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학교유형이 학생들의 특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에 관한 연구
        저자 민무숙
        발간호 제035호 통권제목 1992년 여름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첨부파일 6. 성별 학교유형이 학생들의 특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에 관한 연구;전통적 관점과 여성주의적 관점의 탐색_민무숙.pdf ( 7.18 MB ) [미리보기]

        목차 

        Ⅰ. 서론 
        Ⅱ. 선행연구 논의 
        Ⅲ. 연구방법 
        Ⅳ. 결과 및 해석 
        Ⅴ. 논의 및 시사점 


        Ⅰ. 서 론 

        성별 학교유형(남녀공학: coeducation vs. 남녀별학: single--sex 
        education)이 중등학교 학생의 학교생활이나 그들의 인지 정의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그것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초등교육이나 고등교육에서는 남녀공학을 실시하면서 중등교육에서는 
        남 녀를 분리하는 것이 오랫동안 관행으로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에 따라 
        남녀공학이 문화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곳도 있고, 남 녀 분리학교가 상층계급의 
        문화적 동질성을 유지하는 방법의 하나로 유지되어온 나라도 있다. Arnot의 
        말대로 남녀공학과 남녀별학의 상대적 효과에 관한 논쟁은 "오래된 잊혀진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Arnot, 1983). 

        그러나 최근 약 20 년간 교육체제의 남녀공학으로의 변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에서는 1960 
        년대 말부터 종합학교 움직임과 더불어 남녀공학 학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공립학교의 상당수가 남녀공학으로 이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남녀별학의 오랜 전통을 가진 명문 사립학교들이 1960--80년대를 걸쳐 남녀공학 
        학교로 바뀌어가고 있어서 많은 학자들이 명문 사립의 도태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녀공학으로의 세계적인 변화 추세에 대하여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학문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경제적 요인, 혹은 인구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Lee and 
        Bryk, 1986; Rossi, 1987). 다시말하면 남녀공학이 남녀별학의 경우보다 더 
        학생들에게 유익한 교육환경이 정말 될 수 있는가를 본격적으로 탐구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보는 것이다. 초등교육이나 고등교육 뿐만 아니라 중등교육에서도 
        남녀공학이 공립학교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온 미국에서도 교육 초창기에 
        남녀공학이 형성될 수 있었던 합리적인 근거에 관하여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Tyack and Hansot, 1988). 

        본 연구는 성별 학교유형(남녀공학/남녀별학)이 학생들의 특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론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체계적 논의를 
        시도하고자 했으며, 나아가 어떤 유형의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 유리할 것인가를 
        경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우선 이론적 논의를 위하여 이에 대한 기존의 
        연구물들을 '전통적 관점'과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분류하여 각 접근의 관점과 
        주요 연구 관심사를 논의 분석하였다. 그리고 각 학교유형이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그들의 정의적 특성 및 진로선택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남 녀 학생 
        각각)의 정도와 방향에 대하여 경험적 자료를 사용해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된 연구문제를 요약,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남녀별학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직접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2) 남녀별학이 학생들의 정의적 특성 형성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3) 남녀별학이 학생들의 진로의식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4) 남녀별학이 학생들의 초기 직업선택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Ⅱ. 선행연구 논의 

        남녀학생들을 분리해서 교육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또는 동일한 곳에서 같이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인가에 대하여는 각각 찬반의 논의들과 비록 많지는 
        않지만 그에 따른 경험적 연구들이 있어왔다. 본 연구에서는 그러한 
        선행연구들을 크게 '전통적 관점'과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대별하여 각각의 
        관심사와 연구결과들을 살펴보았다. '전통적 관점'은 주로 청소년의 
        발달심리론에 근거하여 남녀공학 교육효과에 관한 찬반론을 펴고 있고, 
        '여성주의적 관점'은 주로 교육에 있어서 남녀평등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1. 전통적 관점 

        이 관점은 남녀공학과 별학에 관한 연구의 주류를 이루는 것이라고 볼수 있다. 
        이 관점을 취하는 연구들은 성별 정체감(sexual identity)이 형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어떤 학교 유형이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학업성취를 도모하는 환경이 될 
        수 있는가에 대체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연구관점 안에도 
        심리적 성적 성숙을 위하여 두 성(性)을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같이 교육해야 
        한다는 논의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발달 속도와 특성이 다른 청소년 
        시기에는 두 성(性)을 분리해서 교육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상반된 논의가 있다. 

        우선 청소년의 발달심리에 근거하여 남녀공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남녀공학 
        환경이 학생들에게 심리적으로나 성적으로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a complete human being)로 
        형성되도록 한다고 본다. 이들이 내세우는 남녀공학의 최대 장점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행해지는 것처럼 남녀가 함께 배우고 생활할 수 있는 '자연스런' 
        환경을 제공해 준다는 점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두 성이 구성하는 가족형태가 최상의 모델인 것처럼 남녀공학 
        형태만이 또한 '정상적인'(normal) 교육모델인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남녀공학의 여러가지 교육효과들을 종합해 보면 주로 
        사회성의 발달(social development)에 모아지는데 여러 연구결과들이 이러한 
        공학의 장점을 지지하고 있다. 이 분야에 있어서 대표적인 학자로 손꼽히는 
        영국의 Dale은 남녀공학과 남녀별학의 두가지 학교 유형에 재직 재학하였던 
        교사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태도, 이성에 대한 태도 등 주로 사회적 
        측면(social aspects)을 비교 분석하였다. 그는 자신이 연구 응답자들의 반응에 
        터하여 남녀공학이 남성과 여성이 함께 사는 "정상적(normal)이고 
        자연스런(natural)" 사회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 
        유익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Dale, 1969, 1971, 1974). 

        Dale의 연구 이후 Harris(1986)는 호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녀공학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를 조사했고, Schneider and Coutts(1982)는 캐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풍토를 조사한 바 있다. Atherton(1973)은 학교유형이 결혼 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들 연구물들은 남녀공학이 비형식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비하여 남녀별학은 엄격하고 통제 중심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남녀공학 학교가 건전한 생활습관이나 사회성 발달에 유익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남녀공학의 장점을 지지하는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엄밀한 
        연구설계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연구대상자들의 응답을 빈도분석한 
        것들이며, 또한 응답자들의 여러 특성들을 통제하지 못함으로써 연구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의 여지를 갖게 한다. 이와 더불어 남녀공학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효과가 사회성 발달에 모아져 있어 학업성취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볼때는 
        설득력이 반감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 

        전통적 관점 안에서도 남녀공학을 반대하는 입장이 있다. 청소년시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발달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면 교육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고 보는 입장이다. 즉 이 
        시기의 남녀 청소년들은 흥미나, 적성, 놀이 형태 등 다양한 면에 있어 성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서로 분리된 학교에서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Cowell, 1981; Kolesnik, 1965). 남녀공학 학교에서는 성역할이 혼합되어 
        남성과 여성의 고유한 특질을 잃게 된다고 본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성차를 
        중시하는 학자들의 경우 종종 남학생들의 성숙 속도가 여학생들에 비하여 
        뒤진다고 본다는 점이다. 이러한 주장은 연령별로 또는 학교단계별로 남녀공학의 
        교육효과가 남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차의 무시라는 측면 이외에도 남녀공학의 환경이 왜곡된 청소년 문화를 
        형성시키고 결과적으로 학력을 저하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입장은 미국의 
        Coleman(1961)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그는 미국 청소년 사회의 특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남녀공학 학교들이 학생들 간에 신체적, 성적 매력이나 
        이성간의 인기도가 중시되는 '청소년 문화'(adolescent subculture)를 
        형성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하였다. 그는 이러한 청소년 문화는 학생들로 
        하여금 잘못된 이성관을 심으며 학업 활동이나 높은 학업성취에 대한 가치를 
        낮게 부여하도록 하기 때문에 남녀공학이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학업성취에나 사회적 적응에도 해롭다는 경고를 하였다. 

        Coleman의 연구결과는 Jones et al.(1972)에 의하여 뉴질랜드 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증되었고, 미국에서도 Lee and Bryk(1986)에 의해서 지지되었다. 즉 
        남녀공학 학생들이 별학 학생들에 비하여 이성간의 인기에 더 관심을 가지며 
        학업활동에 무관심하거나 시간을 덜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학업활동이나 학업성취 측면에서 남녀공학이 남녀분리학교보다 불리하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살펴본 '전통적 관점'의 연구들은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남녀공학으로의 교육체제의 변화 추세에 따라 어떤 학교유형이 청소년 시기의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더 자연스러우면서 동시에 학업 성취를 도모하는 
        환경이 무엇인가를 연구하여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접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체제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출발한 것으로 "어떤 교육 환경이 가르치고 배우는 데 있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가"에 관심을 가질 뿐 교육체제 밑에 깔려 있는 교육목적이나 목표 설정 
        근거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이성간의 자연스런 태도를 
        형성시키는 남녀공학의 '사회적 이점들'(social benefits)을 강조할 뿐 그 
        사회적 이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하여는 무관심하거나, 학업성취 차이를 
        설명함에 있어서 학생들의 학업 행동 차이에만 관심을 둘 뿐 그러한 행동차이를 
        가져오는 학교생활의 다양한 측면은 간과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연구들의 주요 
        관심사가 학교 유형에 따른 학생들의 (주로 이성간의) 사회성 발달과 학습 
        행동이나 성취에 한정되어 있어 학교생활과 학생들의 특성 전반에 미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2. 여성주의적 관점 

        남녀공학과 남녀별학의 상대적 효과에 관한 다른 하나의 관점은 본 연구에서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 관점에서는 남녀공학과 남녀별학의 
        문제를 단순히 청소년 발달에 맞는 교육체제의 효율성 문제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을 넘어 서서 남녀불평등 문제와 연계시키고 있다. 따라서 학교 성별 유형에 
        관한 전통적 접근이 기존의 교육체제나 그 안에서 형성되는 남녀간의 관계를 
        지배하는 가치나 규범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하겠다. 이러한 접근은 남녀공학과 별학에 관한 연구 경향에 새로운 관점을 
        더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관심의 범위도 넓혀 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여성주의적 관점'안에도 남녀공학체제가 성에 구분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기회를 부여해 줌으로써 남녀평등에 이바지한다는 남녀공학 지지론과, 
        남녀공학의 환경이 남녀차별 교육을 해소시키기 보다는 강화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녀불평등을 심화 재생산시킨다는 반대론이 있다. 

        우선 남녀공학을 주장하는 여성주의자들은 성을 입학의 준거로 하는 
        남녀별학보다는 남녀 모두에게 동등한 입학기회와 동일한 교육환경을 부여하는 
        남녀공학이야말로 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이상적인 교육체제라고 본다. 
        이러한 입장을 가지는 사람들에 의해 종종 제시되는 남녀공학의 장점은 
        남녀별학에서는 하기 힘든 다양한 교과목을 남녀학생 모두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Byrne, 1978). 즉, 남녀공학 학교에서는 교과목 선택의 기회가 
        넓어짐으로써 전통적으로 금기시되어 오던 과목들이 성별 차이 없이 선택되게 
        되고, 이것은 고정화된 성역할관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하게 되며, 나아가 
        학문영역이나 직업영역에서 성별격차 없는 진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남녀공학 지지론은 교육에 있어 남녀평등의 문제를 균등한 교육기회의 
        부여방법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자유주의적 관점이다. 이것은 교육사를 
        통하여 교육체제에서 배제되어온 여성의 교육기회를 획득하기 위한 오랜 투쟁과 
        저항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Riordan, 1990). 즉 여성에게 굳게 닫혀 있었던 
        교육기회의 문을 뚫고 남성과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남녀공학 그 자체의 의미는 크게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를 전개한 사람들이 간과한 중요한 문제는 남녀공학 그 자체가 남녀 양성 
        모두에게 균등한 교육의 경험과 내용을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즉 
        형식상으로는 남녀공학이지만 실제로는 남녀간에 '경계'(boundaries)와 
        '구분'(Distinctiveness)이 남녀별학에서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남녀공학의 이러한 문제점을 포착하고 남녀별학을 통하여 남녀평등을 더 
        효과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다고 하는 관점은 비교적 최근에 부각되기 
        시작하였는데 주로 호주나 영국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 관점은 근래에 
        쏟아져 나온 교육의 전과정에서 여성들이 겪는 남성과 구분되는 독특한 경험들을 
        분석하는 연구들에 의해 이론적 기초를 제공받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수업 
        관찰 연구들에 따르면 남녀가 섞여 있는 교육환경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의 
        우세한 주도권이나 남학생 위주의 학교풍토, 교사와의 관계 등에 의하여 
        부차적인 지위를 차지하거나 드러나지 않는(invisible) 집단에 머물게 된다고 
        한다(Mahony, 1985; Sandler, 1987; Spender, 1982; Stanworth, 1983). 나아가 
        교사나 동료 남학생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받은 존재가치의 절하, 그러한 가치의 
        자발적 내면화 등으로 남녀공학 여학생들은 남녀별학 여학생들에 비하여 
        자신들의 성역할을 확실히 규정하고 그에 맞는 행동 특성을 보이게 된다. 
        예컨대,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전통적으로 남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을 
        꺼려한다든지 남성들이 많이 선택 종사하는 전공이나 직업은 선택을 
        기피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이 그 예들이다(Finn et al, 1980; Oates and 
        Williamson, 1978). 결과적으로 남녀공학을 통하여 실현하고자 하였던 
        남녀평등의 이상은 실현되지 않고 오히려 상반되는 결과만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수업관찰 연구들의 결론이다. 

        Spender(1982)는 이러한 남녀공학의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는 사회에서 
        오랜동안 지속되어 온 남성지배체제 양식을 반영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즉 남녀공학이 남녀평등의 이념을 표방하지만 그 이념과는 상반된 교육행위나 
        결과를 묵인 내지는 조장하고 있는 것은 교육체제가 사회의 가부장적 지배양식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고리를 끊기 위하여는 
        남녀를 분리하여 교육시킴으로써 여성 고유의 힘과 자매애(sisterhood)를 
        고양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Sarah, et al. 1980; Shaw, 1976 이러한 
        주장은 남녀가 분리되어 여학생들끼리만 교육받는 환경에서는 성차별적 압력을 
        받을 집단도, 비교 대상 집단도 없기 때문에 자신들의 능력을 제한없이 발휘하여 
        더 유리한 교육의 결과를 획득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남녀 평등의 
        문제를 교육기회의 평등으로 해결하려는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더 나아가 교육의 
        전 과정에서 평등을 요구하며, 종국에는 세력분배의 평등(equality of power 
        sharing)을 실현하고자 하는 상당히 급진적 관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남녀별학의 교육환경에서 생활하는 
        여학생들이 남녀공학 여학생들에 비하여 학교생활도 적극적으로 하고 교사들의 
        관심과 기대도 높게 받으며, 그러한 학교생활이 그들의 정의적 특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서는 진로선택에 있어서도 남성과 동등한 
        경향을 보인다는 경험적 연구가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관점의 높은 
        목소리에 비하여 이를 경험적으로 지지할 연구는 많지 않다. 학교생활에 관한 
        연구들은 관찰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중등교육에 있어 학교유형별 
        학생들의 진로선택의 차이를 보고자 하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또한 각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행위와 그것이 교육결과에 미치는 영향간의 
        관계를 얼개짓고자 하는 노력도 미진하였다. 

        남녀별학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또하나의 한계는 남학생에 대한 전반적인 
        무관심이다. 이것은 여학생이 교육체제 내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는다고 보는 
        분석결과에서 나온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급진적 학자들의 견해대로 
        남녀별학이 여학생에게 유리하다면 현실적으로 학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학생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점은 여전히 연구과제로 남는다. 



        Ⅲ. 연구방법 

        1. 데이타 

        본 연구를 위하여 사용된 데이타는 미국의 전 중등교육에 관한 조사자료인 
        High School Beyond(HSB) 중 Sophomore file이다. 이 조사는 1980년부터 
        격년으로 종단조사 방식으로 실시되었는데, 현재까지는 4차 조사 
        자료(1986년까지 조사된 것)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공립학교 중 
        남녀별학을 실시하는 학교는 드물기 때문에 사립학교만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하였고, 이 중에서도 가톨릭 학교와 비가톨릭 학교(숫자도 소수)는 이질성이 
        큰 점(Lee and Bryk, 1986)을 고려하여 가톨릭 사립학교만을 표본으로 
        한정시켰다. HSB에 포함된 84개 카톨릭 학교의 2,709명의 학생중 4차에 걸친 
        조사에 한번이라도 빠진 학생, 타교로 전학한 학생, 조기 졸업자나 중도 탈락자, 
        그리고 특수학교 학생을 제외하고 남은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다음과 같다. 

        < 표 1 > 조사대상 학교 및 학생수 
        --------------------------------------- 
        학교유형 학교수 학생수 
        --------------------------------------- 
        남녀공학 32 남학생 385 
        여학생 453 
        남 학 교 22 507 
        여 학 교 27 551 
        계 81 1,896 
        --------------------------------------- 

        2. 연구모델 및 변인 

        학교의 성별 유형이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정의적 특성, 그리고 진로선택 등에 
        미치는 직접적 간접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행로 모형을 설정하였다. 
        행로모형안에는 7개의 외생(exogeneous) 변인들과 11개의 내생(endogeneous) 
        변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학교유형이 다른 요인들과 비교하여 미치는 상대적 효과의 정도를 알기 
        위하여 선행 연구결과(Jones et al, 1985; Lee and Bryk, 1986; Riordan, 
        1990)에서 의미있다고 판단된 학생들의 SES, 성적, 인종, 그리고 계열 및 
        학교크기(총학생수)를 모두 외생 변인으로 취급하였다. 특히 저학년 때의 
        (sophomore year) 차이를 통제하기 위하여 학교 유형별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던 
        학생들의 정의적 특성이나 진로의식을 외생변인으로 포함시켰다. 이러한 
        외생변인들은 설정된 모델 안에서 설명되지 않으며, 확인되지 않은 외부 요인에 
        의해 설명되는 변인들이다. 

        외생 변인에 의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내생 변인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생 변인으로 학생들의 고교생활 경험을 설정하였다. 이에는 고교 
        전반에 걸쳐 선택한 고급 수준의 수학 및 과학 과목의 수,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보인 관심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도, 그리고 지도력이나 발표력을 기르는 적극적 
        활동에의 참여 정도 등이 포함되었다. 이들 각 변인들에 대한 학교유형 행로는 
        수학, 과학 과목에 대하여는 Ormerod(1975)와 Finn et al.(1980) 연구가, 교사의 
        관심도 및 적극적 활동에 Mahony(1985)와 Stanworth(1983)등의 연구결과가 
        근거가 되었다. 

        둘째 내생 변인으로는 학생들의 정의적 발달을 설정하였는데 이에는 
        직업의식과 가족의식, 성역할 태도, 자아개념 및 통제유형의 5가지 변인이 
        포함되었다. Lee and Bryk(1986), Leekheed(1975), Riordan(1990) 등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각 변인들이 설정되었다. 이러한 정의적 발달은 모든 
        선행변인에 대하여 종속변인인 동시에 학생들의 진로의식이나 직업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았다. 학생들의 고교생활 경험과 
        그들의 정의적 특성은 모두 고학년 때(senior year)에 응답한 것을 기초로 하고 
        있어 시간적으로 원인과 결과의 행로를 설정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문헌 연구들에서 밝힌 바 처럼 학교에서 겪는 여러가지 경험들이 
        학생들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형성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 

        셋째 내생변인으로서 학생들의 진로의식 발달을 설정하였는데 대학에서 선택한 
        전공의 성향과 미래 직업에 대한 포부가 포함되었다. 전공 성향의 판단 준거로는 
        선택한 전공이 어느 정도로 남성들이 많이 가는 분야인가로, 미래 직업 포부는 
        어느정도로 명예와 지위가 높이 평가되는 직업을 희망하는가로 설정하였다. 이 
        두가지 변인은 고교 졸업후 2년후에 응답한 것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만이 
        분석되었다. 

        마지막 내생변인은 졸업후 4년째 되는 해에 질문한 직업선택 문항으로서 
        선행되는 모든 변인에 의해 직접 간접으로 영향받는 것으로 보았다. 이 변인은 
        고교 졸업 4년후에 측정된 문항이어서 학교유형의 장기적 효과를 알아보는 데 
        미흡한 면이 없지 않으나, 본 연구가 사용한 High School Beyond(HSB)의 최근 
        자료가 이때까지 뿐이어서 모델에 포함되었다. 진로의식 및 선택에 미치는 
        학교유형의 효과는 Oates and Williamson(1978)의 연구와 Farmer(1985)의 
        연구결과에 근거하였다. 

        3. 통계분석 

        각 변인들간의 인과 관계를 중다회귀분석 방법에 의한 행로분석을 통하여 
        검증하였다. 인과모델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총 11개의 회귀분석이 
        실시되었다. 보다 효율적인 축소 행로 모형(reduced path model)을 알아내기 
        위하여 1차 회귀분석 때 무의미하게 나온 행로는 삭제하고 의미있게 나온 
        변인들만을 가지고 2차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나온 표준 회귀계수들은 각 행로의 직접효과로 간주되었다. 
        간접효과의 크기는 매개변인을 통한 직접효과들을 곱한 후 그 합으로 
        산출되었으며, 전체 효과의 크기는 직접효과들과 간접효과들간의 합을 통하여 
        산출되었다. 



        Ⅳ. 결과 및 해석 

        본 연구에 관련된 선행연구 결과를 보면 학생들의 배경변인이나 학교 
        특성변인은 통제하고 학교 성별 유형의 효과계수만 단순히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성별 유형 이외에 다른 독립변인이 미치는 효과를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학교유형의 효과가 과장되게 
        해석될 우려가 있었다. 본 연구는 다른 변인들과 비교한 학교유형의 상대적인 
        효과의 정도를 알기 위하여 개별 독립변인들이 종속변인에 대하여 미치는 효과를 
        함께 제시 비교하였다. 본 연구모형에서 성별 학교유형은 남녀별학이 1로, 
        남녀공학이 0으로 분류되었으므로 기술되는 모든 학교유형 효과는 남녀별학 즉 
        여학교, 혹은 남학교의 영향을 뜻한다. 

        1. 성별 학교유형이 여학생에게 미치는 효과 

        가. 여학생들의 배경 및 학교특성의 차이 
        학생들의 배경특성이나 소속학교의 특성에 따라 성별 학교유형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학교유형의 효과를 해석할 때 반드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표 2>에 나타난 남녀공학 여학생들과 남녀별학 여학생들의 특성을 보면 
        평균 학교성적은 "대부분 B"이상으로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사회경제적 지위는 
        별학의 여학생들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별학 여학생들의 개인배경의 낮은 지위는 소속학교의 특성에 의해 
        어느정도 완화되는 듯이 보인다. 왜냐하면 남녀공학의 여학생들에 비하여 
        남녀별학 여학생들의 진학계열 비율 분포가 높고 학교규모도 작기 때문이다. 
        계열이나 학교규모에 따라 학습여건, 학업성취도, 혹은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이 
        상당히 차이가 나타난다고 하는 여러 연구 결과들을 고려한다면 <표 2>에서의 
        비교는 남녀별학 여학생들이 긍정적인 학교생활 경험을 갖게 되리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표 2> 남녀공학과 남녀별학 여학생들의 배경 및 학교특성 비교 
        --------------------------------------------------------------------------- 
        특 성 공 학 별 학 
        (n=453) (n=551) 
        --------------------------------------------------------------------------- 
        평균 사회 경제적 지위 a) .26(.65) .13(.74) 
        평균 학교성적 b) 6.2(1.4) 6.1(1.4) 
        백인의 비율(%) 61.6 74.6 
        학교규모(총학생수) 791 656 
        진학계열 학생비율(%) 57.1 67.4 
        --------------------------------------------------------------------------- 
        주: ( )안은 표준편차임. 
        a) 전체 표집의 평균은 .25임. 
        b) '대부분이 D 이하'인 경우가 1점이며, '대부분이 A'인 경우가 8점. 

        나. 여학생에 대한 학교유형의 영향 
        각 내생변인별로 학교유형의 영향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학교생활 경험: 학교유형이 여학생들의 학교생활 경험(고급 수학, 과학과목 
        수강수, 교사 관심도, 적극적 활동 정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하여 회귀분석한 
        결과를 보면 각 변인에 대하여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인별로 유의미 정도에 차이를 보이며, 또한 다른 독립변인들과의 
        상대적인 효과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우선 수학, 과학과목 수강 수나 
        적극적인 지도 발표 활동 정도에 있어서 학교유형은 학생들의 성적이나 계열, 
        SES 등에 비하여 영향력이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 여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같은 남성적 과목을 덜 선호하도록 하는 눈에 안띄는 여러가지 
        기제들이 있다는 선행연구(Broudy and Fox, 1980; Finn et al, 1980)들을 통해 
        볼 때, 여기서 나타난 여학교의 효과는 적은 영향이기는 하나 여러 다른 
        변인들을 통제한 이후에도 나타난 것이므로 의미가 있다고 해석된다. 

        한편 교사의 관심도에 대한 학교유형의 효과는 상당히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p<.01>)다른 독립변인과 비교해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eta=.10). 이것은 여학교 학생들이 남녀공학 여학생들에 
        비하여 교사가 자신들에게 공정한 태도와 관심을 기울인다고 느낀다는 것을 말해 
        준다. 

        -- 정의적 발달: 정의적 특성을 나타내는 5가지 변인들 중 학교유형이 
        직접적으로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직업의식(Beta=.07)과 성역할 
        태도(Beta=.08)이다. 특히 성역할 태도에 미치는 학교유형 효과의 크기는 저학년 
        때 가졌던 가치관, 과목선택 성향의 영향에 뒤이어 세번째로 나타나고 있어 
        여학교가 비전통적 개방적인 성역할 태도를 형성시키는데 남녀공학보다 유리함을 
        보여주었다. 나머지 정의적 특성에 대한 학교 유형별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것은 Riordan(1990)의 말대로 정의적 발달에는 학교보다는 다른 가족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 진로의식: 진로의식을 나타내는 2가지 변인 중 대학의 전공 선택은 
        학교유형의 영향이 나타난 반면 미래 직업(30세) 희망에 대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공선택에 대한 학교의 효과는 상당히 크고 (Beta=.14) 
        유의미하여(p<.001) 여학교 학생들이 공학의 여학생들에 비하여 보다 더 
        남성지향적 전공(전통적으로 남성들이 많이 가는 전공분양)을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공선택에는 수학/과학 선택(Beta=.13)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직업 포부에 대하여는 과목선택(Beta=.31)과 성역할 태도(Beta=.11), 
        그리고 교사의 관심도가 (Beta=.15) 각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초기 직업선택: 고교 졸업 4년후 선택한 초기 직업에 대한 학교유형의 
        직접적 영향은 없으며, 단지 직업 포부나 고교 때 활동만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직업선택이 아직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학교유형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다. 학교 유형의 직접적 간접적 효과 
        즉 여학교는 여학생들의 학교생활 경험이나 정의적 발달, 진로의식이나 
        직업선택 등에 대하여 직접적인 영향과 간접적인 영향의 행로를 보여준다. 
        학교유형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학교생활 경험의 세 변인 모두와 
        직업의식과 성역할관, 그리고 대학에서의 전공선택의 6가지 변인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행로들은 학교유형의 간접적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학생들의 정의적 발달에 대한 학교유형 효과는 대부분 학교생활 경험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학, 과학의 과목 이수가 성역할관과 통제유형에 
        대한 학교유형 효과를 매개하고 있으며, 교사의 관심도는 정의적 발달 중 
        성역할관을 제외한 4변인 모두를, 그리고 학생들의 적극적 활동은 자아개념에 
        대한 학교효과를 매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남녀공학 여학생들보다 
        여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과목을 더 많이 이수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과목선택의 차이는 그들의 성역할관이나 통제유형을 
        비전통적이고 내적 유형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특히, 
        교사의 관심도가 매개하는 학교유형 효과가 여학생들의 정의적 변인 거의 모두에 
        미치고 있다는 점은 교사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하게 하는 
        결과이다. 

        대학에서의 전공선택은 학교유형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과목선택을 통하여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행로가 나타났다. 
        직업포부에 대하여는 과목선택이나 성역할관, 교사의 관심도 등에 의해 
        학교효과가 간접적으로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초기직업에 대한 
        학교유형 효과는 직업포부나 고교 때 활동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미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교유형이 모든 종속변인들에 대해 미치는 간접효과의 크기와 전체효과의 
        크기 및 순위는 다음 <표 4>에 나타나 있다. 

        <표 4> 여학생에 대한 남녀별학의 간접효과와 전체효과 
        --------------------------------------------------------------------------- 
        별 학 효 과 
        종 속 변 인 -------------------------------------------------------- 
        간 접 효 과 전 체 효 과 전체효과의 순위 
        --------------------------------------------------------------------------- 
        수학/과학과목 - .042(.155) 5 
        교사의 관심 - .096(.350) 2 
        적극적 활동 - .038(.311) 6 
        직업의식 -000(-004) .066(.078) 4 
        가족의식 .015(.035) .015(.035) 10 
        성역할관 .004(.014) .086(.297) 3 
        자아개념 .018(0.96) .018(.085) 9 
        통제유형 .020(0.96) 0.20(.096) 8 
        대학전공 .005(.096) .149(4.294) 1 
        희망직업 .024(1.264) .024(1.264) 7 
        초기직업 .010(.297) .010(.297) 11 
        --------------------------------------------------------------------------- 
        주: ( )는 비표준 계수임. 

        2. 학교 성별유형이 남학생에게 미치는 효과 

        가. 남학생들의 배경 및 학교특성의 차이 
        <표 5>는 남녀공학에 다니는 남학생들과 남학교에 다니는 남학생들의 배경과 
        학교특성을 비교한 것이다. 이 표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남학생들의 경우는 
        <표2> 나타난 여학생들의 경우와는 다른 특성 차이를 보인다. 우선 여학교의 
        경우와 달리 남학교의 학교 규모는 남녀공학에 비하여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 
        학교내 구성원간의 친밀도나 학습여건 조성에는 불리할 듯 보인다. 그러나 반면 
        남학교의 학생들이 남녀공학 학생들에 비하여 평균 학교성적이나 진학계열 비율 
        분포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학교의 불리한 점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추측된다. 

        < 표 5> 남녀공학과 남녀별학의 남학생들의 배경과 학교특성 비교 
        --------------------------------------------------------------------------- 
        특 성 공 학 별 학 
        (n=385) (n=507) 
        --------------------------------------------------------------------------- 
        평균 사회 경제적 지위 a) .33(.65) .35(.73) 
        평균 학교성적 b) 5.6(1.48) 6.2(1.41) 
        백인의 비율(%) 74.9 60.35 
        학교규모(총학생수) 791 866 
        진학계열 학생비율(%) 55.2 68.6 
        --------------------------------------------------------------------------- 
        주: ( )안은 표준편차임. 
        a) 전체 표집의 평균은 .25임. 
        b) '대부분이 D 이하'인 경우가 1점이며, '대부분이 A' 인 경우가 8점. 

        나. 남학생에 대한 학교유형의 영향 
        각 내생변인별로 학교유형의 영향을 요약해 본다. 
        -- 학교경험: 학교유형이 남학생들의 과목선택 성향과 교사의 관심에 대한 
        인지도에 각각 유의미한 영향(Beta=.18, .13)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의 적극적 활동에 대하여는 별 영향이 없었다. 과목선택에 대한 영향의 
        정도를 학교성적(Beta=.42) 다음으로 뚜렷이 의미있게 나타나(p<.001) 
        여학생들과 대조를 이루며, 교사에 대한 태도에 대하여는 학교유형이 제일 
        영향이 큰 독립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학생들의 개인적 배경이나 
        계열 분포를 통제하더라도 남학교가 남녀공학 학교보다 남학생들에게 고급 
        수학/과학과목 선택을 더 권장하고,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관심도를 높히는 
        요인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 정의적 발달: 여학생의 경우 직업의식과 성역할태도에 학교유형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남학생의 경우 특성중 어느 하나도 영향을 받고 있지 
        못하다. 이것은 선행연구들 중 Lee & Bryk(1986)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남학생들은 어느 유형의 학교를 가든지 발달에 큰 변화가 없는데 비하여 
        여학생들은 더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고 해석될 수 있다. 

        -- 진로의식: 직업포부에 대한 학교유형의 효과는 없는 반면 대학의 
        전공선택에 있어서는 남학교가 부정적인 직접적 영향(Beta=-.1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의 경우와 대조를 이루었다. 즉 남학교의 학생들이 
        남녀공학의 남학생들에 비하여 덜 남성지향적 전공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남학교의 학생들이 수학과목을 더 많이 선택하고, 
        진학계열에 더 많이 등록하고 있는 사실을 통해보면 모순된 결과인 듯하다. 
        이러한 결과를 해석하기 위하여 보다 세밀히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남성지향적 
        전공에 대한 척도 점수가 가장 높은 무역 및 산업 전공을 택한 남녀공학 
        학생들의 수가 남학교 학생들의 두 배로 나타났으며, 이들 대부분이 고교 때 
        직업계열에 있던 학생들이라는 점, 더불어 남녀 공학 학생들의 직업계열 분포가 
        높다는 점 등이 밝혀져 전공 선택에 대한 남학교의 부정적인 방향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었다. 

        -- 초기 직업선택: 남학생들의 초기직업선택에 대한 학교유형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개인의 SES나 성적, 직업의식 등의 영향이 커 시간이 
        갈수록 학교유형의 영향은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 학교유형의 직접적 간접적 효과 
        남학교는 남학생들의 학교생활 경험, 정의적 발달, 진로의식, 직업선택 등에 
        대하여 직접적인 영향과 간접적인 영향의 행로를 나타낸다. 우선 쉽게 눈에 띄는 
        것이 여학생의 경우와 비교하여 볼 때 행로의 수가 상당히 적다는 점이다. 
        학교유형 효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수학/과학과목 이수수와 
        교사의 관심도, 그리고 대학의 전공선택변인 뿐이다. 또 간접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행로들도 여학생들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그 수가 감소된 것을 
        알 수 있다. 

        남학생들의 정의적 발달 측면은 대하여 학교유형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다만 과목선택과 교사의 관심도에 의하여 간접적 영향을 적게나마 
        미치는 것으로 행로가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학교유형이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미쳤던 성역할관이 남학생의 경우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 것으로 행로 
        분석결과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초기 직업선택의 경우도 아무런 행로가 
        나타나지 않았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이러한 차이는 남녀공학인가 남녀별학인가 하는 학교유형이 
        남학생에 비하여 여학생의 경우에 더 의미있는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학교유형이 모든 종속변인들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크기와 
        전체효과의 크기 및 순위는 다음 <표 7>에 나타나 있다. 

        <표 7> 남학생에 대한 남녀별학의 간접효과와 전체효과 
        --------------------------------------------------------------------------- 
        별 학 효 과 
        종 속 변 인 --------------------------------------------------- 
        간접효과 전체효과 전체효과의 순위 
        --------------------------------------------------------------------------- 
        수학/과학 - .183(.697) 1 
        교사의 관심 - .133(.516) 2 
        적극적 활동 - - - 
        직업의식 .010(.010) .010(.010) 7 
        가족의식 .022(.061) .022(.061) 5 
        성역할관 - - - 
        자아개념 .017(.083) .017(.083) 6 
        통제유형 .038(.186) .038(.186) 4 
        대학전공 .032(1.540) -.083(-3.452) 3 
        희망직업 -.000(-.028) -.000(-.028) 8 
        초기직업 - - - 
        --------------------------------------------------------------------------- 
        주: ( )는 비표준 계수임. 



        Ⅴ. 논의 및 시사점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몇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우선 이 
        연구결과는 그동안 미국에서 별 논란없이 지속되어오고 그 장점이 암묵적으로 
        인정되어 온 남녀공학 학교의 교육활동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남학생들의 전공선택 성향이라는 한가지 변인을 제외하고는 본 연구의 어느 한 
        변인도 남녀공학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Tyack & Hansot(1988)의 지적대로 미국의 남녀공학 전통이 면밀한 학문적 검토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경제적 편의주의에 지속되어 왔으리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모델을 따라 남녀별학 체제에서 
        남녀공학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여타의 나라들에게도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이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점은 학교생활 경험의 중요성이다. 이 연구결과 
        성별 학교유형 효과의 상당 부분이 학교생활 경험에 의하여 매개되어 학생들의 
        정의적 특성이나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하여 가지는 공정한 태도와 관심도는 남녀 모두의 정의적 발달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인임을 
        말해주고 있다. 

        셋째는 여학생에 대하여 일관되게 나타난 남녀별학, 즉 여학교의 긍정적 
        효과이다. 남녀공학 여학생들에 비하여 여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교사로부터의 관심을 높이 인지하고 보다 비전통적인 성역할관을 형성함으로써 
        전공선택이나 직업선택에 있어서도 비전통적인 성향을 띄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여성주의적 관점'중에서도 남녀별학의 장점을 강조하는 
        급진적 학자들의 주장을 상당히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그러나 남녀별학을 주장하는 급진적 학자들 (Sarah et al, 1980; Shaw, 1976; 
        Spender, 1982)의 높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남녀공학체제는 이미 피할 수 없는 
        사회 추세인 듯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체제내 모든 불평등한 요인들을 
        검토하여 삭제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남녀공학을 만들자고 하는 일련의 
        주장들(Howe, 1984; Kenway & Willis, 1986; Wolpe, 1988)도 '남녀 별학으로의 
        대전환'의 현실적인 실현 여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즉 이러한 주장들은 
        여학교의 어떠한 요인들이 여학생들에 대하여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가를 면밀히 
        검토하여 남녀공학 학교내에 투입함으로써 남녀공학이 표방하고 있는 남녀 
        평등교육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고려하여 한편에서는 남녀공학 학교내에서 특정한 수업에 한하여 남녀 분리 
        운영을 할 것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안되기도 한다(Arnot, 1983). 영국의 경우 
        여학생들에 대한 보상교육의 한 방식으로 수학이나 과학 과목에 있어 남녀 분리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교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교사라든지 자원의 
        배분에 있어 여학생들에게 불리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본 연구는 2차 자료(secondary)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학교 
        경험이라든지 학생들의 정의적 특성의 보다 질적인 측면 등을 포함하여 깊이 
        있게 분석하지 못한 점이 있다. 또 표본이 사립 가톨릭 학교에 한정되어 있어 
        공립학교까지 포함한 학교 유형 효과를 분석할 필요성이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과학 연구가 갖는 한계의 하나로서 본 연구의 행로모형 설정에 필요한 
        가정들을 엄격한 의미에서 다 충족시키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 연구가 비록 
        미국의 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는 하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연구해야 할 점을 상당부분 시사한다. 나아가 중등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 단계에서의 남녀공학 별학의 효과도 앞으로 더 연구되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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