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성차별적 가족문제에 대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수용가능성에 관한 연구
        저자 김성천
        발간호 제037호 통권제목 1992년 겨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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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Ⅰ. 서론 
        Ⅱ. 기존의 가족치료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비판적 분석에 관한 
        이론적 고찰 
        Ⅲ. 조사 방법론 
        Ⅳ. 연구결과의 요약 및 해석 
        Ⅴ. 결론 및 연구의 함의 


        I. 서론 

        한국의 사회구조는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사회구조로서 가족문제의 많은 부분은 
        자본주의 구조 뿐만 아니라 남녀 불평등의 구조에서 기인되고 있다. 이러한 
        실례로 현재 한국에서 발생되고 있는 성차별로 인한 대표적인 가족문제로는 
        남편에 의한 아내 구타 문제, 가부장주의 구조로 인해 주부가 받게 되는 
        스트레스의 문제,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근친강간으로 인해 파생되는 가족문제, 
        취업모가 직장 일과 가사 및 아동양육의 역할을 병행함으로써 받게 되는 
        스트레스의 문제, 신부의 과다혼수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가족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기존의 가족치료 방법은 
        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성차별이라는 변인을 무시하거나 오히려 
        강화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소개되고, 실시되고 있는 가족치료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가족문제의 영역은 가족의 내적 외적 경계의 문제, 위계질서의 
        문제, 가족규칙의 문제, 역할의 문제, 의사소통의 문제, 가족성원의 지성과 
        감정체계의 분리 문제 등에 주로 국한되고 있다. 이러한 기존 가족치료의 접근은 
        가족문제의 원인을 주로 가족 성원들 간의 관계의 문제, 가족 체계의 내적 
        기능의 부진, 권력과 세대의 문제 등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기존의 가족치료가 서구에서 발달한 체계이론과 정신분석이론에 주로 입각하여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기존 가족치료의 이러한 한계에 반발한 페미니스트들은 가족치료가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남녀 불평등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가족의 내적 
        구조와 역동성의 측면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서, 많은 경우에 본질적인 
        문제해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가족성원을 기존의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사회구조에 적응시키고자 함으로써 오히려 사회구조의 모순을 정당화시켜 왔다는 
        비판을 한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은 기존의 가족치료가 성역할에 대해서 매우 
        보수적이거나 무관심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현대 사회에서 변화되고 있는 
        남녀간의 성역할과 성차별 문제로 인해 야기되는 가족문제를 해결해 주기 보다 
        오히려 문제를 조장하거나 무시하여서 심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V. 
        Goldner, 1988). 

        이와 같이 기존의 가족치료가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feminist family therapy)가 대두되었다. 
        서구에서는 1979년 이래 남녀 불평등의 문제와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페미니스트 치료,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들이 개발되고 
        적용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도 가족치료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관심이 높아져 
        왔다. 아직 한국에서 가족치료의 실천은 시작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가족치료를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기관도 소수에 불과하나 가족치료가 소개된 
        짧은 기간에 비하면 가족치료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적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한국에서 가족치료에 대한 페미니스트 접근은 아직까지 
        이론적으로 실천적으로 접근된 적이 없으며 소개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에 대한 요구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가부장주의 사회구조를 이루고 있는 한국에서 성차별적 
        가족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실정이고, 기존의 가족치료나 상담의 장에서 
        성차별로 인한 가족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여성의 전화, [10월 
        자료보고서]) 성차별의 문제를 강화시키거나 성차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정신분석 이론과 체계이론에 입각한 기존의 가족치료 이론과 그 이론에 
        입각한 가족치료 기법으로는 가족에서 발생하는 성차별의 문제를 바르게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존의 가족치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성차별적 가족문제와 그 해결을 간과하기 쉽고, 가족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가족치료가들은 남녀 불평등으로 인한 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이론과 기법을 갖추지 못하여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구자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자 한다. 

        그러나 가부장주의의 성격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도 크고,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반대하는 세력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보수성이 강한 전문가 집단인 가족치료가들이 새로운 기법이자 여성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를 쉽게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에서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 도입될 경우에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 
        가족이 페미니스트 가족 치료에 대해 어떤 수용태도를 보이는가를 알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목적을 갖는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취약점을 갖고 있는 
        기존 가족치료의 문제점을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를 
        제안하면서, 한국의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수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한국의 가족치료가들은 치료에 의뢰되었던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관점이나 기법으로 해결하려 하였던 경험이 있는가? 
        2) 한국의 가족치료가들은 앞으로 치료에 의뢰된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의향이 있는가? 
        3) 클라이언트 가족은 가족치료가가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수용할 것인가? 
        4)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개인적, 가족적, 교육적 배경과 페미니즘 
        의식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를 수용하려는 가족치료가들의 태도에 다르게 영향을 
        줄 것이다. 그 관계는 어떻게 나타나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 



        II. 기존의 가족치료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비판적 분석에 관한 
        이론적 고찰 

        1. 기존의 가족치료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비판 

        기존의 가족치료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상이한 역사적, 이론적, 전문적 
        토대를 갖는다.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기존의 가족치료가 가족에서 성역할의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 기존 가족치료의 발달 배경 
        가족치료는 미국에서 1940년대 말과 1950년대 초에 걸쳐 정신분열증 환자와 
        행동이상 아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서부에서는 Bateson, Haley, Jakson과 Weakland 그리고 동부에서는 Bowen, 
        Wynne, Ackerman, Minuchin 등이 가족에 대해 다양한 조사연구를 진행하면서 
        가족치료를 주장하고 발달시키기 시작하였다(C. Janzen & O. Harris, pp.15-16).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위에서 제시한 가족치료의 선구자들이 대부분 
        남성들이고, 가부장주의에 입각하여 성차별주의를 강조하는 정신분석학적 훈련을 
        받았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 그룹은 처음으로 모자간의 병리적인 의사소통에 
        관심을 가졌다. 역시 Bowen은 정신분열증에서 모자간의 공생적 역할의 영향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초기의 가족치료는 정신역동이론에 입각하여 
        가족의 역기능적이고 정신병리적인 문제를 주로 모자간의 관계에 국한시켜 
        보려고 하였다(J. A. Libow, P. A. Raskin & B. L. Caust, p.4).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볼 때 가족치료의 초기 발달사에 가족치료가들 중에 
        여성이 없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1959년 캘리포니아 그룹에 
        가입하여 Bowen과 같이 일하게 된 V. Satir가 가족치료를 이끌기 시작한 최초의 
        여성이라고 볼 수 있다. Caust, Libow, Raskin은 가족치료의 초기 연구에 여성이 
        없었다는 사실이 정신병리의 주요 원인으로 어머니가 주목받게 된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보았다. 여성을 평가절하하는 전통적인 정신분석 모델에 대해 대안적인 
        분석들을 모색하려는 여성들은 가족분야에서 "나쁜 어머니(bad mother)"라든가 
        "정신분열적 어머니(schizophrenogenic mother)"라는 개념에 대해 저항감을 느껴 
        왔다. 이러한 개념규정은 여성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여성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보려는 여성들과 갈등을 일으키게 되었다. 초기의 가족치료 연구자들이 
        정신의학에서 영향력이 있는 독불장군의 역할을 하였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들은 가족에 대해 급진적인 모험을 해도 지지를 얻을 만큼 힘이 있는 
        학자들이었다. 그러나 초기 가족치료의 분야에서 그러한 힘을 가진 여성학자는 
        거의 없었다.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가족치료에 대한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는 
        점차 양극화되기 시작하였다. 그 논의는 무의식과 직선적이고 역사적인 
        인과관계를 중시하는 것과 정신병리의 순환적 체계와 전이(轉移)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었다. 이러한 논의는 페미니스트 치료운동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체계를 지향하는 것과 정신분석을 지향하는 것 간의 기본적인 
        차이는 개인의 정신병리를 더 강조하고 덜 강조하는 데 있다. 가족 체계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학자들은 "병리"라는 것이 가족에서의 상호관련성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보는 것이다. 정신분석의 틀로부터 체계적 관점으로의 변화는 
        문제에 대해 보다 넓은 분석과 이해의 틀을 제공하여 주었다. 체계적 관점은 
        가족 성원들간의 상호작용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체계적 관점의 등장은 "어머니"를 비하시키지 않고, 여성에 대해 모순된 
        감정을 갖지 않고도 여성이 가족치료의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준 변화였다. 

        이 시기에 나타난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은 여성운동이 재등장하였다는 
        점이다. 전통적 여성의 역할에 도전하는 여성운동은 정신보건의 분야와 특히 
        가족치료의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성들이 가족 치료의 분야에 투신하게 되었다. 이 기간 동안에 많은 여성들이 
        가족치료의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Hoffman, Madanes, 
        McGoldrick, Orfanidis, Palazzoli, Papp, Prata, Silverstein, Walters 등이 
        그들이다. 그들은 체계모델에서 여성들을 위한 역할 모델을 제시하여 주고자 
        하였다. Hoffman, Madanes, Palazzoli는 새로운 이론적 입장을 제시하여 주었고 
        Papp, Prata, Silverstein과 같은 이는 Ackerman의 연구소에 들어가서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해당되는 전략적 채계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기존의 가족치료는 50년대에 정신분석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태동하였고, 70년대에 들어와서는 체계이론에 입각하여 발달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초기의 가족치료 이론은 남성을 중심으로 
        가부장주의에 입각한 관점을 갖고 발전하여 왔으며 1970년대 이후에 여성 
        치료가들이 가족치료에 참여함으로써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 태동하기 
        시작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 기존의 가족치료 모델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비판 
        가부장주의 이념에 입각해 있는 정신분석이론이나 체계이론에 기반을 둔 기준 
        가족치료의 주요 모델들은 성차별을 하고 있거나 성차별 문제에 대해 도외시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 기존 가족치료가나 
        이론가들이 인간체계의 기본적인 원리인 성문제를 도외시하거나 남녀 불평등을 
        강화해 왔다는 증거는 많다. 그러면 기존 가족치료의 모델들이 가족치료를 할 때 
        남녀 불평등한 문제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갖고 접근하는지를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살펴 보기로 한다. 

        1) 가족정신역동 모델 
        이 모델의 기초가 되는 정신분석이론이 가정하고 있는 몇가지 기본적인 
        전제들은 가족에서 여성을 부정적으로 보도록 영향을 주었다(F. Walsh, M. 
        Scheinman, p.31). 첫째, 정신역동이론은 문제를 개인의 내적 정신세계에서 
        찾고, 개인의 문제를 가진 여성들은 병리적인 개인으로 취급되고,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가부장주의적 환경 여건에 대해서는 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 
        둘째, 가족문제의 원인은 오랜 과거의 사건에서 탐색되며 그 중에서도 
        클라이언트와 어머니간의 최초관계에서 그 원인을 추적하려고 한다. 
        정신역동모델에 의하면 일차적인 보호자로 어머니는 자녀에게 발생하는 생활상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책임을 궁극적으로 갖게 된다. 따라서 클라이언트의 문제는 
        "나쁜 어머니 역할" 혹은 모성적 특성이 결핍된 것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셋째, 의료진단적 모델과 관련되는 심리분석적 전통은 정신 
        병리학적 진단을 내리기 쉽게 되었다. 따라서 가족치료의 주 고객인 어머니 혼자 
        지나치게 병리적으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넷째, 진단과 치료의 목표는 전통 
        문화의 이상들과 일치하는 성역할 기대에 의해 강력한 영향을 받는다. 건강함에 
        대한 기준들은 남성에게 부합된 것이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남성에게는 건강하지만 여성에게는 병리적인 것으로 명명되고 
        암시되는 이중기준이 적용된다. 

        이러한 전제에 입각하여 있는 가족정신역동모델은 가족치료를 통해 오히려 
        성차별의 문제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2) Bowen의 가족치료 모델 
        Bowen의 모델은 정신역동모델과 공통점이 많은 모델로 가족성원이 자기 자신의 
        지적 과정과 감정적 과정을 얼마나 구별하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I. 
        Goldenberg & H. Goldenberg, p.143). Bowen은 개인문제와 결혼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부계보다 모계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였다(F. Walsh, M. Scheinman, p,.34). Bowen의 연구에 있어서 일관된 
        주제는 모친이 그들의 자녀에게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 가족문제의 원인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원 가족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어머니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두고 있다. 비록 Bowen이 아버지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그의 주요 저서들 중에는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또한 Bowen은 지적이고, 정서적인 기능, 그리고 분화(differentiation)와 
        집합성(togetherness)간의 건전한 균형을 주장하는데, 그 개념들은 다음과 같은 
        남녀 불평등의 관점에 근거하고 있다. Bowen이 주장하는 건강한 기능이라는 것은 
        "자율적", "자신을 위한 존재", "지식적", "목적 지향적"인 특성을 갖는다. 
        반면에 미분화된 사람은 "관련성", "사랑과 승인의 추구", "타인 지향적인 
        존재"의 특성을 갖는다고 본다. 이것을 보면 분리라는 건강한 기능의 척도는 
        사회적으로 남성성을 대변해 주는 것이고, 미분화라는 병리적인 기능은 
        사회적으로 고정관념화된 여성성을 대변해 주는 것으로 서술되고 있다. 이러한 
        보웬의 척도 개념은 남성성을 나타내는 척도는 건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여성성을 
        나타내는 척도는 무가치하고 병리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페미니스트의 
        비난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3) 기능주의 가족치료 모델 
        기능주의 가족치료는 가족문제를 가족성원들간의 밀접함(closeness)과 
        소원함(distance)으로 보는데, Avis는 단순히 밀접함과 소원함이 변화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성이라는 변수에 의해 양극화 되었다는 점이 문제라고 
        본다(J. M. Avis, p.134). 

        기능주의 가족치료는 적극적으로 가족의 전통적 기능을 합리화시키고, 기존의 
        구조를 강화시키며 그것에 도전하지 않는다. 여기서 기존의 구조라는 것은 
        보호와 양육의 책임은 여성에게 있는 것이고 분리와 독립은 남성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여성이 융합의 책임을 맡고 남성이 분리의 
        책임을 맡는 것이 기능적이라고 보는 기능주의 가족치료의 입장은 전통적 
        성역할을 고수함으로써 성차별을 인정하여 주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4)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 
        S. Minuchin이 발달시킨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은 세대간의 문제에는 관심을 
        갖고 있으나 성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R. T. 
        Hare-Mustin, p.21). J. Haley와 Minuchin과 같은 체계이론가에게 위계질서는 
        핵심개념이 된다. 그러나 이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연령(세대)이라는 변수 
        뿐이다. 이 범주만을 사용함으로써 같은 세대의 남녀간에 성차별로 인한 
        불평등한 문제가 있다는 점은 간과되었으며 위계질서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성이라는 변수는 고려되지 않았다. 남편과 아내들은 부부 혹은 부모의 단위로서 
        개념화되어 왔으나 그들간에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성적 특징은 무시되고 있다. 
        최근까지 구조적 가족치료는 결코 남녀의 성을 구별하지 않았다. Minuchin은 
        사회경제적, 문화적 환경이 가족과 개인의 기능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날카롭게 
        인식한 학자라고 평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족내에서 여성의 지위와 
        관계된 관찰과 개입을 하고자 하는 틀은 성차별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은 큰 
        한계라고 볼 수 있다. 

        5) 의사소통 가족치료 모델 
        정신분열증 환자에 대한 이중구속 의사소통에 대한 Bateson 그룹의 조사에 
        의해 시작된(G. Bateson, D. Jackson, J. Haley, Wedkland, 1956) 의사소통 
        가족치료의 초기 접근에서 남녀 차별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 
        가족문제의 원인을 체계적인 시각에서 분석함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 가족치료는 
        정신분열증의 증세를 앓는 자녀들에 대한 문제의 원인을 어머니와 자녀간의 
        대화에만 좁게 국한시키는 경향이 있다. 부모는 어머니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었고 어머니의 영향력은 직접적으로 자녀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이러한 경향은 수정되었다고 Sluzki 와 
        Ransom은 주장한다(F. Walsh, M. Scheiman, p.29). 

        대표적인 의사소통 가족치료가인 D. Jackson은 "규칙에 의해 지배되고 
        항상적인 체계로서 가족"과 "부부생활의 보답"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성역할이론이 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인식론적으로 부적당한 
        이론이라고 무시했다(앞 글, p.18). 그리고 전적으로 의사소통의 과정에 초점을 
        두고 가족이론의 한 분야에 성이 관련되는 것을 부정하는 극단적인 입장을 
        취했다. 

        6) 전략적 가족치료 모델 
        J. Haley에 의해 제시된 전략적 모델은 가족과 가족문제를 가족주기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족을 계층적으로 조직화된 
        것으로 개념화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힘의 차이가 가족성원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였으나 세대간에 나타나는 힘의 차이에만 큰 관심을 
        보였으며, 성차에 입각하여 나타나는 힘의 불균형에 대해서는 중요시 하지 
        않았다. Haley는 성의 차이와 여성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지만, 성을 
        이차적이고 가족 외적인 사회적 변수로만 인식하였으며 가족 내에서 남성과 
        여성간의 힘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Haley가 여성문제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여성의 딜레마에 민감한 관심을 보였으며 그들의 문제가 
        억압적인 사회환경으로부터 발생된 것으로 파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Haley는 
        가족주기의 단계들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때, 몇가지 점에서 복함된 감수성을 
        가지고 여성의 딜레마들을 설명하였는데 그의 설명은 남성의 편견으로 
        채색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 내에서의 성에 대한 딜레마들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Haley는 여성의 경험을 중시하였으나 모순되게도 남성과 
        부부의 상호작용을 '문제' 상황에서 제외한 한계를 갖고 있다. 그는 변화의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 부과시키고, 남편은 부수적이고 여성의 문제에 단순히 반응하는 
        사람으로 설명하고 있다. Haley는 여성지위의 억압적 특징을 사회적인 
        수준에서는 인정하지만, 가족내에서 계층적이고 상호작용적인 문제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상에서 기존 가족치료의 6가지 주요한 모델이 성차별적 가족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 보았다. 그 결과 가족정신역동모델이나 보웬의 모델, 
        기능주의 모델은 노골적으로 가족에서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에만 관심을 
        집중하여 성차별적 형상을 강화시키거나 합리화시킨다는 점을 알았다. 그리고 
        구조적 가족치료모델, 의사소통 가족치료모델, 전략적 가족치료모델 등은 가족 
        외부의 환경적 영향이나 권력, 세대와 같은 변수의 영향력에 대해 인식을 
        하였지만 성차별적 가족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거나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다. 기존 가족치료의 체계이론에 대한 페미니스트 비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기존의 가족치료를 전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의 가족치료의 기반이 되고 있는 정신분석이론이나 체계이론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들은 기존의 가족치료가 주로 
        이론적으로 기반을 삼고 있는 정신분석이론과 체계이론의 문제점과 한계를 
        비판하고 이를 페미니스트의 시각에서 개선한다. 따라서 현재 기존의 가족치료가 
        주요한 이론적 배경으로 채택하고 있는 체계이론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는 
        페미니스트의 입장을 고찰하는 것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의 입장을 보다 잘 
        이해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1) 전통적인 가치관 
        가족치료체계에서는 남녀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된 전통적인 성역할에 입각하여 
        노동분업이 이루어진 가족을 이상적인 모델로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모델은 
        남편이 주소득자이고 부인은 자녀양육과 가사일을 맡는 핵가족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수많은 조사와 이론에 의해 전통적 가족의 
        문제점으로, 남녀불평등으로 인한 많은 병리적인 문제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체계치료는 기존의 전통적 가족모델을 고수하고 있다고 
        페미니스트들은 비판한다. 

        2) 성차별에 대한 무시 
        페미니스트들은 기존 가족치료의 이론적 기반이 되는 체계이론이 너무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구체적이어서 성을 무시하는 관점을 지니고 있어서, 
        가부장적 견해에 도전하기가 어렵다고 본다(T. J. Goodrich, C. Rampage, B. 
        Ellman, K. Halstead, p.15). 체계이론은 추상성이 강하여, 성과 권력이라는 
        변수를 제외하고도 가족에 대해 일관된 견해를 제공하여 줄 수 있으며, 행동하는 
        인간보다는 움직이는 과정에 초점을 많이 두기 때문에 누가 누구에 대해 권력을 
        가졌는가는 관찰되지 않는다. 

        체계이론에 입각한 가족치료에서 성차별의 문제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은 
        현재 다른 학문이나 실무분야의 연구추세에 비추어 볼 때 터무니 없는 것으로, 
        이 점이 기존의 가족치료가 페미니스트의 비판을 받고,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 
        출현하게 된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관점의 결여 
        Hare-Mustin(1978, 1979, 1980)은 기존의 가족치료가들이 여성에게 일차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전통적인 사회화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R. T. 
        Hare-Mustin, 1980, p.11). 이는 기존의 가족치료에 대해 페미니스트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점으로 체계이론은 가족을 하나의 기계나 진공속의 
        존재물로 개념화 함으로써(J. M. Avis, 1985, p.214) 가족이 처한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받는다. 
        따라서 체계이론에서 조명되는 가족문제는 가족원과의 상호관계의 측면에서만 
        파악되고, 문제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맥락의 관계는 무시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에, 페미니스트 가족 치료가들은 비록 체계이론에 기반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은 여성의 열등한 지위에 대해 주목한다. 

        4) 순환적 인과론(circular causality) 
        순환적 인과론을 강조함으로써 가족체계치료는 가족에서 성불평등의 문제를 
        무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순환적 인과론은 전후, 인과의 구분이 
        순전히 작위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가족치료에서 순환적인 인과관계라든가 
        중립성의 유지 등의 개념을 강조하는 것은 임상실무에서 성의 문제를 인지하는데 
        방해가 되었다(F. Walsh, M. Scheinman, p.37). 체계이론에 의하면 가족은 
        상호작용하는 개인들의 집단이기 때문에 한 가족원의 변화는 다른 성원에게 
        영향을 주고 가족 전체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변화는 가족 내에서 순환적인 
        것이기 때문에 지속되는 연속성 안에서 행위는 가족성원 서로에 대한 반응의 
        결과가 된다. 이 개념은 가족의 각 구성원이 가족에서 동등한 힘을 가지고 
        체계의 유지나 문제 유발에 동등하게 기여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을 암시한다(D. G. Allen & B. Wolfgram, 1985, p.113). 이러한 
        개념규정은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부인은 현실적으로 
        가족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남편과 동등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힘과 
        자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순환적 인과론을 아내학대, 강간, 근친강간, 
        알콜중독과 같은 문제상황에 적용시켜 보면, 남편뿐만 아니라 아내 역시 그러한 
        폭력과 학대를 유발하는 상호작용의 패턴을 형성하는데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암시를 주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개념을 중시한다면 가족에서 실질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당사자인 힘있는 자의 횡포는 다른 가족성원에게 분산될 수 
        있고, 윤리적 책임도 도외시 될 수 있다. 

        5) 상보성(complementarity)에 대한 비판 
        순환적 인과론과 같이 상보성의 개념도 가족에서 여성의 문제를 모호하게 하여 
        주는 기능을 한다. 상보성은 두 체계가 서로 보완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개념으로 
        기존의 가족치료에서 이 개념도 남녀간의 불평등을 합리화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다. 결혼에 상보성을 적용하였을 때 이것은 현실적으로 부인이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과 여성이 법과 사회적 관습 및 교리에 의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위장하여 준다. 상보성은 가족성원들의 상호관계에서 나타나는 
        불평등한 관계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설사 불평등한 처지에 있는 
        가족성원이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그 불평등이 해로운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제공해 준다(T. J. Goodrich, C. Rampage, B. Ellman, K. Halstead, p.16). 
        이러한 논리는 약자의 기분을 무마하는 데 유용한 재구성 기법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상보성의 개념에서 볼 때, 가족에서 구조적인 억압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설사 존재하더라도 문제로서 의미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보성의 
        개념은 가족치료가가 "사회적인 사실과 임상적 문제들"간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을 어렵게 하며, 가족에서 남녀간의 권력과 지위, 불균형한 통제력을 조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페미니스트는 비판한다. Goldner는 상보성의 아이디어가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는 권력과 지배의 역동성을 모호하게 해주고, "평등하다"는 
        환상을 심어 준다고 비판한다(V. Goldner, 1985). 

        6) 중립성(neutrality)에 대한 비판 
        기존의 가족치료가들은 가족 내에서 성의 위계구조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려고 하며, 이러한 입장을 가짐으로써 가족을 최대한도로 존중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J. M. Avis, 1986, p.218). 체계이론에 입각하면 
        중립성은 치료가가 가족의 각 성원들에게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되고, 치료가가 
        불평등하게 가족성원들을 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밝혀 주는 개념이다. 그러나 
        가족치료에서 치료가는 가족성원들을 공평하게 대함으로써 실제로는 가족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불평등을 영속화시켜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내학대의 상황에서 치료가가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는 것은 실제로 
        여성에게 불평등한 영향을 주게 된다. 가치자유적인 치료모델 등이 이상적일 수 
        있지만, 실제로 중립성이란 유토피아적인 생각이고 복잡한 심리치료과정에서 
        적용되기 힘들고 적합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치료가가 중립적인 
        태도를 표방하여도 치료가는 가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중립성 그 자체도 
        사실 가치를 표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7) 문제의 책임자로 아내/어머니를 강조하는 것에 대한 비판 
        기존 가족치료의 여러 곳에서 가족문제의 책임과 문제해결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암묵적인 가정이 발견되고 있다. 이것은 사회를 공적 부문과 사적 
        부문으로 분리하여 가족을 사적인 여성의 영역으로 규정지음에 따라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여성의 역할수행의 잘못으로 인식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자녀양육이나 가사의 업무를 부모가 균형적으로 담당하기 보다 어머니가 
        우선적으로 거의 담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족문제는 어머니의 책임으로만 
        인식되기 쉽다. 가족치료에서 많이 제기되는 문제 중의 하나가 '과잉기능을 하는 
        어머니'(overfunctioning mother)와 '주변적 역할을 하는 아버지'(peripheral 
        father)이다. 그러나 가정에서 아버지의 소극적인 역할은 비난의 대상도 되지만 
        오히려 이해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자신에게 부과된 
        수단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바빴다고 하는 이유를 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남성들은 사회적으로 과잉의 기능을 할 때 성공적인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그러나 어머니가 가정에서 수행하는 과잉기능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여성은 '이길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Boss & Thorne, p.539). 

        8) 공사영역의 이분법(public-private dichotomy)에 대한 무시 
        기존의 가족치료에 대한 많은 비판들은 사회가 다음과 같이 불평등하고 
        성차별화된 두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본다. 여성이 주도권을 잡고 있으면서 
        평가절하되고 있는 사적/가족 영역과 남성이 지배하면서 높이 평가되는 
        공적/직업적 영역이 그것이다(D. Wheeler, p.45). 그런데 기존의 가족치료는 
        여성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점을 기존의 가족치료가 도외시하는 것은 모친을 가족문제의 
        책임자로 보고, 변화의 책임을 모친에게서 찾는 성차별적이고 이중구속적인 
        경향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V. Goldner, op. cit., 1985; 
        Hare-Mustin, 1978). 

        9) 개별 가족성원의 행복을 간과한 것에 대한 비판 
        많은 학자들이 기존의 가족치료가 가족의 전체성을 강조한 나머지 개인의 
        행복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의 처지를 위태롭게 만든다고 비판하고 
        있다(Hare-Mustin, 1980; Taggart, 1985). 가족치료에 참여함으로써 개인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잃을 수 있고 사생활과 비밀보장을 침해받을 수도 있다. 더우기 
        이상적인 가족모델로 생각되고 있는 전통적 가족을 수용하는 것은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고 개인의 복리를 제한하는 고정관념화된 역할을 조장하여 줄 
        가능성이 크다(Hare-Mustin, p.935). 기존의 가족치료가 "우리 의식(We-ness)"을 
        강조함으로써 여성이 자율적으로 행동하거나 자기주장을 하면서 생활하는 것은 
        가족문제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Gurman & Klein, 1984). 결국 전통적 
        가족치료는 개별 가족성원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주지 않기 때문에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들은 개별 가족성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10) 자율성의 강조에 대한 성차별적 편견 
        페미니스트들은 체계이론이 성인과 성숙한 관계를 규정하는데 있어서 성차별적 
        가치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본다. 기존의 가족치료에서 가족의 관계를 나타내 
        주는 개념으로는 분화, 뒤얽힘, 개별화, 차별화, 경계 등이 사용되는데 이것들은 
        모두 타인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정서적으로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개념의 규정에는 남성의 가치가 스며들어 있다고 
        페미니스트들은 비판한다. Bowen을 필두로 한 기존의 가족치료 이론가들은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자율성(autonomy)과 분리된 관계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자율성에 대한 위협으로 감정과 친숙함 등을 들고 있다. 
        기존의 가족치료에서 자율성을 강조하는 것은 남성을 이상화하는 것으로, 이러한 
        자율성의 개념은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을 포함한 모든 
        인간에게 바람직한 것으로 수용되었다. 이와 같이 기존의 가족치료에서 남성성을 
        대변해 주는 분화의 척도는 건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여성성을 대변해 주는 
        미분화의 척도는 무가치하고 병리적인 것으로 취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 가족치료의 이러한 단정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와 바람직한 인간상은 분리성과 관련성을 적절히 조화시킨 양성성을 
        지닌 상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정형화된 이분법에 의해 남성성은 우월한 것이고 
        여성성은 열등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고전적 성편견에 입각하여 잘못 규정된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2.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에 대한 고찰 
        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규정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모델이나 이론 및 기법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의 
        단계에 있어서 성격이 분명한 모델로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들 간에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성격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T. J. Goodrich, (C. Rampage, B. Ellman, K. Halsted, 1988), S. E. 
        Chany(1987), Avis(1986), Rice(1985) 등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들의 견해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에 대한 성격을 규정하였다. 

        1)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기존의 가족치료를 무시하고 새로 태어난 방법이 
        아니라 기존의 가족치료에 페미니스트의 이론과 가치가 도입된 것이다. 
        2)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전통적인 성차별적 사회화의 결과로 가족에서 
        여성들이 겪게 되는 성차별적인 가족문제를 대상으로 하고, 여성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족문제를 해결하려는 치료방법이다. 
        3)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목표는 가족성원들을 가부장주의에 입각한 전통적 
        가족구조에 적응시키는데 있지 않고 전통적 가족구조를 변화시키는데 있다. 
        4)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가족문제를 성적 고정관념의 문화, 권력관계와 
        관련시켜 보려 하고, 가족성원들의 상호작용을 사회제도에 연계시켜 파악하고자 
        한다. 
        5)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가족 전체의 요구 뿐만 아니라 가족성원 개인의 
        특별한 요구도 중시한다. 

        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에 대한 고찰 
        1)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과정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과정은 기존 가족치료의 과정과 큰 차이 없이 
        일반적으로 접수, 조사, 사정, 치료의 단계를 거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의 가족치료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간에 차이가 있는 부분을 
        찾으면 다음과 같다. 

        클라이언트와 치료가간의 관계: Goodrich 등은 클라이언트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에게 원하는 관계는 정직하고, 표현적이고, 도전적이고, 안전하고, 
        친절하며, 신뢰에 차고 호의적인 관계인데, 이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신뢰하고 존경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본다(T. J. Goodrich, C. 
        Rampage, B. Ellman, K. Halstead, 1988, p.24). 양자는 평등한 권력관계를 
        유지하며 치료가는 숙련가라기보다는 조력가의 역할을 한다(S. A. Thoman, 1977, 
        pp.451-52). 

        클라이언트에 대한 견해: 클라이언트는 능력과 권위를 가진 자로 생각되며, 
        그들이 가진 장점들이 강조된다. 클라이언트의 행동은 도전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치료가의 우월한 위치를 나타내 주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도전행동은 가능한 한 피한다. 

        문제의 원인: 문제의 중요한 원인으로 환경적 스트레스가 중시된다. 남녀간의 
        권력차이를 유지시키는 사회제도, 성역할에 대한 기대, 성적으로 결정된 
        세계관(gender-dertermined world views), 행동에 대한 가부장적 규칙 등이 여성 
        문제를 유지시키고 강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본다(D. Wheeler, p.36). 

        진단적 검사의 사용: 진단적 검사와 낙인(label)은 여성에게 편견을 갖게 
        하고, 치료가의 권력을 크게 한다. 그리고 검사의 결과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특성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2)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을 최초로 접근한 학자로 Hare를 들 수 있다. 
        헤어가 제시하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개입 기술들은 계약, 가족에서 과업의 
        변화, 의사소통, 세대간의 경계, 탈선의 재규정, 모델링, 소유권과 프라이버시, 
        다른 가족성원들과의 치료적 연대 등이다(R. T. Hare-Mustin, 1978, pp.181-94). 
        Hare의 연구 이후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 
        접근으로는 1985년에 이루어진 D. Wheeler, J. M. Avis, L. A. Miller, S. 
        Chany의 연구를 들 수 있다(D. Wheeler, J. M. Avis, L. A. Miller, S. Chany). 
        이들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술을 인지적/개념적 기술과 실행적(executive) 
        기술로 나누어 보면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에서 사용되는 많은 기술들 중에서 
        중요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술들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다: (a) 가족과 
        치료가간에 동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 (b) 문제를 규정하는 것, (c) 변화를 
        유발하는 것. Avis(1986)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임상기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J. M. Avis, 1986, pp.223-30) : (a) 여성을 강하게 만들기, (b) 
        성(gender)에 관한 쟁점을 표출화 시키기, (c) 가족내 남녀간의 권력 불평등을 
        변화시키기, (d) 기술훈련, (e) 자기 자신의 활용.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행동목록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학자로는 S. E. 
        Chaney를 들 수 있다. 그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행동목록"이라는 
        학위논문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행동목록을 구성하기 위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들이 사용하는 기술들을 다음의 3범주로 분류하였다: (a) 
        비페미니스트의 가족치료기술, (b)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기술, (c) 
        비페미니스트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에 의해서 동등하게 사용될 수 있는 
        치료기술. Chaney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행동목록을 
        '성역할의 분석', '남녀 클라이언트간 권력균형의 변화', '여성 클라이언트에게 
        능력을 제공', '기술훈련', '치료가와 클라이언트간의 계급체계의 최소화'라는 
        범주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기법을 구성하였다. 

        이상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공통적인 부분들은 다음과 같이 추론을 
        할 수 있다. 

        (가) 문제가 되는 성역할에 대한 분석 
        (나) 가족과 치료가 간에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 
        (다) 남녀 클라이언트간의 권력 불평등을 변화시키는 기술 
        (라) 여성의 변화를 용이하게 하는 기술훈련 
        (마) 여성 클라이언트에게 능력을 제공하여 강하게 만들려는 기술 
        (바) 치료가의 자기 자신의 활용 
        (사) 남녀차별을 강화시키는 억압적 사회구조와 사회적으로 강화된 성역할을 
        인식시키는 기술 

        이러한 공통적인 요인들을 비교적 고루 소화하면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을 가장 체계있게 제시한 학자는 Chaney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분석은 성역할에 대한 분석을 제외하고는 주로 가족내에서의 성불평등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페미니스트들이 가족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함에 있어서 대사회적이고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에 부합하는 기법을 개발하는 것을 Chaney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가족치료가 지니는 사회개혁에 대한 한계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연구자인 Chaney의 시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Chaney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을 기본 모델로 
        하고, Chaney가 제시한 기법을 소홀시하고 있는 대사회적이고 사회구조적인 
        관점을 보충하여 주는 기법을 보완하여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을 다음과 
        같이 재구성하였다. 

        성역할의 분석: (a) 클라이언트가 남녀간의 성차에 의한 지위와 권력의 
        불평등을 고려하도록 교육한다. (b) 클라이언트가 남녀차별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치료가가 성역할의 쟁점을 제기한다. (c) 본가(本家)의 문제를 다룰 때 
        성역할의 쟁점들을 도입한다. (d) 이혼이 남성과 여성에게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논의한다. (e) 클라이언트에게 남성과 여성을 억압하는 역할을 
        교육한다. 

        남성과 여성 클라이언트간의 권력균형의 변화: (a) 가족에서 남녀간에 
        지금보다 나은 평등한 관계를 발달시키도록 클라이언트에게 도전하도록 한다. 
        (b) 클라이언트에게 대안적인 성역할 행동을 제시하여 준다. (c) 부부가 보다 
        평등하게 가사와 자녀양육의 책임을 맡도록 논의하게 한다. (d) 개인의 행복이 
        결혼관계를 유지시키기 위해 희생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여 준다. 
        (e) 가족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남녀평등적인 가정(假定)들을 제공한다. (f) 
        가족에서 아동들에게 부여된 성역할에 고정적으로 얽매이지 않도록 지원한다. 
        (g) 성역할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가족이 지원망을 발달시키는 것을 
        돕는다. (h) 전통적인 성역할을 뛰어 넘는 클라이언트의 행동을 지원하여 준다. 
        (i) 남성을 치료에 참여시켜 그동안 남성이 누리고 있던 성차별적 특권의 
        문제점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남녀차별을 강화시키는 억압적 사회구조와 사회적으로 강화된 성역할을 
        인식시킨다: (a) 남성이 여성을 학대하는 행위를 사회가 남성의 폭력을 
        조장시키는 것으로 재규정한다. (b) 사회화의 영향을 받아 클라이언트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남녀불편등에 대해 규정에 도전하게 한다. (c) 여성문제가 
        사회조건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을 인식시킨다. 

        치료가는 여성 클라이언트에게 힘을 부여한다: (a) 여성들이 가정에서 
        수행하는 전통적 역할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가족성원에게 인식시킨다. (b) 여성 클라이언트의 의사결정 능력을 지지하여 
        준다. (c) 여성 클라이언트가 지금보다 주장적이 되게 격려한다. (d) 여성 
        클라이언트가 남성에게 지지를 얻기 보다 여성 중심의 사회적 지지망을 
        개발하도록 격려하여 준다. (e) 여성이 전통적인 역할이나 비전통적인 역할을 할 
        때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여성의 능력을 지원하여 준다. (f) 가정 내외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일과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 위해 논의하는 여성 클라이언트를 
        돕는다. (g) 여성들이 자기개발을 함에 있어서 심리사회적 장애를 해결해 주도록 
        지지해 주어야 한다. (h) 여성이 직업을 갖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술이나 수단을 갖도록 권장한다. 

        기술훈련: (a) 여성 클라이언트가 화를 낼 때 기능적이고 주장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시킨다. (b) 여성 클라이언트가 과거보다 남편과 
        아동의 요구에 신경을 덜 쓰도록 교육한다. (c) 여성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요구를 평가하고 충족하도록 교육한다. (d) 남성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도록 가르친다. (e) 남성 클라이언트가 가족의 정서적이고 
        양육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가르친다. (f) 클라이언트가 남성적이고 여성적인 
        행동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비고정화된 행동의 모델을 제시하여 준다. (g)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 가치에 대해 명백하게 의사소통한다. 

        사회행동에의 참여: (a) 클라이언트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서 사회행동에 
        개입(예: 가족법 개정운동)하도록 지지하여 준다. (b) 비슷한 문제를 지닌 
        클라이언트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집단이나 단체를 결성할 것을 지원하여 
        준다. (c) 여성 클라이언트들이 남성보다는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그들과 지지적, 협동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자조집단을 형성하게 한다. (d) 
        치료가가 남녀 불평등을 해결하려는 사회행동에 참여하는 것은 치료가의 
        본질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e) 남녀 불평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족문제를 
        다루는 치료가들이 연합하여 사회 구조적인 성차별 문제에 대해 사회적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조직망을 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f) 가정에서 발생하는 남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이나 가족의 내적 역동성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활동을 가족치료가가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이론적 분석 틀 
        지금까지의 이론적 고찰을 통해 볼 때 기존의 가족치료는 가부장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고,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페미니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부장주의는 남성중심주의를 의미하고, 남녀 불평등한 가족관을 지향하는 
        이념으로 대변된다. 가부장주의에 입각하여 가족문제를 해결하려는 가족치료 
        방법은 기존의 가족치료 방법으로 나타났다. 기존 가족치료의 이론적 기반은 
        주로 기능주의 사회학과 정신분석이론 및 체계이론에 입각하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중심주의를 의미하고, 남녀 평등한 가족관으로 대변된다. 
        페미니즘에 입각하여 가족문제를 해결하려는 가족치료의 방법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방법으로 나타났다.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이론적 기반은 페미니스트 
        사회학 이론과 페미니스트 치료 이론 및 체계이론에 입각하여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가족치료 이론이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취약점을 
        갖고 있고,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의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이론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 기존 가족치료의 대안으로 모든 치료가나 가족, 기관에서 환영받고 
        수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이유로 인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거부되고, 수용되지 않고, 앞으로도 수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인들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수용하고 거부하는데 관련되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한국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수용 가능성을 알아 
        보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된다.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될 수 있다. 가부장주의와 페미니즘에 대한 이데올로기의 지향, 
        기존의 가족치료 이론으로 교육을 받고 실무에서 치료를 해 왔던 가족치료가의 
        태도, 가족치료를 받으러 오는 클라이언트 가족의 태도 등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방법의 수용 여부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기로 한다.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를 수용함에 있어서 치료가나 클라이언트에게서 고려해야 할 
        요인들을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D. G. Rice와 J. K. Rice는 기존 가족치료의 분야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필요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로 다음의 3가지 요인을 
        제시하였다(D. G. Rice & J. K. Rice, 1977, p.4). 그것은 (1) 치료가의 성과 
        성역할, (2) 여성의 힘과 자부심을 제한하는 사회적으로 강화된 성역할이 
        고정관념화된 결과, (3) 치료가의 융통성과 수용성을 제한하는 치료가의 
        결혼상황과 경험 등이다. 

        Hare-Mustin은 가족에서 남녀의 불평등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3가지의 장애물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R. T. Hare-Mustin, 1978, p,184). 
        그것은 (1) 가족에 존재하는 사회적으로 강화된 성역할 (2) 고정관념화된 
        성역할의 대안에 대해 무관심한 치료가 개인의 경험과 임상훈련 (3)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해 거의 도전하지 않는 가족의 관심이 그것이다. 

        B. L. Caust, J. Libow, P. Raskin 등은 가족치료의 훈련과 슈퍼비전에서 
        성역할의 쟁점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B. L. Caust, J. Libow, P. 
        Raskin, 1981). 

        Chaney는 치료가의 성과 페미니즘 의식, 페미니스트 치료기법의 과거 사용 
        여부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사용하는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C. E. Chaney, 1987, pp.98-99). 

        이상에서 살펴 본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해 볼 때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 
        가족치료가와 가족에게 수용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강화된 성역할의 
        고정관념화된 이데올로기, 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성, 결혼과 가족 배경, 
        페미니즘 의식, 교육과 슈퍼비전에서 성문제에 대한 교육 등의 요인들이 
        고려되어야 할 변수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이론적 배경 하에서 본 연구에서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수용 
        여부를 알아보는데 있어서 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개인적, 가족적, 교육적 
        배경과 페미니즘 의식을 독립변수로 설정하고 종속변수로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를 설정하였다. 이러한 변수들의 관계를 통해 한국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수용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인 한국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알고자 
        하는 이론적인 분석 틀을 도식화한 것이 <그림 1>로 이 분석 틀의 구성 논리는 
        다음과 같다. 가족의 전체성에 영향을 주는 성차별적 가족문제는 궁극적으로 
        가족의 기능장애 문제와 가족성원의 역할장애의 문제로 규정하고자 한다. 이러한 
        가족문제는 상부구조(이념, 규범, 가족법)의 문제와 하부구조(가부장적 
        자본주의의 경제구조의 모순, 남녀차별적 고용구조)의 문제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가족치료 접근을 본 연구에서는 
        기본의 가족치료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로 나누어 보고자 하였다. 기존의 
        가족치료는 가부장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고, 주로 체계이론과 정신분석이론에 
        기초하고 있으며,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페미니즘에 뿌리를 두고 있고 주로 
        페미니스트 이론과 체계이론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림 1>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에 대한 이론적 분석 틀 
        +--------------------------------------+ 
        | 상부구조의 문제 | 
        | | 
        | 이념.규범.가족법 | 
        +------+------------------------+------+ 
        +-----------+----------+ +---------+-----------+ 
        | 가부장주의 | | 페미니즘 | 
        ++-------+---------+---+ +-+-------+-----+-----+ 
        +----+ +-----+--+ +----+---+ +--+-+ +---+--+ ++---------+ 
        |남성| |양성 | |체계이론| |여성| |양성 | |페미니스트| 
        |중심| |불평등한| |정신분석| |중심| |평등한| | 이론 | 
        |주의| |가족 | | 이론 | |주의| |가족관| |체계이론 | 
        +---++ +---+----+ +----+---+ +--+-+ +---+--+ +----+-----+ 
        +------+-----------+---------+-------+---------+-----+ 
        | 가족의 전체성에 영향을 주는 성차별적 가족문제 | 
        +----------------------------------------------------+ 
        | 가족의 기능장애 문제 가족성원의 역할장애 문제 | 
        +-------+------------+--------+--------------+-------+ 
        | +----+--------+-----+ | 
        | | 치료가 클라이언트 | | 
        | +-------------------+ | 
        | | 개인적 특성 | | 
        +-------+ 가족적 특성 +--------+ 
        | | 교육적 특성 | | 
        | | 페미니즘 의식 | | 
        | +---------+---------+ | 
        +------+------------+ | +------------+------------+ 
        | 기존의 가족치료 | | |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 
        +--+---------+------+ | +----+------------+-------+ 
        +-+-+ +---+---+ | +--+---+ +----+--+ 
        |가 | |성 무 | | |양 모| | 성 분| 
        |부 | |차 시 | | |성 색| | 차 석| 
        |장 | |별 | | |평 | | 별 과| 
        |주 | |문 강 | | |등 | | 문 | 
        |의 | |제 화 | | |주 | | 제 해| 
        |유 | | | | |의 | | 의 결| 
        |지 | +--+----+ | +--+---+ +----+--+ 
        +-+-+ | | | | 
        +---+--------+------------+----------+------------+--------+ 
        | 하부구조의 문제 | 
        +----------------------------------------------------------+ 
        |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경제구조의 모순 남녀차별적 고용구조 | 
        +----------------------------------------------------------+ 

        본 연구의 목적인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알기 위해서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개인적, 가족적, 교육적 배경과 페미니즘 의식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를 수용하는 데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보았다. 



        III. 조사 방법론 

        1. 가설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의 수용 여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본 연구에서는 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개인적, 가족적, 교육적 
        배경과 페미니즘 의식으로 가정하였다. 개인적, 가족적, 교육적 배경과 페미니즘 
        의식은 독립변수가 되고,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를 종속변수로 
        보았다. 이러한 변수들이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기법을 수용하는 정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 하에 본 연구의 가설을 다음과 
        같은 명제로 설정하였다. 

        -가족치료가(클라이언트)의 개인 배경에 따라 페미니즘 의식과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족치료가(클라이언트)의 가족 배경에 따라 가족치료가(클라이언트)의 
        페미니즘 의식과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족치료가(클라이언트)의 교육 배경에 따라 가족치료(클라이언트)의 
        페미니즘 의식과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족치료가(클라이언트)의 페미니즘 의식의 정도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 영향을 줄 것이다. 
        -가족치료가가 과거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수용한 정도에 따라 미래에 
        가족치료가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수용하는 정도에는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2. 조사설계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조사 설계의 모형은 <그림 2>와 같다. 

        <그림 2> 가족치료가(클라이언트)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수용 가능성에 
        관한 가설적 모형 
        +--------------------------------------------------+ 
        | 가족치료가 클라이언트 | 
        ++------------------------+------------------------+ 
        +----------+-------+ | +---------------------------+ 
        |개|성 +----------------+----++----------------------+ | 
        |인|연령 | ++-+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 | 
        |적|직업 +---------------+페| ||기법의 과거 사용 여부 | | 
        |배|치료가 유형(ct)| | | |+----------------------+ | 
        |경| | |미| |+-----------------------+ | 
        +--+---------------+ | |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 | 
        +--+---------------+ |니| ||기법의 미래 수용 가능성| | 
        |가|결혼 여부 | | | ||여부 | | 
        |족|가족 형태 | |즘| |+-----------------------+ | 
        |적|가족의 의사소통+---------------+ | +---------+-----------------+ 
        |배| 구조 | | | | 
        |경| | |의| | 
        +--+---------------+ | | | 
        +--+-------------------------+ |식| | 
        |교|학력 +-----+ | | 
        |육|성차별문제 교육받은 경험 | +--+ | 
        |적|성차별문제 슈퍼비전 받은 | | 
        |배| 경험 +---------------------+ 
        |경|성차별문제 치료의 경험 | 
        +--+-------------------------+ 
        이것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수용 가능성을 알기 위한 것으로 독립변수로는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개인적, 가족적, 교육적 배경과 페미니즘 의식을 
        설정하였다. 그리고 종속변수로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와 
        페미니즘 의식을 알고자 하였다.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를 
        파악함에 있어서 가족 치료가에게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과거의 사용 
        정도와 미래의 수용 정도를 알고자 했고, 클라이언트에게서는 미래의 수용 
        정도만을 알고자 했다. 클라이언트에게 과거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받아 
        본 경험과 그 수용 가능성을 묻지 않은 이유는 본 조사 대상인 클라이언트의 
        치료기간이 대부분 짧았고, 가족치료가가 과거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사용했는지의 여부에 대해 클라이언트들이 분명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적었기 때문이다. 

        3. 조사방법 
        가. 표본 추출 
        표본의 추출에서 표본 단위는 원칙적으로 가족치료를 하는 가족치료가와 
        가족치료를 받는 클라이언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전문적인 
        가족치료가를 인정해 주는 자격증 제도가 없고, 가족치료를 하는 기관을 찾기가 
        어려워서 가족치료가를 조사대상자로 선정하는데는 난점이 있었고 가족치료를 
        받는 클라이언트를 구분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에서 가족치료에 대한 
        전문교육이나 슈퍼비전을 받고 전문적인 가족치료를 하는 가족치료가의 수는 
        매우 적으며 가족치료나 가족상담을 하는 기관의 성격도 다양하고 그 치료의 
        내용과 방법은 편차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우선 
        가족치료가와 가족치료를 받는 클라이언트를 조사 대상으로 찾기가 어려웠고, 
        개별치료(상담)와 가족치료(상담) 그리고 개별치료가(상담가)와 가족치료가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표본의 추출방법은 비확률적 표집(Non-probablity Sampling)과 의도적 
        표집(Purposive Sampling)을 사용하였다. 그 이유는 표집과정에서 조사자가 
        가족치료에 대해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고 가족문제만을 다루는 가족치료가와 
        가족치료에 대해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지는 않았으나 세미나와 워크샵 등을 통해 
        가족치료에 대해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가족문제를 자주 다루게 되는 
        가족치료가, 가족치료에 대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않고 가족치료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보편적인 가족상담을 하고 있는 가족상담가, 그리고 
        여성상담을 하면서 가족문제도 다루게 되는 페미니스트 상담가로 표집의 대상을 
        의도적으로 정하였기 때문이다. 

        가족치료가의 모집단으로 가족치료가 89명, 가족 상담가 22명, 페미니스트 
        상담가 28명 등으로 도합 139명을 표집하였다. 

        가족치료가에 대한 표집은 서울 가정상담소, 서울대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영동 세브란스병원, 인천 기독병원, 광주 성요한병원, 샘 솟는 집, 대구 신병원, 
        국립 정신병원, 전주 예수병원, 성안드레아병원, 원광대 정신병원, 적십자병원, 
        강남 성모병원, 보라매병원, 강동 성심병원, 이대 복지관, 가정법률상담소, 미 
        8군 사회사업과 등과 가족치료를 전공한 교수를 대상으로 표집하였다. 가족 
        상담가에 대한 표집은 전북 시.군.구에 있는 부녀상담원과 여성회관, 
        원광복지관, 이리 청소년 상담실, 상담을 전공한 교수 등을 대상으로 
        표집하였다. 페미니스트 상담가에 대한 표집은 한국여성의 전화와 성폭력 
        상담소의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표집하였다. 

        클라이언트의 모집단으로는 가족치료를 받는 클라이언트 45명, 가정법률 상담 
        클라이언트 19명, 가정상담 클라이언트 100명, 페미니스트 클라이언트 38명으로 
        도합 202명이 표집되었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표집은 서울 가정상담소, 인천 
        기독병원, 광주 성요한병원, 샘 솟는 집, 국립정신병원, 전주 예수병원, 원광대 
        정신병원, 가정법률상담소, 이리 여성회관, 원광복지관, 이리 청소년상담실, 
        여성의 전화 등에서 치료나 상담을 받는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표집하였다. 

        나. 자료수집 
        자료 수집은 1992년 2월부터 3월 20일까지 하였다. 치료가에 대한 자료 수집의 
        방법은 조사 대상자의 학력이나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따로 면접자를 두지 않고, 
        연구자의 방문을 통한 배포조사와 우편조사를 병행하였다. 치료가에게 배포된 
        230여부의 설문지 중에서 회수된 것은 145부였고(총 50여부에 해당하는 
        우편조사의 기간내 회수율은 2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이 중에서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6부는 표본집단에서 제거하였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조사는 두가지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한 방법은 훈련된 
        면접가(상담가 1명과 원광대 4학년생 3명)들이 클라이언트에 대한 면접조사를 
        행한 것이다. 두번째의 방법은 치료가와 상담가의 협조를 얻어 이들이 
        면접자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조사기간 중 가족치료나 가족상담을 받으러 오는 
        클라이언트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졌다. 클라이언트에게 배포된 250여부의 설문지 
        중에서 회수된 것은 217부였고, 이 중에서 응답이 불성실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15부는 표본집단에서 제거하였다. 

        다. 자료 분석을 위한 통계적 방법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배경을 알기 위해 백분율과 교차분석을 하였으며, 
        인자분석(Factor Analysis)을 통해 변수의 타당성을 알고자 했다. 가족치료가의 
        개인적, 가족적, 교육적 요인과 페미니즘 의식에 따른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에 대한 수용정도의 관계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t검증과 
        분산분석(Anova),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 상관분석 등의 
        통계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조사결과를 분석할 때 통계적으로 p<.1, p<.05, p<.001의 세 수준에서 
        해석하였다. 



        IV. 연구결과의 요약 및 해석 

        1. 가족치료가에 대한 연구결과의 해석 

        가족치료가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한국 가족치료가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과거 사용정도는 기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타났으나 '사회행동에의 참여'를 제외하고는 그 사용정도가 
        평균 과반수를 상회함으로써 높게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가족치료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이 소개된 적이 없고, 가족치료가들이 교육받은 이론은 
        성차별의 문제를 강화하거나 성차별 문제에 관심이 없는 정신분석 이론과 
        체계이론에 입각한 가족치료 이론인 점, 그리고 가족치료가들이 성차별 문제에 
        대해 슈퍼비전을 받은 경험도 거의 없는 실정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잘 안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한국의 이러한 가족치료 
        상황에서 기존 가족치료가들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많이 쓰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본 연구에서 제시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이 보편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고 본 연구에서 제시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많은 
        부분이 기존의 가족치료 기법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현실적으로 기존의 가족치료에서 성차별로 인한 
        가족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높아 
        가족치료가들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서도 나름대로 성차별의 문제에 개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결과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가족치료가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미래의 수용 가능성은 기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성차별적 
        관점을 갖고 가족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가족치료가의 72.7%가 찬성한 
        것을 보면 한국의 가족치료가들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한국의 가족치료가가 성차별적 가족문제에 대해 교육을 받거나 
        슈퍼비전을 받은 경험은 매우 낮게 나타났으나 성차별적 관점을 갖고 문제를 본 
        경험이 있는 자가 약 2/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가족치료가가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치료하고 상담한 경험도 2/3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가족치료 현장에서 성차별로 인한 가족문제가 많이 
        제기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반영하여 주는 자료이자 성차별적 가족문제의 
        효과적인 해결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정도와 가능성은 기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타났으나 앞에서 살펴 본 가족치료가와 큰 차이 없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가족치료를 받을 때, 가족치료가가 성차별적 관점을 갖고 
        가조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클라이언트의 85.5%가 찬성함으로써 
        가족치료가들보다 더 높은 수용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가족치료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이 적용되었을 때 한국의 클라이언트들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수용할 가능성이 가족치료가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제 변인에 따른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여부를 알아 본 가설검증의 결과를 비교한 결과는 <표 1>과 같다. 

        <표 1>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 
        대한 비교 
        ------------------------------------------------------------------ 
        가족치료가 클라이언트 
        ------------------------------------------------------------------ 
        성 v o 
        개인 연령 x o 
        배경 직업 v x 
        조사대상자의 유형 o v 
        가족 결혼여부 x v 
        배경 형태구조 x x 
        가족의 의사소통 구조 v x 
        학력 x x 
        교육 성차별 문제의 교육 경험 v v 
        배경 성차별 문제에 대한 슈퍼비전의 경험 v - 
        성차별 문제 치료경험 v - 
        페미니즘 의식 o o 
        페미니즘 성차별 관점 갖고 가족문제를 본 경험 v o 
        의식 성차별적 접근에 대한 찬반 태도 v x 
        사용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과거 사용 
        경험 정도와 미래 수용 정도간의 상관관계 o - 
        ------------------------------------------------------------------ 
        o : 전체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와 관계가 있음 
        v :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와 관계가 있음 
        x : 전체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와 관계가 없음 
        - : 해당 없음. 

        <표 1>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 수용 정도에 영향을 주는 공통적인 변인들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여러 변인들 중에서 페미니즘 의식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 가장 높은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교육배경으로 나타났다. 학력과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정도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차별 문제의 교육 경험과 가족치료가가 성차별 
        문제를 치료한 경험 등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결혼 여부에서 미혼이 기혼보다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배경에서는 성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나타났고,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유형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정도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에게 다르게 영향을 주는 변인들은 다음과 
        같다. 개인적 배경에서 연령의 변인을 보면 가족치료가에게서는 연령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찾을 수 없었으나 클라이언트에게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직업에서는 가족치료가에게서는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나 클라이언트에게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가족배경에서는 대부분의 변인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지만 클라이언트의 
        경우는 결혼 여부의 변인에 따라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페미니즘 의식에서 성차별적 접근에 대한 찬반 태도의 변인에서는 가족치료가의 
        경우 부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클라이언트의 경우는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V. 결론 및 연구의 함의 

        1. 결론 

        본 연구의 결과 한국에서 성차별로 인한 가족문제는 많이 발생하고 있고 
        가족치료에서도 성차별로 인한 가족문제가 많이 의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기존의 가족치료로는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제시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에게 물어 본 결과 한국에서 그 수용 가능성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존의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으로 치료를 하는 
        가족치료가들 중에서 상당수가 비체계적이나마 이미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성차별로 인한 가족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기존의 가족치료 기법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체계적으로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경주될 경우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기법은 많은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에게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정도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는 
        변인으로는 페미니즘 의식과 성차별 문제에 대한 교육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이것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기존의 가족치료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의 페미니즘 의식과 성차별 문제에 대한 교육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첫째,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가 많은 가족문제들이 성차별로 인해 생길 수 
        있다는 관점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여성학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성차별적 가족문제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이론과 기법에 대한 소개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이 빠른 시일내에 한국의 
        가족치료 교육기관과 실무에 소개되고 교육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학의 
        기존 가족치료 교육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이론과 기법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져야 하고, 가족치료의 웍샵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기존 가족치료가들을 
        대상으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기법에 대한 소개와 재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수용 가능성은 가족치료가나 가족치료를 받는 
        클라이언트의 페미니즘 의식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이들의 페미니즘 
        의식을 증진시키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은 
        '페미니즘' 하면 여성의 입장이나 권리만을 주장하고 여성의 권익을 보호받으려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접근법이 
        남성 위주의 시각에서 전개되어 온 각 분야의 편견과 모순으로 인해 파생하는 
        문제를 양성 평등적인 시각에서 바로 잡으려는 관점이자 실천의 성격을 갖는 
        만큼 이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나 홍보를 하는 것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한층 높여 주는 필요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대학을 
        중심으로 한 가족치료의 교육에서는 성차별적 문제에 대한 교육과 함께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의 주장을 초.중등 교육기관에서부터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넷째,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기존의 가족치료를 전면 부정하는 입장이 아니며 
        기존 가족치료의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 체계이론을 비판하면서도 
        부정하지 않고 이론적 기반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기존의 가족치료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간에는 많은 이론적인 공통점도 있다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가족치료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부분적인 상이점들이 
        상호보완적으로 접목되어 양 이론이 독창적으로 통합됨으로써 새로운 제3의 
        가족치료 이론이 탄생한다면 기존의 가족치료와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보다 
        가족문제를 잘 분석해 주고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가족치료 이론이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한국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가 도입 될 경우, 전통적 가부장주의 
        의식에 젖어 있는 치료가나 클라이언트에 의한 반발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반발을 최소화하고,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전통적 가족치료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소개와 적용도 생각해 봄직하다. 
        즉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 중에서 부부의 합의를 중시한다든가 남성에 대한 
        재교육과 재규정 등의 기법을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이 여성의 권리만을 주장하고, 기존의 가족구조를 여성의 입장에서만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합의를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단계적 방법을 이용하면 기존의 가족치료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를 
        접목시키는데 있어서 발생할 소지가 있는 반발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2. 연구의 함의 및 과제 
        가. 연구의 함의 
        본 연구결과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1)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는 기존의 가족치료가 지니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성차별적 가족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갖게 되는 한계에 대해 비판적 접근을 
        하고 대안을 제공하여 줌으로써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의 전반적인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 

        2)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은 가족치료가나 클라이언트 가족에게 문제해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여 준다.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기존의 가족치료에 
        통합시키는 것은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1) 성차별의 문제를 취급하는 
        가족치료가를 위한 분석틀을 제공하여 준다. (2) 가족의 요구 뿐만 아니라 
        개인의 특별한 요구도 조사하여 준다. (3)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제도적 
        힘들을 조사하여 기존 가족치료의 폭을 넓혀 준다. (4) 가족체계와 문제에 
        영향을 주는 성에 관련된 힘과 그에 관련된 결과를 취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시켜 준다. 

        3) 페미니스트 가족치료의 소개와 도입은 기존의 개별 사회사업이나 개별상담, 
        그리고 집단 사회사업이나 집단상담에 영향을 줄 것이다. 아직 이들 분야에서도 
        성차별적 접근은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페미니스트 접근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나. 연구의 한계 및 과제 
        1) 본 연구의 대상은 비확률적이고 의도적인 표집으로 선정되어 이 연구의 
        결과가 한국의 가족치료가와 클라이언트 가족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의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보다 일반화하기 위해 본 
        연구보다 포괄적인 대상을 모집단으로 하고 무작위 표본 추출을 통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 아직 한국에서 가족치료가가 많지 않고 가족치료와 가족상담 등의 관계가 
        애매한 부분이 많아 본 연구에서는 가족치료, 가족상담, 페미니스트 상담을 하는 
        전문가들을 가족치료가의 범주에 포함시켰고, 이들이 치료하는 클라이언트를 
        가족치료의 포괄적인 대상으로 보고 조사를 행하였다. 따라서 가족치료와 
        가족상담 등에 대해 명확한 구분을 하여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나 페미니스트 
        가족상담의 수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3) 본 연구에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알아 보는 척도가 
        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은 미국의 학자들이 주장한 것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그 기법들이 한국의 사회문화와 가족의 상황에 타당한지의 여부가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의 척도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한국 사회에서 
        타당성이 검증된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구성하는 연구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4) 본 연구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제시하고 그 수용 가능성을 알아 
        보고자 하는 것으로 기술적 조사(Descriptive research)에 의한 양적 사실발견에 
        국한되었다. 따라서 사례분석이나 사례연구를 통한 질적 연구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며, 성차별로 인한 가족문제에 대해 기존의 접근과 페미니스트 접근을 
        시도하여 어느 방법이 보다 효율적인가에 대한 비교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5) 가족치료의 분야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사업의 제 방법론에서는 아직 
        페미니스트 접근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사회사업에서 상담과 치료의 
        주된 방법으로 인식된 개별사회사업에 페미니스트 접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6) 본 연구는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의 수용 가능성을 알아 본 연구로, 
        기존의 가족치료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이 적용되고 통합될 때 어떻게 
        효율적으로 양 방법을 통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따라서 이론과 기법에서 공통점과 상이점을 갖고 있는 양 
        방법을 통합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7) 본 연구에서 조사대상인 가족치료가들 중 적지 않은 숫자가 이미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을 하였다. 이것은 향후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가족치료가들이 페미니스트 가족치료 기법을 어떤 경로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알아 보는 것은 기존의 가족치료에 페미니스트 가족치료를 
        통합시키는데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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