의 관련성 
        ○다도정신 설명 ○녹차의 생활화 강조 
        -다선, 다풍, 다례, 다생 -커피의 단점 
        ○차 끓이는 방법 설명 -외제물건 사용치 말것 
        ○차의 효능 -일본인들의 정신력 배울것 
        -녹차의 성분과 효능 ○다도교실(VTR) 
        -커피의 단점 -차밭:차의 종류 
        ○찻잔 잡는 법 교사시범 -녹차제조과정 
        ○다도 생활화로 근검절약, 애국 -녹차의 역사 
        애족할 것. -차의 성분 효능 
        ○'생활속에 건강차:설록차' -차 끓이는 장면 
        -차 따르고 마시는 모습 -녹차는 정신문화 발달에 기여 
        -차 끓이는 법과 마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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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방법 교사설명식 강의,시청각 교육시범 교사설명실강의 및 시청각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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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각 매체를 이용하여 진행된 [다도]는 여학생에게는 차의 역사와 유래, 
        다도정신, 차 끓이는 방법, 차의효능 등 이론과 실제에 대한 교사의 설명이 잇은 
        후, 차 끓이는 법을 시연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한편 남학생에게는 차의 
        역사와 유래 등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커피 상용과 관련하여 우리것의 
        생활화와 정신력의 중요함을 강조하며 차나무를 재배하는 밭, 공장에서 녹차 
        제조과정, 차의 성분 및 효능, 한복입은 여학생들이 차 끓이는 장면 등의 화면이 
        담긴 영상물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남-여학생들에게 보여준 시청각교육내용이 
        다른데 대해 프로그램 담당교사는 "남학생들은 전체적은 흐름만 알면 되고 
        여학생들은 찻잔잡는 법, 끓이는 법을 다 알아야 하니까 비디오 내용이 달라요. 
        요즘에는 차 끓이는 일은 여자들 일로 되어 있으니까요"라고 정당화하고 있다. 
        교사의 이러한 성역할 고정관념이 남-여학생에게 각기 다른 교육내용이 담긴 
        시청각매체를 선택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교육활동에 있어 
        교육목표와 수단간에는 연속적 일체성이 있으며, 수단과 목표가 분리되어 
        생각될수 없다는점을 고려할 때 학생의 성이 시청각 교육내용 선정준거로 
        작용했다는 사실은 논리적 차원으로도 심리적 차원으로도 설명될 수 없다. 
        더욱이 이로 인해 남-여학생에게 차 끓이는 일은 여성의 일이라고 강화시키는 
        잠재적 교육과정이 형성되었으리라는 것은 쉽게 추측될 수 있는 바이다. 

        나. 교사의성차별적 언어 

        교사의 학생에 대한 역할기대는 학생의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학생은 
        교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교사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가치, 
        규범을 내면화시킨다. 
        학생교육원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성에 따라 행동특성과 역할영역의 차이를 
        어떻게 유도해가고 있는 지 교사의 언어를 통해 알아본다. 

        1) 행동특성의 차이 강화 

        성별에 따른 엄격한 구분에 의해 남녀학생이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을 
        교사는무의식적으로 일방적인 언어표현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사의 
        표현들이 수련과정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어떻게 제시되고 있는지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교사의 언어I :태도 
        ------------------------------------------------------------------------- 
        여학생 남학생 
        ------------------------------------------------------------------------- 
        "전화박스 앞에서 너무 시끄럽게 하는 "남학생들은 장난이 심한데 실내에 
        사람이 있어요. 숙녀다운 그러한 맛이 서 장난치지 마십쇼" 
        있어야하는데 그러한 것을 망각하는 "조용! 지금부터 떠드는 사람은 잡 
        사람들이 있어요" 낼 꺼야" 
        "실내정숙을 부탁드립니다.이야기는 "여자가 턱 고인 것은 봐주지만 남 
        속삭이듯이 여자목소리 큰 것은 추태 자가 고인 것은 못 봐줘!" 
        입니다. 못난 사람일수록 소리가 크고 
        호들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얼굴도 이쁠뿐더러 떠들지도 
        않습니다." 
        "여학생이 선생님 앞에서 크게 입벌리고 
        하품하면 보기 좋을까?" 
        ------------------------------------------------------------------------- 

        [생활안내], [탁본], [바람직한 청소년상], [좌경사상비판]등 어느 시간이고 
        간에 학생들의 태도를 강화시킬 때 교사가 여학생에게는 여성다움을 강조하고, 
        남학생에게는 남성다움을 강조하여 지시하고 있다. 교사의 언어의 어조에 
        있어서도 여학생에게는 부드럽게, 남학생에게는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어 
        전통적인 성고정관념에 근거한 행동양상을 교사가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사의 언어 II : 신처적 차이 
        ------------------------------------------------------------------------- 
        여학생 남학생 
        ------------------------------------------------------------------------- 
        "항상 고리는 목뼈 아래로, 여학생은 "남성답게 어깨에 힘을 주고 한번 
        여학생답게 단정하게" 해보세요" 
        "여학생들은 코스를 다 뛰기는 힘들어 "물이 차가운데 남학생들은 충분히 찬 
        요, 고개까지는 봐주지. 여학생들은 물로 목욕할 수 있는 기질이 있다고 
        남학생들과 똑같이 한다는 것은 무리가 생각합니다.가급적이면 남학생들은 
        있어요" 그냥 찬물로 해 주세요" 
        ------------------------------------------------------------------------- 

        [아침행사] 등의 시간에 교사는 남-여학생들에게 그들의 신체적 힘의 차이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여학생은 약하고, 남학생은 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여학생들에게는 정규코스보다 짧게 잡아 약함을 인정하고 있으며, 남학생에게 
        강한 힘을 강조하기 위해 찬물목욕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남녀를 불문하고 정규코스가 정해지면 개인에 다라 살 수 있는 사람과 
        갈 수 없는 사람으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물의 사용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남녀차이보다 개인차에 중점을 두고 남녀가 함께 그 
        가능성을 키워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사의 언어 III:언어 
        ------------------------------------------------------------------------- 
        여학생 남학생 
        ------------------------------------------------------------------------- 
        "남자와 여자에 따라서도 말시나 행동이 " 남 흉보기를 좋아합니다. 주위에 
        절적하게 달라질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그런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여자의 몸으로써 절할 대는 더욱 공손하 남녀공학에서 여학생이 그런걸 알게 
        게 해야 합니다." 되었다." 
        "이런 기회에 여성다움을 찾는 계기가 되 " 현대여성 대단하신 분들은 사회 
        도록해요. 스위스나 일본에서는 여성들이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자녀에게 우 
        6개월-1년정도 요리, 꽃꽂이 등을 배워요" 유를 줍니다. 젊은이들은 소젖을 
        "여성은 차분하고 여성다워야 합니다.이상 먹기 때문에 이유없는 반항심을 보 
        한 사람들이 미국가서 해방신학이나 종속 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론 그런 것을 해오는 데, 여성개발원에서 "고등학교 1,2학년까지는 여학생IQ 
        전통적인 여성교육을 잘 시켜야 해요. 가 뛰어납니다. 그 이후에는 남학 
        일본은 그런 교육을 너무 잘 하고 있어요." 생이 뛰어납니다." 
        ------------------------------------------------------------------------ 

        [심성수련] 및 [시청각교육:전통예절] 시간에 교사가 여학생에게는 여성적 
        언어와 태도의 중요성을 주지시키고 있으며, 남학생에게는 여성의 잘못된 점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게 하고 있다. 절할 때는 더욱 공손하게 해야한다든가, 
        차분하고 여성다워야 한다든가, 여성다움을 찾는 계기를 요리나 꽃꽂이 강습에서 
        찾는다든가, 전세계적으로 전통적 성고정관념이 강한 일본의 교육방식을 
        본받아야 한다는 교사의 발언은 성차별적인 의식을 여학생들에게 철저하게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남 흉보기를 
        좋아한다든가, 자녀양육을 소홀히 하고 있다던가,여학생의 IQ는 고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열등해진다든가 하는 표현은 극히 편견에 
        근거하고 있으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없는 주관적 선입관에 의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남학생들에게 성편견 의식을 심어줄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이 이유없는 반항심을 보이는 것은 제 2의 반항기인 청소년기의 
        특성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자녀양육에 소홀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은 자녀양육의 책임이 부모 모두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전적으로 여성(어머니)의 역할에 한정시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 역할 영역의 차이강화 

        [남성은 사회, 여성은 가정]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구조가 형성된 이래 남녀의 
        역할은 가정과 사회영역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논의되고 있으며, 사회에서 여성이 
        가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당연시해옴으로써 남녀에게 이와같은 역할을 
        강화시키는 것이 교육기관애서 해야 할 일로 규정되어 왓다. 

        교사의 언어IV 
        ------------------------------------------------------------------------- 
        여학생 남학생 
        ------------------------------------------------------------------------- 
        "제수의 순서는 여학생에 필요없을 "여러분이 남자이니까 지방을 써야합니 
        것 같구 남학생들에게 필요한 것 다. 가급적이면 여러분들은 남의 지방을 
        같아 생략하고..." 가지고 제사를 모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겠습니다. 
        ------------------------------------------------------------------------- 

        [전통예절]시간에 가정영역에서의 남녀의 역할을 교사나 남녀학생에게 
        달리제시하고 있다. 여학생들에게는 제사에 필요한 도구나 음식을 준비하는 
        일만을 중요시 하고, 남학생은 제사 지내는 순서 및 지방을 쓸수 있어야 함을 
        설명하고 있어 가정 내에서의 남녀역할의 차이를 뚜렸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최근 어느 가정이나 자녀구사 아들, 딸 구분없이 하나 내지 둘이어서 
        점차가족수가 줄어들고 있다.제사가 전통문화로서 중요시되고 꼭 다음 세대에게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면, 제사의 여러 가지 절차,음식만드는법 등을 
        남녀구분없이 함께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면면히 다음대로 이어져 
        갈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언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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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 남학생 
        ------------------------------------------------------------------------ 
        "여자가 호랑이처럼 걸으면 안되는 "부인 얻을 때 쨍쨍거리는 마누라는 절 
        거지만 무릎을 붙이고 사뿐사뿐 걸 대 얻지 말아요. 집안 망해요. 잔잔한 
        으면, 남편에게 사랑받는다 남편감을 미소, 부드러운 태도인 사람이... 
        구할 때 뚜벅뚜벅 호랑이 처럼 걷는 저기압속에서 사는 마누라 얻지 말아요. 
        사람이 지금 못살아도 나중에 잘 살 남자가 입다물고 빛나는 눈동자, 찬란 
        아요" 한 미소, 대통령, 사자으이 사인태도는 
        의젓하다. 당당한 육체, 거울보고 걸음 
        걸이는 호랑이처럼 건강한 육체에 건전 
        한 정신이 깃든다. 남의 눈치보고 안달 
        복달하는 사람은 중소기업사장도 안돼" 
        ------------------------------------------------------------------------- 

        [바람직한 청소년상] 시간에 남녀학생의 태도의 설명과 함께 여학생에게는 
        사랑받는 아내가 되기 위해 필요한 태도를 권유하고 있으며, 남학생에게는 부인 
        고르는 법과 사회에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가기 위한 태도를 강조하고 있어 
        남녀의 역할영역의 차이를 강화시키고 있음을 알수 있다. 특히 걸음걸이에 
        있어서 조차도 여자는 사뿐사뿐 걸어야 남편에게 사랑받는 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어 오로지 여자에게는 가정에서 사랑받는 것만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남자는 
        뚜벅뚜벅 호랑이처럼 걸을 수 있는 당당한 모스비 사회에서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몸가짐이라고 정형화시키고 있다. 

        교사의 언어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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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 남학생 
        ------------------------------------------------------------------------- 
        "신사임당을 현모라고 하는 것은 " 한가정이 잘되려면 여자가 잘 해 
        율곡을 잘키우고, 서예 느하고 친정 야 합니다. 
        부모를 잘 섬겼다. 솔직히 시부모, 남자들은 제 멋에 살고 있습니다 
        남편 섬기는데 문제가 있어. 양처라기 만 나머지는 전부 여자손에 달려 
        좀 그래. 이건 내 척도야 . 좋은 어머 있습니다. 지도자를 만드는 뒤에 
        니, 좋은 아내가 되겠다는게 가장 아름 는 여자가 있습니다." 
        다운 말이라고 생각해." 
        "여자의 역할이 세가지가 있어요" 
        친구역할, 아내역할, 어머니역할, 결혼하 
        면 젊은 여성들이 아내역할, 사랑을 얻기 
        만을원해요, 그러나 3가지를 다해야 합니다. 
        ------------------------------------------------------------------------- 

        [심성수련],[사례발표] 시간에 가정에서의 역할을 규정하고 그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여학생에게는 현모양처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남학생에게는 가정을 꾸려갈 수 있는 여성의 중요성은 피력하면서도 가정내의 
        남성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 뿐만 아니라 갖어이 
        남-여의 결합에 의한 삶의 공동체라고 볼 때 "남자는 제멋에 사는 것 "으로 
        규정하는 이면에서는 여성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사의 언어 V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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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 남학생 
        ------------------------------------------------------------------------- 
        "우리 교육이 잘 못된 것은 교직에 "사회에 나가서 담배를 절대 피우지 
        여성들이 많기떠문입니다. 우리 집 마십시오. 술도 덮어놓고 마시면 그냥 
        사람도 서울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 다운됩니다. 술먹는거, 춤추는 거 이거 
        고 있지만 도저히 아이들을 가르칠 나쁩니다" 
        수가 없습니다. 비디오 보고 성에 "성공을 하려면, 땀,눈물을 많이 빼야 
        대해서 다 알고 말 안하는 데 대학 되요" 
        갓 졸업한 여성들은 특히 힘듭니다. 
        여자 선생에게 교육받은 것은 대단히 
        불행한 겁니다." 
        "은행원이 소박하고 여성다운 직업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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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성수련]시간에 남녀학생의 활동여역이 제시되고 있다. 여학생은 창의적, 
        적극적인 활동을 요하는 교직을 담당할 능력이 부족하여 초등학교 교사조차도 
        하기 어렵다는 편향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으로써 여성은 단순서비스 
        업무을 담당하고 있는 은행원보다 적합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남학생에게는 성공의 중요성, 사회활동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특히 학생들이 대중화된 성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떠문에 
        여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는 논리는 여성을 상대적으로 성적 대상으로 
        규정하고 그 열등성에 집작한 지나친 비약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은 "우리 
        교육이 잘못 된 것은 교직에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라는 발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교육이념속에 성의 구조적 성격이 가부장적 구조에 얽매인 상태로 
        제시되고 있으며, 사회변화와 여성의식변화운동 전개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성역할 가치관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등사회는 성에 따른 차별적인 역할 제시와 행동이 사라지고 남녀통합된 상태 
        즉 인간적 상태에서 가치규범이 제시될 때 가능해진다. 그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토해 부단히 전통적 성고정관념이 제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한다. 

        2. 학생의 성차별적 사회화 

        가. 심성수련(선원과 약혼녀이야기)에 있어서의 남녀학생의 태도. 

        심성수련 프로그램중의 하나인 [선원과 약혼녀 이야기]프로그램은 성윤리에 
        대한 가치관을 서로 알아보고 타인의의견을 존중하면서 집단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하여 미눠시민의 자질을 함양시킬 목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뜻밖의 폭풍우로 인하여 서로 다른 사람과 주변인물인 선원, 
        노인, 남의 친구 등 5명의 인물의태도와 행동에 대해 그룹별로 호감이 가는 
        인물부터 싫은 인물을 차례로 발표하고 아울러 그 이유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참여관찰 결과를 살펴보면 비하여 여학생들은 여성 자신에게 더 
        엄격한 성윤리관을 적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에 비하여 남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듯하다. 그러나 여학생의 경우는 이러한 태도가 그 대상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관계없이 상당히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비하여 남학생들은 
        남성의 행동에 대해서는 "남자들은 다 그렇다"는 식의 관용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일관되지 못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비록 우리 사회가 
        많은 변화를 거치기는 했으나 그동안 여성에게는 엄격하고 일방적인 성윤리관을 
        적용해온데 비하여,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관용적으로 관용적인, 그래서 
        이중적인 성윤리관이 형성되어온 때문이라 하겠다. 
        학생들의 사회화 과정에서 이미 스며들은 이와 같은 가치관은 자칫 교사들의 
        태도에 의해 더 고착화되기 수비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학생들의 태도는 
        교사들의 진행태도에 의해서도 좌우되기 쉬운데 예를 들면 프로그램 진행도중 
        교사이 다음과 같은 언질이 학생들에게 상당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즉, [여성]을 가장 호감가는 인물로, [선원]을 가장 싫은 인물로 선정한 학생의 
        의견에 대해 "선원이 죽일 놈이지요? 여성도 끼가 있는 것 같아요, 꼭 선원의 
        제안을 들어줘야 하나요?"라는 식으로 남성도 잘못은 있으나 육체적 순결을 버린 
        [여성]을 호감가는 인물로 선정한 것은 잘못이란 인상을 심어주는 발언이라든가, 
        "여자가 함부로 정조를 다루어서 꽤심하다"라고 부언하여 여성의 성윤리관에 
        대해 편향적인 교사 자신의 가치관을 학생들에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약혼자]가 가장 싫은 인물이라는 학생의 발언에 대해 "약혼자가 여자를 
        버렸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약혼자는 다시 여자를 찾아올 수 있죠"라고 남성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식의 태도는 올바른 성역할 교육으로 볼 수 없으며 
        이는 또한 이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에도 어긋나느 진행방식이라 하겠다. 

        나. 자신의진로에서 나타나는 남-여학생의 차이. 

        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 중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10년, 또는 20년후에 
        자기가 되고 싶은 희망사항을 발표하는 [미래의 나의 모습]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시간에는 학생의 대부분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제시하기 때무에 이를 
        통해 남녀학생의 진로의식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 그 결과를 보면, 여학생의 
        경우 직업과 관계없이 [현모양처]라고 응답한 비율이 14.4%로 남학생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것이 바로 우리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한 가정지향적 
        진로의식의 대표적인 본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표준 직업분류별로 보아도 전문기술직을 원하는 경우가 여학생은 42.2%, 
        남학생은 47.8%이고, 행정관리직의경우는 여학생은 2.2%로 매우 낮은데 비하여 
        남학생은 17.4%로 높은 편이다. 사무직의 경우는 반대로 남학생의 19.6%가 
        희망하고 있고, 여학생은 30.0%가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업직의 
        경우, 여학생은 희망하는 사람이 없는데 비하여 남학생은 8.7%가 희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농업현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상당히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진로의식을 보여준다 하겠다. 
        그리고 같은 업종조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남학생들은 보다 높은 
        포부수준(예를 들면 은행장)을 설정하는데 비하여 여학생들은 낮은 
        포부수준(은행원)을 밝히고 있다. 이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가정내 
        역할에서 사회영역으로의 역할로 확대된 것이 매우 최근 현상이 뿐아니라 
        여학생에 대한 진로교육이 미흡한 결과라고 하겠다. 

        3. 교육프로그램 진행상의 차별적 관행 

        앞에서 살펴본 참여관찰 결과를 보면, 교육프로그램의 정규과정에 있어서도 
        남녀학생에 대한 성차가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도 
        성차별적인 인식이 깔려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교육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 수련준비물로 대부분의 교육원에서는 
        여학생에게만 한복을 지참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몇몇 교육원에서는 
        교육기간동안 여학생에게 한복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비록 전 교육기간 
        동안은 아니라 하더라도 여학생들은 전통예절 시간만이라도 한복을 착용토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남학생들은 전 교육기간동안에 한복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교육원은 물론 없거니와 전통예절 시간에도 교육원에 비치된 한복 바지만을 
        착용하에 진행하고 있다. 이는 여학생에게 전통예절을 더 강조하는 의미로 볼 
        수 있고, 또한 여성에게는 보다 조심스럽고 얌전한 몸가짐을 갖도록 하는 
        '여성스러움', '여성다움'의교육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던 교육원에서 정규 프로그램의 대체 프로그램으로 실시한 
        피부미용강좌는 그 주된 내용이 외적 용모의 아름다움이 곧 여성의 아름다움이란 
        것으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여성의 성의 상품화 현상을 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에서도 발견할 수있게 해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IV.결론 및 제언 

        1. 결론 

        본 연구의 결과와 논의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은 학교교육의 보충적 역할을 위해 1970년대 
        유신체제에서 강조되던 국적있는 교육과 충효교육, 1980년대 국민정신 교육과 
        반공-안보교육 그리고 통일-안보교육을 강조해 왔으나 6.29 민주화 선언이후 
        민주적, 자율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충-효-국가관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고나 중심교육에서 심성계발-정서함양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심성교육을 
        중시해 가고 있는 것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에 있어서도 
        교육원 자체내 전문인력의 자율적,창의적 의사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를 보아도 그러하다. 
        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에 나타난 남녀학생을 위한 성역할 사회화 상황을 
        보면, 성역할이 얼마나, 어떻게 차등적으로 제시되고 잇는지 보여주고 있다. 즉, 
        가정에서의 여성역할의 당위성 설명은 물론이고 사회에서 조차도 여성의 역할은 
        가저에서의 역할 구조에 한정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기회의 제공시에 여학생은 일반학생수련과정에, 남학생은 
        지도력배양과정에 더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교육내용의 경우에도 
        표면적 교육과정보다 잠재적 교육과정에서 더욱 성차별적 요소가 드러나고 
        있었다. 교육요원은 전개과 정상의 언어사용에 있어서의 전통적 성고정관념에 
        의거한 성차별적 요소를 나타내고 있다. 
        학생의 성역할 사회화 상황을 보아도 남학생에 비하여 여학생은 여성자신에게 
        더 엄격한 성윤리관을 적용하고 있으나, 남학생들은 진보적으로 보였다. 이는 
        우리사회가 여성들에게는 엄격하고 일방적인 성윤리관을 적용해온데 비하여, 
        남성에게는 상대적으로 관용적인, 그래서 이중적인 성윤리관이 형성되어온 
        때문이다. 자신의진로에 대해서도 여학생들은 낮은 포부수준을 밝히고 있으나 
        남학생들은 보다 높은 포부수준을 설정함으로써 자신의 발전적 미래를 상징하고 
        있다. 
        이와같은 남성위주의 사회질서체계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는 성역할에 관한 
        편견은 성적 불평등 상황을 성적 차이로만 인식할뿐 성적 불평등으로 인식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결과로 교육은 이를 시정해야 할 의무와 당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성별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차에 
        의해 인간을 인식하게 할 수 있는 의식을 부여하는 교육이 시급하다. 

        2. 제언 

        가.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상의 개선방안 

        1)교육프로그램의 개선 

        가)진로교육 프로그램의강화 

        대부분의 교육원에 개설되어 있는 진로관련 프로그램을 학생들의 성별, 계열별 
        특성에 맡춰 연속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되 이들이 현재 진로 준비단계인 
        고등학생인 점을 감안하여 할 것이다. 또한 여학생들의 경우 자아에 대한 이해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신의 성에 대한정체감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성역할 
        의식교육이 진로교육의 한 개의 단위프로그램으로 개설되어야 할 것이다. 

        나)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 

        현재 교육원의 수련과정은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학생 수련과정과 
        간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도력 배양과정의 두가지로만 구분되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대상인 학생실업계인지, 인문계인지에 따라 관심분야라든가 
        미래 자신의 진로설정 매우 다를 것이므로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다)제 교육원 및 정규학교의 협조체계 구축:교육프로그램 개발위원회 구성 

        제 교육원 및 정규학교와의 협조체제 구축으로 자료정보망을 확대하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평가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 개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교육프로그램 개발위원회는 교육원의 교육위원, 학교교사, 특정분야의 전문가, 
        지역사회인사 등으로 구성하여 변화된 사회에 지속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게 해야 한다. 

        2) 학생교육원 교육활동에 관한 홍보 강화 

        학생교육원에서는 학생들을 선발, 모집하는 단계에서 교육원의 교육목적 및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소개와 설명을 해당학교 교사 및 학생들에게 충분히 
        해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학습동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홍보책자도 준비하여 학기중 수련으로 인한 수업결손에 대한 우려를 
        예방하고 학부모들의 호응속에 학생교육원이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게 해야 할 
        것이다. 

        3) 학생수련기회의 균등화 

        현재의 수련학생선발 방식에서 탈피하여 교육원의 교육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교장 및 교사들의 판단에 따라 교육원의 수련과정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자 희망하는 학교에 한하여 1개학년 전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교육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도록 배려해야 한다. 

        4) 교육요원의 확충 및 근무조건의 개선 

        학생교육원의 교육프로그램은 소집단 활동을 주축으로하여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 밀접한 관계속에 이루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교육내용 또한 전문지식의 
        전달이라기 보다는 정서함양 또는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등 인성교육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30-40대 초반의 젊은 교육요원의 배치가 현실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따라서 30대 또는 40대 초반의 젊은 교육요원의 배치가 요망된다. 그러므로 
        정규학교의 교사임용과 같은 방법으로 교육원을 충원하여 일반학교에서의 
        교사임용과 같은 방법으로 교육요원을 충원하여 일정기간 국-공립학교 교사와 
        순화하는 방식으로 도입함으로써, 교육원 교육과 학교교육이 보다 밀접하게 
        연계되는 부수적 효과도 함께 가져올수 있게 해야한다. 

        나) 여성교육요원의 확충 

        교육원에 여성교육원이 적은 것은 교육전문직 여성비율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숙박 등의 근무조건이 나쁘기 대문에 희망하는 사람이 적은 것도 
        한요인이 된다. 따라서 교육요원의 채용방식을 일반중등교사 임용방식과 
        동일하게 하고 근무지 순환방식을 도입하는 등 근무조건의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다) 교육요원의 근무조건 개선 

        교육프로그램 운영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교육요원의 근무조건 문제(71.4%)는 
        잦은 숙박으로 인한 자녀교육문제, 파견교육요원의 처우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1일 숙박비는 지난 몇 년간 변함없이 2,500원에 머무르고 있고 
        또한 교육원에서의 근무가 숙박으로 인해 교유요원 자신의 가정사를 돌보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어 합숙수당의 현실화와 근무후 승진등 적절한 처우의 
        우선적인 보장책을 마련하는 것이 교육요원의 사기양양을 위해 필요하다. 

        나. 교육프로그램에 나타난 성역할 편견 배제방안 

        1) 성역할 의식교육프로그램 개설 

        성차별적 사회구조에서 남녀평등적 사회구조로 변화되어 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다양한 생활양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부여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평등한 성역할 의식이 필요하다. 

        2) 교육요원에 대한 성역할 의식교육 실시 

        교육요원들은 사회가 제시하고 있는 가치규범을 자신들의 어린시절부터 
        의식속에 내재화 함으로써 변화되어 가고 있는 사회에서 그리고 변화된 사회에서 
        생활하게 될 여학생에게 과거 또는 현재의 가치규범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이는 사회질설르 유지하고자 하는 사회화의 보수성때문인 것으로 보이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새로운 가치규범을 전달할 책임이 교육에 있다. 그러므로 교육요원 
        재교육시 성역할 의식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사 개인의 의식변화는 물론 나아가 
        학생들이 평등한 성역할 의식을 갖도록 한다. 

        3) 가정생활교육중심 교육원 교육프로그램의 전면적인 개편 

        가정생활을 실습을 통해 직접 영위해보고 여성의 역할로 규정되어온 
        아내,어머니, 며느리의 역할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현재의 프로그램은 여성의 자아실현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 
        교육프로그램으로 전폭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구봉수(1982),"공격행동과 교사의 지도방법," 서울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청구 논문 
        김선영(1990), "한국 교육사회학 학위논문에 나타난 학문적 성차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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