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생애단계별 직종
Ⅲ. 직종이동의 규모
Ⅳ. 직종이동의 방향
Ⅴ. 맺는말:정책적 함의
Ⅰ. 서론
최근 여성취업자의 직종분포를 보면 과거의 불균형이 한층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혼인상태별로 나누어보면 미혼여성이 과반수 이상(52.0%)이 사무직에
종사하는 반면 기혼여성은 여전히 생산직과 판매 서비스직에 몰려있는 불균형을
발견하게 된다. 종사상의 지위를 보더라도 미혼여성은 임금근로자인 반면
기혼여성은 자영, 가족종사자로 참여하거나 임금근로자라 하더라도 임시.일고의
형태로 참여하고 있음을 본다(각주:이에 관한 구체적인 통계수치는
한국여성개발원(1992)의 [여성의 취업실태조사]를 참조할 것).
직종과 종사상의 지위에서 미혼과 기혼여성간의 대비는 기혼여성이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이고 저학력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학력과 자격수준이 동일하더라도
결혼.출산을 거치면서 미혼시와는 상이한 직종으로 재진입한 결과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현상과 분석결과는 향후 정책모색을 위해서도 중요한 암시를
갖게 될 것이다.
여성의 직업지위가 남성과 동등하게 되지 못한 큰 이유중의 하나는
출산.육아의 가족형성기에서의 취업중단.직종이동임이 많은 연구에서 지적되고
있다. 특히 Felmlee(1982)는 기업간 이동.기업내 이동과 직업의 지위달성관계를
분석했는데 미국여성의 경우 기업내 이동은 직업지위달성에 정적 효과를
초래하나 기업간 이동은 부적 효과를 내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기업간
이동중에는 출산.육아기에 일을 중단하고 재취직하는 경우가 다수 포함되고 이런
취업중단이 직업달성에 부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영국여성의 직업의
하강이동과 취업중단과의 관계는 Stewart & Greenhalgh(1982)에서 확인된 바
있다.
본 연구는 여성의 불연속적 노동 참가행태와 직종이동(occupational
mobility)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여성의 생애단계 중 출산 전.후의
경제활동참가행태와 취업직종에서의 변화를 집중 분석한다. 그리고 취업과
직종의 연속성의 정도가 세대별로 변화하여 왔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출생코호트
분석을 하고자 한다(각주:코호트(cohort)는 로마 군대의 하위단위를 일컬었던
것에서 유래하여 오늘날에는 주로 연령의 측면에서 동일한 상황을 공유하는
또래, 동료 등 일련의 집단을 지칭한다. 여기서는 출생연도에 의해 5년 간격으로
나뉜 집단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을 위해서는 종전까지의 횡단면적인 분석에서 벗어나 여성의
취업구조를 과거에서 현재까지 연속되는 생활속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조사대상자를 종단적으로 추적하는 조사가 필요하나 이는 장기간의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다행히 한국여성개발원이 1992년도에
실시한 [여성의 취업실태조사]는 비록 과거의 기억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지만
조사대상자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취업경력을 수록하고 있어 부분적이나마
종단분석의 시도가 가능하다.
이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15세이상 65세 미만의 여성 3,082명의
경제활동상태에 대한 많은 정보와 함께 만 15세 이후 현재 나이까지의 기간을
일년 단위로 나누어 각 해의 노동력상태, 그해 가장 오래 종사한 일의 직종,
산업 및 종사개월수, 다른 일을 포함한 그해의 총취업개월수 등에 대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그 중 본 연구는 도시에 거주하는 21세에서 50세(1,887명)
여성의 취업경력부분을 분석한다.
이 자료와 같이 회상법(retrospective information on work history)을 사용한
자료는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하는 종단적인 조사방법의 현실적인 대안이다.
그러나 응답자의 기억에 의존하는 한계를 지니는데 특히 기억해 낼 과거가 긴
고연령 여성인 경우 응답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본 분석에서는
분석대상을 50세이하의 여성으로 한정하여 이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먼저 상이한 생애단계에 있는 여성이 나타내는 직종분포를 개관한 후 다음으로
개별 여성이 출산을 전후하여 경험하는 노동시장으로의 유출.입(노동이동)과
직종이동의 규모를 파악하고 출산후 복귀시 발생하는 직종이동의 방향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주요분석결과가 시사하는 정책적 암시를 요약하고자 한다.
Ⅱ. 생애단계별 직종
시부에 거주하는 21~50세 여성중 조사시점에서 취업중인 여성을 생애주기상의
단계별로 나누어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종을 보면 <표1>과 같이 분포한다.
여기서 나타난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1992년 조사시점에서 취업여성은
판매.서비스직(43.0%), 생산직(32.5%), 사무직(13.2%), 전문직(11.3%)의 순으로
종사하였다. 특히 판매.서비스직은 유자녀 여성의 각 생애단계에서 가장 많은
여성을 흡수하고 있는 직종이었다.
둘째, 생애주기중 후기단계에 있는 여성일수록 판매.서비스.생산직(예컨대
막내자녀의 연령이 18세 이상인 취업여성중 92.7%)으로 편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미혼.무자녀 기혼여성의 41.5%는 판매.서비스.생산직에, 39.4%는 사무직,
그리고 19.1%는 전문직에 종사하였다.
셋째, 미.기혼 전체 취업여성중 전문직 여성의 67%가 교원으로 대표적인
여성전문직으로서의 교직의 면모를 엿보게 한다.
넷째, 현재 미혼 또는 아직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에서 사무직 종사자는
39.4%로 압도적이다. 그 뒤를 생산직(23.7%)과 전문직(19.1%)이 잇고 있다. 반면
유자녀 여성에서의 사무직 비율은 막내 자녀의 연령과 큰 상관없이 5% 또는 그
이하의 수준이다. 이와같이 사무직은 대체로 미혼여성이 직종이며 기혼여성에
대해서는 출산이전까지만 가능한 직종인 것이다.
<표1>취업여성의 생애단계별 직종(출산후)8 단위:명,%
-------------------------------------------------------------------------
현직종 미혼/ 유자녀여성(막내자녀의 연령별) 전체
무자녀 ---------------------------------------------
0~2 3~5 6~11 12~17 18세이상
-------------------------------------------------------------------------
전문직 55(19.1) 20(27.8) 9(9.4) 14(5.2) 12(5.6) 5(6.1) 115(11.3)
▶교사 ▶34 ▶14 ▶6 ▶10 ▶11 ▶2 ▶77
사무직 113(39.4) 4(5.6) 5(5.2) 8(3.0) 4(1.9) 1(1.2) 135(13.2)
판매/
서비스직51(17.8) 28(38.9) 42(43.8)145(53.7)126(58.9) 47(57.3) 439(43.0)
생산직 66(23.7) 20(27.8) 40(41.7)103(38.1) 72(33.6) 29(35.4) 332(32.5)
-------------------------------------------------------------------------
계 287 72 96 270 214 82 1,021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
*조사시점에서 취업중인 여성 1,021명을 분석대상으로 함.
다음으로 21~50세 취업여성의 종사상 지위를 살펴보면 다음의 <표2>와 같이
미혼.무자녀 여성의 경우 2/3(74.9%)가 상시 고용자이나, 유자녀 여성에서의
상시고 비율은 25~14%수준으로 급감한다. 그 대신 자영업자나 가족종사자,
임시.일용근로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징적인 사항은
자영.가족종사자의 비율은 막내 자녀가 만3세 미만이거나 18세 이상인 여성에서
높고 임시.일용근로자의 비율은 막내자녀의 연령이 3~17세인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표2>취업여성의 생애단계별 종사상 지위(현) 단위:명,%
-------------------------------------------------------------------------
종사상 미혼/ 유자녀 여성(막내자녀의 연령별) 전체
지위 무자녀 ----------------------------------------------
0~2 3~5 6~11 12~17 18세이상
-------------------------------------------------------------------------
자영 18(6.3) 16(22.2) 25(26.0) 56(20.7) 49(22.9) 24(29.3) 188(18.4)
가족 8(2.8) 23(31.9) 17(17.7) 71(26.3) 57(26.6) 21(25.6) 197(19.3)
상용 215(74.9) 18(25.0) 16(16.7) 39(14.4) 30(14.0) 12(14.6) 330(32.3)
일용 46(16.0) 15(20.8) 38(39.6)104(38.6) 78(36.5) 25(30.5) 306(30.0)*
-------------------------------------------------------------------------
계 287 72 96 270 214 82 1,021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
*임시고 포함
이와 같은 횡단면적 분석을 통해 미혼 여성은 대체로 상시고이며 사무직에
종사하는 반면 기혼여성은 자영.가족종사자, 일용고이며 판매.서비스, 생산직에
종사하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면 분석으로는 직종분포에서의
세대변화를 적절히 관찰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중고령 세대는 학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노동시장 진입시 직종선택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에서의 산업구조도 젊은 세대와는
분명 다르다.
횡단면적 자료가 갖는 제약은 연령변수가 코흐트변수를 통제하여
다중회귀분석이나 로짓분석을 시행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횡단면적
결과를 올바르게 해석하기 이해서는 궁극적으로 종단자료의 분석이 요구된다.
다음은 개별여성이 출산전후에 경험하는 노동이동에 대한 종단자료의 분석
결과이다.
Ⅲ. 직종이동의 규모
직종이동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학교 졸업이후의 첫직종, 미혼시기의 마지막
직종, 출산후 첫직종, 가장 최근의 직종을 비교하였다. 미혼인 여성과 무자녀
기혼 여성에 대해서는 학교 졸업이후의 첫 직종과 최근 직종만을 비교하게 된다.
그런데 직종이동의 규모자체는 바로 우리가 채택하는 분류기준에 의해 크게
종속된다. 넓은 범주를 사용하면 숨어 있는 이동을 파악키 어려운 반면, 상세한
분류를 적용하면 좀더 자세하게 이동을 관찰할 수 있지만 분석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본 장에서는 직종이동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표준직업분류
소분류(3자리)를 채택하고 직업이동의 방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표준직업분류
대분류(1자리)와 종사상 지위를 비교한다. 그리고 자녀출산이라는 생애의
특정시점을 비교기준으로 설정하는 만큼 그 사이의 변화가 무시되고 있다.
따라서 비교시점면에서는 직종이동의 총 규모를 과소 측정할 가능성이 있다.
직종이동의 규모에 대한 분석결과가 <표3>에 제시되어 있다. 여기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출산시기를 전후한 변화를 배제하면, 즉 출산전 기간이나 출산후
기간만을 비교하면 각 기간내에서의 첫 직종과 마지막 직종이 동일한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미혼여성.무자녀 여성중 최근 직종이 노동시장에 진입했을 때의 첫 직종과
같은 비율이 70.1%이다. 기혼 여성의 경우 미혼시 두직종이 동일한 비율은
이보다 높은 83.8%이다. 이것은 기혼여성이 상대적으로 중고령으로서 노동시장
진입당시의 산업구조가 아직 1차산업에 머무르는 등 고용기회가 다양하지 않았던
사회경제적인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기혼여성의 출산후 재진입 직종과 최근
직종도 동일한 비율이 76.7%로 높다. 이것은 곧이어 설명할 출산을 전후한 직종
이동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기혼여성이 출산으로 경험하는 직종의 이동은 무척 심하여 출산전.후의 직종이
동일한 비율은 20%대의 수준으로 하락한다. 그리고 출산이전과 이후 직종이
동일한 비율은 출산이전(또는 이후)의 어느 시점을 잡느냐에 따라, 즉 비교되는
두 시간간격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동일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출산전 마지막 직종과 출산후 첫직종
간으로 27.7%에 해당하였다. 이 두 직종간의 일치율이 높은 것은 비교시점간의
간격이 가장 짧기 때문이다. 반면 72.3%는 출산 직전이 직종과 이후의 직종이
상이한데 즉 출산이후에 재취업한 여성의 72.3%는 출산으로 인해 직종을
이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많은 여성이 출산으로 인해 직업이동을 경험하는 것은 노동공급자의
자발적인 선택의 결과일 수도 있으나 노동수요측 요인에 의해 강제된 결과일
수도 있다. 출산으로 인한 빈번한 직종이동이 갖는 이미는 직종이동의 방향을
분석할 때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대체로 노동수요.공급측의 요인, 그리고
제도적 요인이 서로 맞물려 가사와의 병행이 용이한 반면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직종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사료된다.
다음으로 출산전 첫직종과 출산후 첫직종이 일치하는 비율은 23.9%이고,
출산전 마지막 직종과 출산후 최근 직종이 동일한 비율은 22.4%이다.. 가장
괴리의 정도가 큰 것은 미혼시 첫 직종과 출산 후 최근 직종간으로 19.4%만이
동일한 직종에 있었다. 이것은 두 시점간의 간격이 가장 길어 첫째 자녀의
출산으로 인한 직종변화에 둘째 자녀의 출산.양육, 환자 간호 등의 영향까지
가세된 결과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출산전.후의 각각 두시점씩 모두 네 시점에서의 직종이 동일한 비율은 18.7%에
그친다. 출산전.후에 모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 620명이 각 시점을 경과하면서
점차 상이한 직종으로 이동을 하고 최종적으로 18.7%만이 노동시장 입직시와
동일한 직종에 잔류하는 것을 도시하고 있다. 만약 출산으로 인해
비경제활동상태로 된 여성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1,155명 중 116명이 잔류하고
있으므로(<표3> 참조) 출산이후에도 출산전과 동일한 직종에 잔류하는 여성이
비율은 10.0%로 하락한다.
<표3>상이한 생애시점간 동일한 직종에 취업한 여성의 비율
-------------------------------------------------------------------------
양시점에서의 직종이 표본수
동일한 여성의 비율(수)
-------------------------------------------------------------------------
미혼여성:첫직종과 마지막직종 70%(204명) 291명1)
유자녀여성:
출산전 첫직종과 출산전 마지막 직종 83.8%(968명) 1,155명2)
출산후 첫직종과 출산후 최근 직종 76.7%(669명) 872명3)
출산전 마지막 직종과 출산후 첫직종 27.7%(172명) 620명4)
출산전 첫직종과 출산후 첫직종 23.9%(148명) 620명4)
출산전 마지막 직종과 출산후 최근 직종 22.4%(139명) 620명4)
출산전 첫직종과 출산후 최근 직종 19.4%(120명) 620명4)
출산전.후 네 시점에서의 직종 18.7%(116명) 620명4)
-------------------------------------------------------------------------
*기혼여성중 자녀가 없는 여성은 제외됨.
1)미혼여성 중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2)출산전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3)미혼시절의 취업경험과는 무관하게 출산후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4)출산 전.후 모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이상의 분석결과는 출산시점을 경계로 여성이 경험하는 직종이동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 취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경우 처음 진입한 직종에서 이동하는
비율이 1/4이내로 크지 않으나 출산이후 재진입한 많은 여성은 출산전과는
상이한 직종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네시점에서 첫직종과 동일한 직종에 남아 있는 취업여성은 어떤 특징을
공유하는가. 이를 규명하기 위해 26세 이상의 유자녀 여성중 동일직에
연속취업하고 있는 116명의 학력별 직종의 분포를 보았다. 먼저 이들은 전문직
종사자의 비중이 39.7%로 가장 크다는 특징을 갖는다. 출산전과 이후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일과 취업형)중 전문직 종사자는 <표4>와 같이 11.8%인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또한 연속취업 여성중 사무직 종사자의 비중이
14.7%이나 일관취업형에서는 3.9%에 불과한 것도 흥미롭다.
본고에서 연속취업자는 초직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여성이고 일관취업자는
출산전과 그 이후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을 의미하므로 개념상 일관취업형 속에
연속취업자가 포함되게 된다. 직종별로 일관취업자 중의 연속취업자의
비율(<표4>의 우측 열에 제시되어 있음)을 비교하는 것은 어느 직종에서
연속성이 강한가를 판단하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관취업형 여성 중 전문직 종사자의 63.0%는 노동시장에 첫 진입한 이래로
동일한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이다. 그리고 일관취업형 여성중 사무직
종사의 비율은 3.9%로 미미하지만 이들 중 70.8%가 연속취업자이다. 반면
판매.서비스직, 생산직 종사자 중 연속취업자의 비율은 각각 6.9%, 13.5%에
그친다. 결국 동일직에 연속적으로 취업하고 있는 여성은 고학력의 전문직,
사무직 종사자의 비중이 큰 반면 판매, 서비스직 종사자의 비중은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결과가 고학력 여성 중에는 연속취업자가 많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전체 여성중 취업자의
비율은 중졸이하의 여성에서 74.4%, 고졸여성에서 49.8%, 대졸여성에서 37.8%로
고학력 여성의 취업률이 낮다. 그러나 취업자 중 연속취업자의 비중은 각각의
학력수준에서 8.2%, 9.1%, 51.5%로 단연 대졸 취업여성에서 크다. 따라서
대졸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평균보다 낮지만 연속취업자의 비중은 평균보다
높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Waite, L.J.(1980)는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세단계의 생애시점에서의
취업행동을 다중회귀분석한 결과 모든 단계에서 학력은 정의 효과를 나타냄을
보였다. 특히 자녀가 있거나 출산을 예정하는 단계에서의 학력과 취업간의
유의성이 높았다. 이에 대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전문직, 관리직의 종사자가
많은데 이 직종이 종사자는 출산과 양육에 의한 중단으로 전문기술.지식의 정체
및 후퇴라는 비용지불(penalty)이 크기 때문에 출산이후에도 계속 일하거나
조기에 직장으로 복귀한다고 결론지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과 여성의 직업경력(career) 지향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본 분석결과가 시사하는 바로는 중졸, 고졸, 대졸의 순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감소하고 있으므로 부적 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취업자 중
연속취업자의 비율은 고학력일수록 높으며 특히 대졸여성에서 급격히 높아지는
비선형 함수의 형태가 된다. 따라서 출산을 경과하면서도 노동시장에 남는
여성의 수는 고학력일수록 적지만, 잔류한 고학력 여성은 동일한 직종에서
직업경력을 쌓는 여성인 것이다. 고학력 여성일수록 취업률이 떨어지는 것은
기능과 학력에 걸맞는 취업기회가 제한된 노동수요측 요인과 자녀의 양육.교육
등 가사노동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노동공급측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중졸이하의 학력과 고졸학력을 소지한 여성중 연속취업자의 비율이 10%미만인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여성의 취업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직업경력이 축적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 여성이 미혼시에 종사한 직종.직무,
그리고 대체노동력의 공급상황과 관련이 깊다. 이들 여성은 미혼시 대체로
생산직과 사무직에 종사하게 되는데 생산직의 경우 저기능 단순작업에 투입되는
관계로 기능형성이 어려워 재취업시 새로운 취업자로 등장하게 되며 사무직의
경우 기능형성은 되었다고 해도 미혼여성을 선호하는 수요측의 풍토와
미혼여성의 공급이 왕성히 이루어지는 속에서 기혼여성에 대한 수요가 미약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표4>연속취업 여성의 학력별 직종의 분포(26~50세) 단위:명,%
-------------------------------------------------------------------------
직종 동일직의 연속 취업자 일관취업자 D/E
-------------------------------------------- (E)
중졸이하 고졸 대졸 계(D)
-------------------------------------------------------------------------
전문직 - 1(3.7) 45(88.2) 46(39.7) 73(11.8) 63.0%
▶교원 - ▶1 ▶37 ▶38 ▶58 ▶65.5%
사무직 1(2.6) 11(40.7) 5(9.8) 17(14.7) 24(3.9) 70.8%
판매직 2(5.3) 4(14.8) 1(2.0) 7(6.0)-+259(42.1) 6.9%
서비스 8(21.1) 3(11.1) - 11(9.5)-+
생산직 27(71.1) 8(29.6) - 35(30.2) 259(42.1) 13.5%
-------------------------------------------------------------------------
계(A) 38(100.0) 27(100.0) 51(100.0) 116(100.0) 615(100.0) 18.9%
-------------------------------------------------------------------------
일관
취업자(B) 295명 237명 83명 615명
-------------------------------------------------------------------------
표본수(C) 625명 597명 261명 1,483명
-------------------------------------------------------------------------
연속취업자
비율(A/B) 12.9% 11.4% 61.4% 18.9%
-------------------------------------------------------------------------
일관취업자
비율(B/C) 47.2% 39.7% 31.8% 41.5%
-------------------------------------------------------------------------
주)용어의 적절성이 문제될 수 있겠으나 여기서 일관 취업자란 출산전과 이후
모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을 지칭하며 연속 취업자란 출산전.후 동일직에서
계속 취업하고 있는 여성을 지칭한다.
Ⅳ. 직종이동의 방향
앞의 분석으로부터 출산으로 인해 동일직에서 연속적으로 취업하는 여성의
비율이 매우 낮으며 상대적으로 연속취업자의 비율이 높은 대졸 여성의 경우
취업률 자체가 가장 낮다는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직종이동을
노동시장으로의 유.출입까지 포함하도록 그 개념을 확장한다면 여성의 출산
전.후의 직종이동은 취업자의 학력별로 큰 차이없이 심하다. 다음은 이와 같이
직종이동의 구체적인 방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Matin & Robert(1984)는 영국여성에 관한 분석에서 직업위신척도를 사용하여
출산 이후 직업위신에 변동이 없는 여성이 49%이고 상향이동이 14%, 하향이동이
37%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출산 후 시간제 노동자로 복귀하거나 이직기간이
길수록 직종의 하향이동이 빈번하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하였다.
직종이동의 방향이 상향인지 하향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임금 등의 근로조건 및
직업종사자의 자격요건 등을 감안한 직업위신점수 또는 직종의 서열화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그와 같은 측정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본고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직종의 서열화를 시도하여 상.하향의
방향분석의 도구로 삼았다. 그후 직종과 종사상 지위에서의 변화방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1.척도를 이용한 직종이동의 방향
가.Treiman의 직업지위 점수
첫번째 시도는 Treiman(1979)이 제시한 표준국제직업지위 점수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Treiman의 표준국제직업지위 점수표를 이용하여 본 조사 대상자들이
취업한 바 있는 직종에 점수를 부여하고 점수가 동일한 직종을 묶어
서열화시킨(rank)결과가 <표5>이다. 여기서 번호는 단지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지
수량화시킬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또한 원래의 국제직업지위 점수표에서는
생산직 취업자가 종사하는 산업별로 직업점수가 세분화되어 있지만 한국 여성의
경우 생산직 종사자들의 지위가 산업별, 기능별로 크게 상이하다고 보여지지
않는 바 생산직 취업자를 일괄적으로 묶었으므로 생산직내에서의 직종이동이
무시되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분석결과는 <표6>에서 나타나고 있다. 출산전후 모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
616명 중 출산전과 출산후의 직종이 동일한 여성의 비율은 45.6%이고 상향이동을
경험한 여성의 비율은 20.1%이고 하향이동을 경험한 여성은 34.3%로 하향이동한
비율이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 보면 중졸이하의 저학력자에서 상향이동하는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고 같은 직종에 머무르는 비율은 전문대졸이상의 학력자에서 높게 나타난다.
이것을 직종이동의 규모분석의 결과와 함께 고려한다면 고학력여성의 경우
비경제활동인구로의 유출이 높고 노동시장 내에서의 직종이동은 빈번하지 않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하향이동하는 비율은 고졸여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미혼시
사무직이었던 여성으로 출산후 판매.서비스, 생산직으로 이동한 여성들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많은 미혼여성이 종사하는 양재 직종중 나머지 하나인
생산직의 경우는 본 분류에서 하나의 범주로 처리되었으므로 생산직에서
생산직으로의 이동은 직업지위에서 변함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표5>분석에 사용된 직업지위 순위
-------------------------------------------------------------------------
순위 직종 순위 직종
-------------------------------------------------------------------------
1 대학교수 13 보조간호원
2 건축기술사 14 타자원, 무자격 조사원, 판매지도원
3 약사 15 학령전 교원, 경리출납원
4 중등학교 교원 16 교환원, 여행사 사무원
5 의료, 방사선기술공 17 요식업자영자, 가사서비스감독원
6 초등학교 교원 18 점원, 외판원, 무급농업종사자
7 직업간호사, 번역사, 도안사 19 교통안내원, 미용사
8 법률사무소직원, 약사보조 20 생산직 공원, 운전사, 파출부
9 통계, 수학기술공 21 기타 서비스 종사자
10 보건소 직원, 전도사, 하위공무원 22 건설노동자
11 체육종사자 23 행상, 세탁공
12 사진사, 소매자영자 24 청소부
-------------------------------------------------------------------------
<표6>Treiman의 척도를 이용한 학력별 직종이동의 방향 단위:명,%
-------------------------------------------------------------------------
이동방향 중졸이하 고졸 전문대졸이하 계
-------------------------------------------------------------------------
상향이동 63(21.4) 55(23.1) 6(7.2) 124(20.1)
변화없음 154(52.2) 71(29.8) 56(67.5) 281(45.6)
하향이동 78(26.4) 112(47.1) 21(25.3) 211(34.3)
-------------------------------------------------------------------------
계 295(100.0) 238(100.0) 83(100.0) 616(100.0)
-------------------------------------------------------------------------
나.월평균 임금별 직종순위
또 하나의 방법은 임금이 그 직종의 근로조건을 대표한다고 가정하고
월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직종을 서열화하는 것이다. 노동부의 1991년도 [직종별
임금실태조사보고서]에서 여성임금근로자 직종별 월평균임금의 순위를 보면
<표7>과 같다. 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것은 전문직이며 그 다음으로 사무직,
판매직, 서비스직, 생산직의 순이다. 이 순서는 정액급여를 기준으로 하거나
특별급여를 합한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해도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노동부의 상기 자료는 직종 소분류도 임금자료를 수록하고 있지만
전문직의 경우 중분류에 그치고 있어 세부적인 분류 기준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직종 대분류를 기준으로 하여 개략적으로 직종이동의
방향을 파악하는데 그치고자 한다.
남성근로자의 경우 서비스직 종사자의 임금이 최하위를 기록해 왔고 1989년
이래로는 생산직의 임금이 판매직보다 높은 경향을 보여왔으나 여성근로자에서는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 최하위인 추이가 안정적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노동부의
임금자료로 직종의 순위를 결정하는 데에는 적어도 두가지의 문제가 존재한다.
첫째, 임금수준이 직업의 지위를 대변할 수 있겠는가의 문제이고 둘째, 이
자료는 상시근로자 10인이상 사업체만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인 만큼
자영업자와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체 종사자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본 연구
대상자의 임금을 대변하기에는 적절한가의 문제이다. 따라서 본 분석결과의
해석시 이와 같은 한계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직종이동방향에 관한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직업세분류별
직업위신점수표의 체계화가 절실함을 부언해 둔다.
<표7>1991년도 직종별 여성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
순위 직종 월급여 연간특별급여
-------------------------------------------------------------------------
1 전문직 563,516원 1,589,319원
(교원) (787,512원) (2,833,327원)
2 사무직 410,175원 1,296,922원
3 판매직 375,223원 866,891원
4 서비스직 362,635원 760,609원
5 생산직 347,159원 725,027원
-------------------------------------------------------------------------
자료:노동부(1991), [직종별 임금실태조사 보고서]
월 평균임금을 비교기준으로 하여 26~50세의 유자녀 여성 중 출산전.후 모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의 미혼시의 첫 직종(이하 초직으로 표기)과 출산이후의 첫
직종(이하 재진입 직종 또는 현직으로 표기)간의 이동실태는 <표8>과 같다.
직종의 방향이 바뀌지 않은 여성의 비율은 51.7%로서 Treiman(1979)의
직업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의 45.6%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상향과 하향이동을
경험한 여성이 비율은 각각 23.2%, 25.1%로서 직업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의 각각
20.1%, 34.3%와 비교된다. 즉 직업점수보다 월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할 때 직종의
이동방향이 상향으로 추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여기서 임금의 비교가 직종
대분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세부적인 이동이 무시된 결과로
보인다. 어떤 분류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예이다. 그렇지만
고졸학력자에서 하향이동의 정도가 심한 추이 등의 전반적인 학력별 이동방향의
경향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제 상향, 또는 하향이동한 여성의 구체적인 이동방향을 규명함으로써 대분류
기준적용에 따른 한계를 완화해 보기로 한다. 상향이동한 비율은 23.2%인데 그
내용을 보면 상향이동을 경험한 사람중 중졸자, 고졸자의 과반수이상이 (각각
87명, 35명) 미혼시 생산직에서 출산이후 판매.서비스직으로 이동한 것이었다.
중졸과 대졸자의 경우 직종이동의 방향에서 변함이 없는 비율은 가장 높은데
중졸여성의 대부분(166명, <표8>에서 {}안의 수치)은 생산직에 그대로 있었고
대졸여성의 경우(58명) 전문직내에 머물렀다. 직종이동의 변화가 없는 비율은
고졸여성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는데 그나마 동일 직종내에 있는 69명중 39명은
생산직 종사 여성이었다.
하향이동한 고졸자의 대부분은(112명) 사무직에서 판매.서비스.생산직으로
이동한 것이고 대졸여성의 경우 모두 전문.사무직에서 판매.서비스직으로 이동한
것이다. 직종별로 직종이동의 방향에 관한 자세한 분석은 다음 절에서 이어질
것이다.
<표8>임금자료를 이용한 학력별 직종이동의 방향 단위:명,%
-------------------------------------------------------------------------
이동방향 중졸이하 고졸 전문대졸이상 계
-------------------------------------------------------------------------
상향이동 94(32.1) 41(17.3) 7(8.3) 142(23.2)
{87} {35}
동방향 183(62.5) 69(29.1) 65(78.3) 317(51.7)
{166} {39} {58}
하향이동 16(5.5) 127(53.6) 11(13.3) 154(25.1)
{112}
-------------------------------------------------------------------------
계 293(100.0) 237(100.0) 839100.0)613(100.0)*
-------------------------------------------------------------------------
*무응답자 3명제외
2.직종이동의 방향
가.직종별 이동방향
25~50세의 유자녀여성 중 출산전.후 모두 취업경험이 있는 여성의 미혼시의
초직과 출산이후의 재진입 직종(또는 현직)을 비교한 것이 <표9>이며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노동시장으로의 유출.입 비율을 보면 출산이후에 비경제활동상태로 되는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판매직으로 그 비율이 62.5%에 달했다. 그
다음은 미혼시 전문직 종사자와 사무직 종사자의 순이다(각각 54.4%, 53.9%).
반면 미혼시 비경제활동상태에서 출산이후 취업한 여성은 대체로 생산직(25.7%),
판매직(23.1%)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표9>의 대각선에 위치한 즉 초직과 재진입 직종과 동일한 비율을
보면 서비스직, 생산직, 전문직의 순으로 일치비율이 높았다. 초직이
전문직이었으나 출산후 비전문직으로 재진입하는 여성은 주로 판매직에
종사한다.
반면 출산전후의 직종이동이 가장 심한 여성은 초직이 사무직인 여성으로서,
미혼시에 사무직에 종사한 여성의 53.9%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유출되고
39.9%(판매직 16.6%, 생산직 12.5%, 서비스직 7.9%, 전문직 2.9%)는
비사무직으로 이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판매직과 서비스직에 종사했던 여성은 출산후 같은 직종에 머무르는 비율이
높지만 다른 직종으로 이동하는 경우 생산직보다는 각각 서비스직이나
판매직으로 이동한다. 생산직에 종사했던 여성이 직종이동을 하는 경우
판매직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15.3%로 서비스직으로 이동하는 비율 9.9%보다
높다.
<표9>초직과 재진입 직종의 교차분석표(26~50세) 단위:명,%
----------------------------------------------------+--------------------
현직 전문 사무 판매 서비스 생산 | 비경활 계
초직 (교사) |
----------------------------------------------------+--------------------
전문 60(35.5) 1(0.6) 10(5.9) 2(1.2) 4(2.4)| 92(54.4) 169(100.0)
▶교사 ▶47{46} - ▶3 ▶1 - | ▶48 ▶99
사무 10(2.9) 21(6.1) 57(16.6) 27(7.9) 43(12.5)|203(53.9) 343(100.0)
판매 1(1.6) - 17(26.6) 4(6.3) 2(3.1)| 40(62.5) 64(100.0)
서비스 - - 5(17.2) 14(48.3) 4(13.8)| 6(20.7) 29(100.0)
생산 2(0.4) 2(0.4) 74(15.3) 48(9.9)205(42.3)|154(31.8) 485(100.0)
---- --- --- --- --- --- --- --- --- ---- --- -- -+
비경활 10(2.6) 2(0.5) 90(23.1)45(11.6)100(25.7) 142(36.5) 389(100.0)
-------------------------------------------------------------------------
계 83 26 253 140 358 619 1,479*
(5.6) (1.8) (17.1) (9.5) (24.2) (41.9) (100.0)
-------------------------------------------------------------------------
*무응답자 6명 제외
이제 직종이동에서의 세대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표본 제약때문에 직종분류를
좀더 포괄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비경제활동상태로의 유출을 제외시키고
전문직과 사무직, 판매직과 서비스직을 각각 합한 후 직종이동에서의 추이를
보면 <표10>과 같다.
기본적으로 젊은 세대에서 미혼시 전문직과 사무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현저시
높기 때문에 미혼시 전문.사무직에서 전문.사무직에 잔류하거나 타직종으로
이동하는 비율 모두 젊은 층일수록 증가하는 세대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전문직내에 머물거나 사무직내에 머무는 비율이 최고 연령층의 9.0%에서
최연소층의 25.2%로 증가한 반면 전문.사무직에서 타직종으로 이동한
비율(앞에서 보았듯이 기혼여성 중 사무직 비율이 매우 낮으므로 주로 전문직
종사자보다는 사무직이 이에 해당할 것임)은 16.8%에서 30.9%로 그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특히 전문직에 있어 직종의 연속성이 강화되는 추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판매.서비스직과 생산직 각각에서 잔류하는 유형, 또는 양자간을
이동하는 유형은 젊은 세대일수록 그 비중이 약화된다.
<표10>일관취업형 여성의 출산전.후 직종이동의 추이(26~50세) 단위:명,%
-------------------------------------------------------------------------
26~30 31~35 36~40 41~50 계
-------------------------------------------------------------------------
전문->전문 24(19.5) 14(6.8) 9(7.7) 13(7.8) 60(9.8)
사무->사무 7(2.7) 9(4.4) 3(2.6) 2(1.2) 21(3.4)
전문.사무->판매.서비스 22(17.9) 36(17.5) 17(14.5) 21(12.6) 96(15.7)
전문.사무->생산 16(13.0) 15(7.3) 9(7.7) 7(4.2) 47(7.7)
모든1)->전문.사무 3(2.4) 7(3.4) 4(3.4) 2(1.2) 16(2.6)
판매.서비->판매.서비.생산 4(3.3) 15(7.3) 8(6.8) 19(11.4) 46(7.5)
생산->판매.서비스 11(8.9) 35(17.0) 30(25.6) 46(27.5) 122(19.9)
생산->생산 36(29.3) 75(36.4) 37(31.6) 57(34.1) 205(33.4)
-------------------------------------------------------------------------
계 123 206 117 167 613*
(100.0) (100.0) (100.0) (100.0) (100.0)
-------------------------------------------------------------------------
1)모든 직종을 지칭한다.
*무응답자 3명 제외
나.종사상 지위의 이동
출산전.후 종사상 지위에서의 이동양상을 보면 <표11>과 같이 미혼시
자영업자이었거나 상용고인 여성에서 비경제활동인구화되는 비율이 각각 50.0%,
49.1%로 높다. 미혼시 자영업인 여성이 소수이므로 여기서의 변화를 무시한다면
상용고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의 유출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종사상 지위에서 변함이 없는 비율은 <표11>의 대각선상에 위치한 수치를 합쳐
전체 여성수로 나눔으로써 산출할 수 있는데 노동시장에서의 이동 뿐 아니라
노동시장 안팎으로의 유출.입까지 포함한 경우 변함이 없는 여성은 354명으로
23.9%에 그친다. 만약 비경제활동 상태와의 관계, 즉 노동시장 안팎으로의
유출.입을 제외한다면 종사상 지위에 변함이 없는 여성은 212명이고 그 비율은
34.5%에 이른다.
표본이 소수인 자영업자를 제외하면 출산전 임시.일용직 여성중 45.8%가
출산이후에도 역시 임시직이어서 가장 높은 일치율을 보이고
무급가족종사자에서의 일치율이 26.1%로 그 다음이다. 반면 출산전
상용근로자이었던 여성중 절반정도(49.1%)는 출산후 비경제활동상태로 유출되고
16.0%, 11.6%는 각각 임시.일용근로자 또는 가족종사자로 변화하며 상용고에
머무르는 비율은 13.4%에 그친다.
미혼시 임시.일용고였던 여성이 출산후 상용고로 되는 비율은 2.5%로 극히
미미하고 임시.일용의 상태(45.8%)에 머물거나 자영.가족종사자(25.4%)로
이동한다. 미혼시 자영이나 가족종사자이었던 여성이 출산 후 상용근로자로
이동하는 비율도 7.2%로 낮다.
<표11>출산전.후 종사상 지위의 교차분석표(26~50세) 단위:명,%
--------------------------------------------------+----------------------
현직 자영 가족 상용 임시/일용| 비경활 계
초직 |
--------------------------------------------------+----------------------
자영 14(46.7) - - 1(3.3) | 15(50.0) 30(100.0)
가족 15(10.9) 36(26.1) 10(7.2) 40(29.0) | 37(26.8) 138(100.0)
상용 80(9.9) 94(11.6) 108(13.4)129(16.0) | 396(49.1) 807(100.0)
임/일용 19(16.1) 11(9.3) 3(2.5) 54(45.8) | 31(26.3) 118(100.0)
--- --- --- --- ---- ---- --- --- -----+
비경활 57(14.7) 77(19.8) 36(9.3) 77(19.8) 142(36.5) 389(100.0)
-------------------------------------------------------------------------
계 185(12.5) 218(14.7) 159(10.7)301(20.3) 621(41.9)1,482(100.0)
-------------------------------------------------------------------------
*무응답자 3명 제외
위와 같이 노동시장내에서의 이동만을 대상으로 하여 출산으로 인한 종사상
지위의 변화에서의 세대별 추이를 보면 <표12>와 같다. 표본수가 작아
자영업자와 가족종사자를 합치고 임시고와 일용고를 합쳐 비교하였다.
종사상 지위에서 변동이 없는 비율이 최고 연령층과 약년층에서 높다. 그
내용을 보면 최고 연령층일 경우 출산전.후 모두 자영.가족종사자인 비율이 높기
때문이며 약년층에서는 상용고를 유지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출산
전후 내내 자영.가족종사자인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젊은
층일수록 상용고.일용고의 임금근로자로서 미혼시와 기혼 이후에 경제활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즉 최근 세대일수록 미혼시 즉
경제활동을 임금근로자로서 시작하는 여성이 급증한데 힘입어 자녀의
출산이후에도 상용임금근로자로 남는 비율이 최고연령층의 11.4%에서 약년층의
26.8%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그러나 고용의 안정성면에서 우위인 상용고에서 출산이후 자영.가족종사자
또는 일용근로자로 변하는 비율도 최고 연령층의 38.9%에서 최소 연령층의
55.3%로 증가하고 있다. 상용에서 비상용으로 이동하는 경우
자영.가족종사자로의 이동비율이 일용근로자로 이동하는 비율보다 더 높게
나타나며 이 경향은 세대별로도 유지된다. 결국 기혼여성의 경우 상용고의
취업기회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동시대의 미혼여성보다는 훨씬 어렵게 상용의
취업기회를 획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출산전 자영이나 일용고였던
여성이 출산후 상용고로 이동하는 비율은 전세대에서 0.8~3.0%수준으로 극히
드문 경우임을 보여준다.
<표12>출산전.후 종사상 지위의 이동추이(26~50세) 단위:명,%
-------------------------------------------------------------------------
출산전->후 20~30 31~35 36~40 41~50 계
-------------------------------------------------------------------------
변동없음 40.6 35.5 28.8 42.0 37.0
+- 자영 3(2.4) 14(6.8) 9(7.6) 39(23.4) 65(10.6)
+- 상용 33(26.8) 42(20.4) 14(11.9) 18(11.4) 108(17.6)
+- 일용 14(11.4) 17(8.3) 11(9.3) 12(7.2) 54(8.8)
변동있음 59.4 64.5 71.2 58.0 63.0
자영+-상용 1(0.8) 3(1.5) 2(1.7) 4(2.4) 10(1.6)
+-일용 1(0.8) 12(5.8) 10(8.5) 18(10.8) 41(6.7)
상용+-자영 38(30.9) 56(27.2) 38(32.2) 42(25.1) 174(28.3)
+-일용 30(24.4) 50(24.3) 26(22.0) 23(13.8) 129(21.0)
일용+-자영 3(2.4) 11(5.3) 7(5.9) 9(5.4) 30(4.9)
+-상용 - 1(0.5) 1(0.8) 1(0.6) 3(0.5)
-------------------------------------------------------------------------
계 123(100.0) 206(100.0) 118(100.0) 167(100.0) 614(100.0)*
-------------------------------------------------------------------------
*무응답자 2명 제외
다.연령.학력별 직종이동의 방향
다음으로 직종이동의 각 방향별로 이에 해당하는 여성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평균연령과 학력을 <표13>과 같이 나타내었다. 평균연령을 보면 출산전
취업상태와 무관하게 출산이후 비경제활동상태로 된 여성의 평균연령이 가장
낮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여성은 자녀양육 등의 가사 부담의 와중에
있어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을 늦추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혼시 직종1 또는
직종2인 여성의 평균연령이 낮은 것은 젊은 세대일수록 직종1.2가 나타내는
임금노동으로의 진입이 많다는 이전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와같은 이유에서
미혼시 비경활상태 또는 자영인 여성의 평균연령이 높다.
<표13>학력별 출산전.후 직종.종사상 지위의 이동방향 단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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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전->후 평균연령 학력 계*
중졸 고졸 대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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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1+-자영 35.1 2(0.3) 70(11.7) 21(8.0) 93(6.3)
+-직종1 34.0 - 16(2.7) 53(20.3) 69(4.7)
+-직종2 34.7 7(1.1) 57(9.5) 2(0.8) 66(4.5)
+-비경활 32.9 5(0.8) 160(26.8) 107(41.0) 272(18.4)
직종2+-자영 36.9 71(11.4) 39(6.5) 1(0.4) 111(10.5)
+-직종1,2 35.2 118(19.0) 40(6.7) 1(0.4) 159(10.7)
+-비경활 32.0 82(13.2) 64(10.7) 8(3.1) 154(10.5)
자영+-자영 40.9 48(7.7) 12(2.0) 5(1.9) 65(4.4)
+-직종2 38.9 47(7.6) 4(0.7) - 51(3.4)
+-비경활 36.8 28(4.5) 18(3.0) 6(2.3) 52(3.5)
비경활+-직종1,2 40.7 84(13.5) 24(4.0) 5(1.9) 113(7.6)
+-자영 40.7 86(13.8) 37(6.2) 11(4.2) 134(9.0)
+-비경활 37.5 44(7.1) 57(9.5) 41(15.7) 142(9.6)
-------------------------------------------------------------------------
계 36.1 662 598 261 1,481
(100.0) (100.0) (100.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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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영은 직종과 상관없이 모든 자영업자와 가족종사자를 지칭하며, 직종1은
전문.사무직의 임금근로자, 직종2는 판매.서비스.생산직의 임금근로자를
지칭한다.
*평균연령은 1,485명을 대상으로 산출된 것이고, 학력별 직종이동의
방향에서는 무응답자 4명이 제외됨.
학력별로 이동방향을 분석하면 대졸여성의 경우 미혼시
직종1(전문.사무직)로의 진입이 있은 후 출산이후 비경제활동상태로 되는 비율이
14.0%로 가장 높다. 다음은 직종1에 남는 비율로 20.3%에 해당된다. 그 다음은
출산전.후 모두 취업한 적이 없는 여성의 비율(15.7%)과
직종1->자영.가족종사자(8.0%)인데 특히 대졸여성의 비취업 비율(15.7%)은 각각
중졸과 고졸여성의 비취업 비율은 7.1%, 9.5%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고졸여성은 대졸여성보다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이동양상을 나타내지만
그럼에도 직종1->비경활로의 비율이 26.8%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직종1->자영.가족종사자(11.7%), 직종2->비경활(10.7%), 비경활->비경활(9.5%),
직종1->직종2(9.5%)가 잇고 있다.
중졸여성의 경우 직종1로의 입직이 드물기 때문에 이동방향의 종류가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중졸여성의 이동방향은 연령과 일정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졸 여성중 상대적으로 고연령 여성은 대체로
비경활->자영.직종2, 자영->자영.직종2의 양상을 나타내고 중졸.저연령여성은
직종2->직종2.자영.비경활의 이동을 보인다.
Ⅴ. 맺는말:정책적 함의
여성 특히 기혼여성의 노동공급은 가사전담으로 인해 단순히 여가와의
사이에서만 경합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와도 경합하는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성노동력의 노동시장에의 진입.퇴장이 남성에 비해 탄력적이며 그로부터 여성
취업경력은 불연속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본 연구는 불연속적인
취업행태속에서 나타나는 직종이동을 분석하고자 하였으며 그 결과는 가사로
인한 취업중단이후 재진입시 많은 여성이 하향이동하는 사실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하였다.
출산전 직종과 출산후 첫직종이 일치하는 비율은 22.4%에 불과하며 미혼시절
사무직 종사자의 대부분은 판매.서비스.생산직으로 이동하고 미혼시
상용고이었던 여성은 재진입시 자영.가족종사자.일용고로 복귀하는 경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즉 한국의 기혼여성은 출산으로 인한 취업중단에 의해
직종이동을 크게 경험하며, 재진입이후에 미혼시 직종으로 복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난다.
만약 미혼시 직종이 임금 및 근로조건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위치에 있다면 이 결과는 한국 여성들이 결혼.출산으로 직종의 하향이동을
경험하며 그 뒤 동일직종을 회복하거나 또는 상향이동하기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 Treiman(1979)의 직업지위점수척도를 이용한
결과 동일직종에 있는 여성의 비율은 45.6%, 상향이동하는 여성은 20.1%,
하향이동하는 여성은 34.3%로 나타났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의 규모가 증가하고 재진입이 조기화되는 등 노동력 참가의
양적 증가에 반해(각주:이에 대해서는 전술한 노미혜.김영옥(1993)의
[한국여성의 취업경력] 보고서를 참조할 것) 직종이 유지되는 경향은 일부
전문직종을 제외하고는 약하다. 여기서 전문직 여성의 경우 출산후
비경제활동인구화되는 비율이 높다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여성은 미혼시기,
결혼이후, 육아완료이후의 각각 단계에서 항상 새로운 지원자로서 또는
미경험자로서 참여하는 경향을 보여왔고 향후에도 직종 비연속성의 경향이
개선될 뚜렷한 징조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여성 취업의 단속성을 완화함으로써 직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속성 완화정책
본 연구결과로서 나타난 여성취업의 불연속성과 그로 인한 직종의 하향이동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결혼.출산의 가사부담이 여성의
연속취업을 막는 한편 현행 여성의 직무구조도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취업자의
정착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결혼퇴직제 등의 제도적인 장애는 차츰 완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도, 여성을 여전히 부차적 노동력으로 간주하고 보조적인
업무로 배치하고 훈련, 승진면에서 주변에 머물게 하는 고용관행 및
사무직에서의 기혼여성차별 등은 여성의 장기근속의욕을 약화시킨다.
또한 종신고용, 연공서열, 장시간 노동이 노동시장의 기간을 이루는 한국적
고용관행과 가사노동의 양립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고용관행은 가사노동을
전담할 주부를 전제한 것이다. 이 고용관행하에서 여성이 취업을 계속하려
한다면 슈퍼우먼이 되든가 양립이 가능한 취업조건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시간제 고용기회의 증가는 많은 서구의 기혼여성을 출산.양욱의 시기에도
노동시장에 잔류하도록 하는데 기여를 하였지만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의
지위향상과 연결되지 못했다는 서구의 경험으로부터 단순히 여성 취업률의
제고보다는 취업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즉 여성노동력의 정착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과제가 시급하다고 보여진다.
이를 위해 첫째, 노동시장 첫 입직시에 필요한 정책으로 여성의 인적
자본투자지원과 고용에서 남녀의 균등한 기회와 대우를 확보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교육.훈련체제의 정비와 남녀고용평등법이 실효성 제고가
있을 수 있다. 본 분석에서 대부분의 사무직과 생산직 종사자들이 재진입시
하향이동하는 이유는 미혼시 단순.반복적인 직무에 배치됨으로써 숙련형성을
유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더하여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사무직을
미혼여성이 직종으로 간주하는 사회관행으로 인하여 출산이후 같은 직종으로의
진입이 더욱 어려워진다.
둘째, 여성이 출산양육이후 노동시장으로의 재진입시 필요한 정책이 있다.
여성이 현실적으로 직면하는 제약인 가사부담을 덜어주는 정책과 산업현장에서
재취업을 돕는 정책이 그것이다. 본 연구는 두번재 정책과제에 대한 논의를
연장하여 그를 위한 과제로 출산.양육관련 환경조건의 정비(육아휴직제도의
정착화, 탁아비용 보조 및 보육시설의 확충을 통한 노동공급비용의 감소,
간호휴직제, 자녀양육.가족부양에서의 성역할의 유동화 등)와 고용조건의
정비(시간제취업자에의 제도적 지원강화, 여성재고용제의 도입, 유연 또는
탄력근무제, 고용보험제 도입 등)로 나누어 제안하고 있는데 보다 상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문헌
노동부(1991), [직종별 임금실태조사보고서]
통계청(1992), [경제활동인구연보]
한국여성개발원(1992), [여성의 취업실태조사]
平田周一(1988), "經歷バダンの分析", [女性の職業經歷:1975年, 1983年
"職業移動と經歷(女子)調査再分析"], 雇傭職業總合硏究所
Dex,S & L.B.Shaw(1986), British and America Women at Work:Do Equal
Opportunities Policies Matter?, London:The MacMaillan Press LTD
Felmlee(1982), "Women's Job Mobility Process Within and Between
Employers,"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vol.47, pp.142~151
Matin,J. & C.Roberts(1984), Women and Employment:A Lifetime Perspective,
Office of Population Censuses and Surveys, Department of Employment of U.K.
Smith,J. & M.Ward(1989), "Women in the Labor Market and in the Family,"
Journal of Ecenemic Perspectives, vol.3, no.1, pp.9~24
Stewart,M.B. & C.A.Greenhalgh(1982), "Work History Patterns and the
Occupational Attainment of Women," Economic Journal, vol.94, no.375,
pp.493~515
Treiman,D.J.(1979), Job Evaluation:An Analytic Review,
Washington,D.C.:National Academy of Science
Waite,Linda J.(1980), "Working Wives and the Family Life Cycle,"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vol.86, pp.27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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