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농업참가 현황과 전문농업인으로의 발전 가능성
        저자 김영옥/김이선
        발간호 제058호 통권제목 2000년 제1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첨부파일 7. 여성의 농업참가 현황과 전문농업인으로의 발전 가능성_김영옥.pdf ( 7.13 MB ) [미리보기]

        * 본 논문은 「'99 연구보고서 230-14 21C 여성농업인의 전문인력화를 위한 정책 
         연구」의 제3장 후반부분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것임. 


        <목차> 
        Ⅰ. 서 론 
        Ⅱ. 연구방법과 조사내용 
        Ⅲ. 사례조사 분석결과 
        Ⅳ. 결 론 


        Ⅰ. 서 론 

        1. 연구목적 

        1998년 현재 농가인구는 440만 명이며 이중 여성이 227만 명으로 전체 농가인 
        구의 절반 이상(51.6%)을 차지한다.1) 그러나 여성농민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가족농’ 체제하의 보조적인 인력이었으며 이제까지 여성농민을 위해 마련된 
        정책이란 생활개선사업, 부업개발 등 농촌 주부 및 보조인력으로서의 역할을 지원 
        하는 수준이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가 영농인력의 개발 측면에 
        서 다양한 대안 마련에 부산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주된 이유중의 하 
        나는 농업인의 절반을 넘는 여성농업인을 영농혁신의 담당자로서 고려하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사료된다.2) 
        본 논문은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농업성장을 담보할 전문인력을 확 
        보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이미 농업인력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농가여성을 
        핵심 영농인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는 가정 하에, 농촌여성이 농가 차원에서 현 
        재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을 분석하고 농업의 변화 속에서 여성농업인력의 구조적 
        위치를 점검하여 전문농업인력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을 진단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2. 선행연구 

        가. 농촌여성의 유형과 특징 
        본고에서 ‘여성농업인’이라 함은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인력으로서 여성농민 
        과 유사한 개념이다. 여성농업인은 농업의 편입유형에 따라 다시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예컨대 Pearson(1979)은 미국 콜로라도주의 농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대상지역의 여성들이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 중 최우선적 역할에 따라 독립 
        적 생산자(independent producers), 농업파트너(agricultural partners), 농업보조자 
        (agricultural helpers)와 농가주부(farm homemakers)로 구분하였으며, Craig(1979) 
        는 호주에서의 연구에서 이러한 네 가지 유형에다 여성가장(matriarch)을 첨가하 
        였다. 
        Gasson(1980:169~171)은 영국 농업에서 여성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농사작 
        업의 빈도, 농업에 대한 책임감, 부부간 분업, 자원봉사 조직에의 참여, 가사에 대 
        한 접근 등 일과 책임감, 관계의 총체로서 세 가지 이상적인 역할유형(ideal role 
        types)을 상정하였다. 
        ■ 농가주부(farm housewife):부부간에 노동 및 관심의 분화가 뚜렷하다. 이 
        유형의 여성들은 농장에서 정규적으로 일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으며, 사업에 대한 
        책임감도 없다. 단지 바쁠 시기에만 농사일을 요청 받으며, 단기적인 경영 결정에 
        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 이들이 수행하는 농업에 대한 기여는 장부기재와 사무작 
        업, 심부름, 전화 받기, 손님 접대 등 정도를 들 수 있다. 이들의 역할은 가내 영역 
        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농외취업과 자원봉사 조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특 
        징이 있다. 
        ■ 주부농민(내지 농업보조자, working farmwife):농가주부와 비교해 주부농민 
        은 농장과 가정 모두에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들 역시 두 영역 가운데에는 가내 
        역할을 보다 중시한다. 남편과 함께 팀을 이루어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일하지만, 
        역할분담은 분명하며 이들의 역할은 보조자로 규정된다. 중단기 결정권은 남편에 
        게 있는데, 그래도 농가주부보다는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정도가 높다. 농장의 주 
        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남편과 동등한 권한을 갖기를 기대한다. 집안일은 부담으로 
        생각하며 자잘한 일은 최소화하려 한다. 적어도 절반 정도의 주부농민은 가사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는다. 농장일의 다양함, 야외활동, 자유로움으로부터 만족을 
        얻는다. 
        ■ 여성농민(woman farmer):앞의 두 유형의 여성에 비해 농장 중심적이며 농 
        장일을 가장 중요하고 즐길만한 활동으로 보고, 시간을 많이 들인다. 주부농민처럼 
        농장에서 정규적으로 일하는데, 다른 사람을 돕기보다는 직접 농장을 경영하는 경 
        향이 있다는 점에서 주부농민과 차이가 있다. 가내 분업은 성에 따라 고정화된 형 
        태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여성들도 “남성의”일에 뛰어난 특징을 보인다. 다른 여 
        성들보다 경영 결정에 영향력이 크다.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사무나 행정과 
        관련된 일도 하지만 자율성이 보다 크며 농장의 법적인 파트너인 경우도 많다. 단 
        체활동과 관련해서는 농가주부들이 지역사회나 여성단체를 후원하는 반면, 여성농 
        민들은 농업결사체에 성원권이 있다. 남성농민들과 마찬가지로 생활 그 자체, 독립 
        성, 훌륭한 농민이라는 명성과 자부심 등의 이유로 농업에 가치를 두는 반면, 농업 
        비용, 농장경영, 노동자들과의 관계 등 농업경영과 직접 관련되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는다. 
        Gasson의 ‘여성농민’은 Craig의 분류에서는 독립생산자(independent 
        operator)와 적극적 파트너(active partner), 여성가장(matriarch)을 통합한 유형으 
        로서 전통적인 농촌여성, 즉 농가주부나 주부농민과 비교해 가사와 농업 분야 가 
        운데 우선 순위에서 차이가 나며 농업과 가사, 사회활동 분야에서 여러 대조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이 농업과 가사영역에서 이중적 역할을 담당하는 농촌여성을 하나의 범 
        주로 규정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가정과 농장에서의 역할 중 어느 부분에 
        우선 순위를 두느냐에 따라 <그림 1>과 같이 농촌여성을 일련의 하위유형으로 구 
        분함으로써 농촌여성에 대해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농업일과 가사 가 
        운데 농가주부는 가사에 우선 순위를 두며, 농업보조자는 농가주부보다는 농업일 
        에 쏟는 관심과 시간이 많지만 가사에서도 주부 역할을 중시한다. 이에 비해, 농업 
        파트너나 전문농업경영인은 가사보다는 농업부문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공통점 
        이 있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전문경영인은 농업파트너에 비해 농업부문이 역할의 
        중심이 되며, 농업참여의 의미도 노동력 제공에 한정되지 않고 농업경영 경정에 
        있어서도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림 1> 농촌여성의 역할유형 

        이상적인 수준에서는 이러한 역할유형이 비교적 명백히 구분될 수 있지만, 현실 
        적으로는 각 역할이 농업참여도, 의사결정참여도, 소유권,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 
        사회활동 등 여러 기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만큼,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역할을 규정하고 분석하는 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 실제로 많 
        은 농촌여성들은 농가주부이자 동시에 주부농민이자 여성농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농민의 유형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역할분야 
        를 구분해 각각을 분석 비교할 필요가 있는데, Bokemeier & Garkovich(1987)는 
        미국 켄터키 주 농가여성을 대상으로 농업참여도(농업생산, 정보경영, 회계관리, 
        대상지역의 특화된 자본주의적 상업농업인 담배생산)와 의사결정참여도, 자아정체 
        감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하여 앞서 제시한 역할유형의 의미와 현실적인 복잡성을 
        보여준 바 있다. 

        나. 농촌여성의 지위 변화와 제한요인 
        여성농업인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역할개념이 혼재되어 있으므로 구체적인 상황 
        에서 역할을 개념화하기 위해서는 생산참여와 의사결정, 사회활동 등 다양한 척도 
        가 동원되어야 한다. 이러한 논의는 여성발전과 관련해 중요한 함의를 지니는데, 
        농가내의 부부 역할 모델이 미래에는 과연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여성들의 농업 
        노동참여 증가가 의사결정권 증가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질문을 통해 여성발전의 
        측면에서 농촌여성의 미래를 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가내 부부역할모델에 대해서는 미래에 공동역할모델이 일반적일 것이라는 예 
        측(Young & Willmott 1973, Frankenberg 1966)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가족적 가치가 중시되고 해방된 현대적 여성보다는 주부역할모델이 우세할 것으 
        로 예측하였다(Hannan & Katsiaouni 1977, Gasson 1980). 
        노동참여 증가가 의사결정권의 증가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Reimer(1989) 
        는 여성들의 농업노동이 증가해도 농업경영에 대한 접근이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 
        라고 주장했으며, Bokemeier & Garkovich(1987), Buttel & Gillespie(1984), 
        Salamon & Keim(1979) 역시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연구결과 노동량에 관계없이 
        의사결정에 대한 여성의 접근은 남편에 의해 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반면 Rosenfeld(1986) 등은 여성의 농업노동참여는 의사결정권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논쟁에서 Keating & Little(1994)은 뉴질랜드 남도의 여성농민 9명에 대 
        한 질적인 조사를 통해 여성의 농업참여가 의사결정권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여 
        부에 대한 일반적 논의 대신 여성의 농업참여가 의사결정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논의의 수준을 심화시켰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여성의 농업 
        노동은 다음과 같은 조건이 모두 만족될 때에만 의사결정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 
        다:남편이외에 의사결정자가 부재할 때;여성이 제한 되나마 농업노동을 할 
        때;여성이 개인적으로 농민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때. 
        이와 함께 여성농업인의 지위와 관련해 토지소유권이 남성에게 속해있기 때문 
        에 여성들은 종속적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초기부터 제기되어 왔는 
        데(Salamon 1979, Sachs 1983), Keating & Little(1994)의 조사결과에서는 소유권 
        보다는 경영이 영향력의 중요한 원천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에게는 소유권 자 
        체가 가족주기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어지므로, 소유권보다는 인적자본으로서의 수 
        준과 경영참여와 같은 보다 안정적인 요인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농촌여성의 역할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이러한 논의를 여성농업인의 연령 
        대나 생애주기나 가족관계, 농업참여정도 등의 요인과 농업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분석하면 거시적 차원에서 여성농업인의 변화가능성과 한계를 파악할 수 있다. 
        Haugen(1990)이 노르웨이의 농장 남녀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농 
        업교육이나 농업노동이나 기술적 노하우, 농민단체 및 연구집단 활동 등에서 남성 
        경영자의 경우 연령집단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데 비해, 여성농업인은 젊은 여 
        성들이 고연령층 여성에 비해 농업이나 사회활동에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연령층 여성들은 농민과 결혼해서 농사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농업을 직 
        업으로서보다는 삶의 방식으로 보는데 비해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농업인들은 농 
        업을 직업으로서 선택했다는 직업의식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이들은 
        농가주부나 농업보조자로서 역할을 하면서 가족적 의무에 따라서만 경영주로서 
        역할을 해온 전통적 농촌여성과 대조되는 ‘현대적 여성농업인’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러나 성별분업을 강조하는 사회화과정, 여성에 대한 기술교육의 제한, 이 
        중역할에 따른 시간 부족, 육아서비스 부족, 남성 중심적 기계개발 등 현대적 여성 
        전문농업인들의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상과 같이 서구의 여성농업인에 대한 연구는 단순히 농업참가 유무를 기준으 
        로 여성을 이분하던 단계에서 나아가 농촌여성의 유형을 세분하여 분석력을 높이 
        고, 최근 들어 현대적 여성농업인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밝혔다. 현재 서구의 여 
        성농업인은 전통적 농업보조자와는 달리 농업분야에서 새로운 역할을 개척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성별분업모델을 변화시키기보다는 그 한계 내에서 그 활동영 
        역을 넓히고 다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한편으로 농장에서는 남성의 역 
        할 일부를 수행하는 동시에 전통적 사회화과정과 성별분업체계에 따라 가내영역 
        에서의 여성적 역할도 예전처럼 수행해야 하는 모순에 직면해 있다. 



        Ⅱ. 연구방법과 조사내용 

        우리 나라의 여성의 농업참가 현황은 어떠하며 전형적인 농가부부의 역할모형 
        은 어떠한가. 이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 먼저 거시자료를 갖고 농업참가유형을 
        분류하여 보았다. 「농업총조사」의 원자료에 대해 여성농업인의 가족내 위치(즉 
        농사일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경영주인지의 여부)와 농업종사 여부 등을 기준 
        으로 농업참가 유형을 분류하여 본 결과, <그림 2>와 같이 1995년 현재 총 140만 
        명의 농가여성중 농가경영주는 16.0%(22.3만명)이고 78.9%(110.2만명)는 무급 농업 
        종사자였다. 나머지 5.1%(7.1만명)는 가사 등 비경제활동상태이었다.3) 이로써 우 
        리 나라 농가 부부의 전형적인 모습은 남편이 경영주이고 부인은 가족노동력으로 
        참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여성이 경영주가 되는 때는 대체로 무배우 상태인 
        경우이다. 

        <그림 2> 우리 나라 농가여성의 농업편입 유형 

        그런데 이 결과는 농가 내에서 농사일에 대한 책임을 갖고 의사결정을 하는 사 
        람이 누구인가라는 문항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것으로, 농가여성이 구체적으로 어 
        떤 모습으로 농업에 편입되고 있는지, 예컨대 농가주부, 농가보조자, 농가파트너 
        중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를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고는 심층면접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크게 평야지대와 중산간지대로 구분하 
        여 접근하였다. 이외에도 도시근교지역과 산간지대가 있지만, 도시근교지역은 농업 
        지대로서 의미를 상실하고 있고 도시근교농업의 특징은 교통이 발달한 평야지대 
        를 중심으로 이미 확산되었으며, 산간지대는 조건불리 지역으로서 농업지대로서의 
        의미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본 연구에서는 평야지대와 중산간지대 
        를 대상으로 하였다. 
        충청남도를 대상으로 각 지대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시군단위를 선정하였는 
        데, 평야지대로는 도농통합시인 논산시를, 중산간지대로는 홍성군을 대상으로 하기 
        로 결정하였다. 논산의 경우는 논산시와 강경읍 일대의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수도 
        작과 시설농업이 발달해있으며, 주변지역으로는 중산간지대가 펼쳐져 있다. 이에 
        비해, 홍성은 전형적인 중산간 복합농업지대로서 축산과 전작이 중심을 이루고 있 
        다. 각 지역별로 시군단위 농업기술센터와 단위농협, 여성농업인단체를 통해 여성 
        농업인을 추천받아 논산 15명, 홍성 16명, 총 31명의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인터 
        뷰를 실시했다. 
        조사내용은 크게 대상자의 일반적 사항과 농업경영상의 역할, 인적자본수준 등 
        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사례조사에서 특히 중점을 둔 것은 여성농업인의 
        인적자본수준에 대한 것으로, 단편적인 농기계조작 기술수준을 넘어서 농업경영과 
        관련된 제반사항에 대한 관심도, 정책 및 사업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 등을 질문 
        하여 인적자본수준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외에, 정보유통 등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면서 공동생산 내지 판매기능까지 담당하기도 하는 생산자조직 
        활동에 대한 사항을 질문하여 지역사회에서 여성농업인의 구조적 위치를 판단하 
        는 자료로 활용하였다. 또한 농업에 대한 만족도와 새로운 농업에 대한 향후계획 
        등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진단하는 자료로 삼았다. 



        Ⅲ. 사례조사 분석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1명, 30대 6명, 40대 16명, 50대 7명, 60대 1 
        명으로 30∼50대가 대다수였다. 이들의 학력은 국졸인 경우가 9명, 중졸이 9명, 고 
        졸이 13명이었다. 연구대상자들의 연령대와 학력을 전국 통계치와 비교하면, 30~40 
        대 층의 비율이 높고 학력도 현저히 높다. 연구대상자들의 학력이 현저히 높은 것 
        은 30~40대 층의 여성농업인이 대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연령층이 낮고 학력이 비교적 높은 여성농업인을 다수 포함함으로써 여성농업인 
        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변화와 미래지향적 함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었다. 농업경영상의 지위를 보면, 경영주는 1인이고 30명은 가족이 경영하는 농 
        가의 일원으로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가구당 농업종사자 수를 보면, 2명인 경우가 26가구로 대다수였으며, 3명인 경우 
        가 4가구였다. 여성이 가구주인 한 농가에서만 본인 1명만이 농업에 종사하였다. 
        농업종사자가 2명인 경우는 모두 남성 1인과 여성 1인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본인과 시부가 농업에 종사하는 1가구를 제외하고 25가구에서 부부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농업생산이 부부인력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분명 
        히 나타났다. 농업종사자가 3명인 가구 중에서는 1가구에서만 부부와 자녀 1인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3가구에서는 부부와 시모가 농업에 종사하였다. 
        연구대상자 대부분은 농가출신이다. 그러나, 자신은 농사를 짓지 않아 “연장이름 
        도 모르거나”, “호미를 책에서 본 것 밖에 없을 정도”였거나 농사 경험이 있더 
        라도 “고추 따는 정도”로 조금씩만 한 경우가 많다. 특히,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는 결혼 전에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과 함께 농사를 짓 
        기 시작한 경우가 상당수였다. 이에 비해 50대 이상의 여성농업인은 결혼 전부터 
        농사를 본격적으로 지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 농업생산 및 유통 현황 

        가. 작부체계 
        해당농가의 구체적인 작부체계는 다양하지만, 크게 시설농업중심의 작부체계와 
        축산중심체계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외에 과수와 인삼이나 표고 등 특작을 중심 
        으로 농사를 짓는 경우가 있다. 
        시설중심으로 농사를 짓는 경우는 대부분 논산지역의 농가들로서 시설만을 하 
        는 경우는 1가구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수도작을 겸해서 하고 있다. 과수나 특작을 
        중심으로 하는 농가에서도 수도작을 겸해서 하고 있다. 
        홍성지역 대상자 대부분이 하고 있는 축산의 경우에는 주로 전작이나 수도작을 
        함께 하고 있으며 낙농전문농가에서는 사료작물을 직접 재배하기도 한다. 또한 홍 
        성지역의 대상자들 중에는 수도작과 특작이나 전작, 양잠을 함께 하거나 여기에 
        축산까지 겸하는 전형적인 일반복합농업의 형태가 있는데, 연령대별로는 주로 고 
        연령층의 여성농업인들이 이러한 농업유형을 보이고 있다. 

        <표 1> 작부체계 
        단위:가구 
        --------------------------------------------------------------------------- 
        논산 홍성 계 
        --------------------------------------------------------------------------- 
        ·시설 1 - 1 
        ·시설+수도작(+과수) 7 - 7 
        ·과수·특작+수도작(+전작) 5 1 6 
        ·축산(+전작) - 2 2 
        ·축산+수도작+전작 1 4 5 
        ·축산+수도작+전작+특작·양잠 - 4 4 
        ·축산+시설+수도작(+전작·과수) 1 2 3 
        ·수도작+전작(+특작)(+양잠) - 2 2 
        ·전작 - 1 1 
        --------------------------------------------------------------------------- 
        계 15 16 31 
        --------------------------------------------------------------------------- 

        이와 같이 일반복합농업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설이나 축산, 특작, 과수 등 
        상업농업이 주가 되고 수도작을 겸해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상업농업 
        특히 시설과 함께 대규모 수도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농가에서는 농업생산과 함께 생산물 가공을 함께 하고 있는데, 연구대상농가 
        중에서는 4농가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밀, 표고, 축산물 등을 가공하는 시설을 갖추 
        고 밀가루, 표고가루, 각종즙류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밀 방앗간의 경우에는 자신 
        들의 생산물 이외에 ‘우리 밀’을 구입해 밀가루를 만들고 있다. 강정이나 엿도 
        함께 만들었지만 힘만 들고 남지를 않아 그만두고 지금은 밀가루만을 만들고 있 
        다. 

        나. 주작물 
        재배작목 중 농업총수입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작목을 보면, 축산이 주작목인 
        경우가 8가구, 시설작물이 주작목인 경우가 9가구, 특작이 4가구, 과수가 4가구로 
        상업작물을 본격적으로 짓는 경우에는 대부분 상업작물이 농업수입의 중심이 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작의 경우에는 시설과 함께 수도작을 대규모로 하는 경 
        우에 농업소득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유기농법을 도입한 농가 
        에서도 유기농 쌀이 농업소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 외의 대부분 농 
        가에서는 수도작은 가내소비 위주로만 유지하고 상업농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전작의 경우는 50∼60대 여성농업인이 속한 농가와 유기농법을 도입한 농가에 
        서는 농업소득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농업노동력 구성 
        연구대상농가의 노동력 구성을 보면 농업유형에 관계없이 가족노동력이 중심이 
        며, “사람 쓰고는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새벽까지 일해야 하는 경 
        우가 있을 정도로 가족노동력이 집약적으로 동원되고 있다. 
        그런데, 가족노동력이 중심이 된다고 하더라도 거의 모든 농가에서, 특히 시설이나 
        특작, 전작, 과수 등의 분야에서는 임시노동력을 고용하고 있다. 고용인원은 생산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1년에 50명 정도 고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300명 이 
        상 고용하고 있으며, 특히 시설농가에서는 1년에 500명 이상 1000명까지 고용하는 
        사례도 있다. 
        수도작의 경우에는 대규모 수도작 농가의 경우 일부 작업에 한해 노동력을 고 
        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고용노동력은 거의 쓰지 않는다. 다만 고연령층 농가를 
        중심으로 기계작업을 위탁하는 형식으로 노동력을 고용하는 경우가 있다. 전형적 
        인 일반복합농가에서도 10-30명 정도만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설이나 
        특작, 과수 등의 전문농가와는 대비되는 면이 있다. 다만 유기농법의 경우는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수도작과 전작만을 하더라도 농가마다 150명, 400명 정도까지 
        고용하고 있다. 
        노동력 고용은 모두 1일 품삯을 기준으로 하는 일고(日雇)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낙농을 하는 1가구에서만 상시고용이 나타났다. 

        라. 판로 
        생산물은 농협이나 축협, 작목반을 통해 계통출하 하거나 공판장이나 도매시장, 
        중간상인, 일반상회 등을 통해 판매하기도 하며 직접판매하기도 하고 아는 사람을 
        통해 파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농가에서는 처음부터 계약재배로 하는 경우도 있다. 
        판로는 작물별로 비교해볼 수 있는데, 수도작의 경우 거의 모두 농협수매를 통해 
        판매하는데 비해, 시설작물이나 특작물, 밭작물, 과수 등은 판매경로가 다양했다. 
        시설작물이나 표고 등 특작물의 경우는 작목반을 통해 대전이나 서울의 공판장이 
        나 상회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개별적으로 원예공판장이나 일반시장을 이 
        용하거나 특정 상회를 정해놓고 위탁판매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백화 
        점판매나 해외수출 등을 시도하는 사례도 있다. 밭작물의 경우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판매되지만, 시설작물이나 특작물과 달리 계통출하 하는 경우는 없었다. 다만 
        유기농산물의 경우에만 생협과 계약재배를 통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다. 
        축산의 경우에는 한우는 경매시장이나 중간상인을 통해 판매하고 낙농의 경우 
        는 축협이나 우유회사에서 직접 와서 가져가고 있다. 이에 비해, 사슴이나 염소 등 
        은 아직 제도화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아는 사람을 통해서 판매하거나 
        도시주민과 자매결연을 맺어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작작물이나 사슴, 염소 등 일부 축산의 경우에는 공식적 출하체계 
        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데, 이는 연구대상자들의 재배규모가 소규모이기도 하지만 
        농산물시장 자체가 쌀이나 일부 축산물 위주로 발달되어 있고 다른 부문에서는 
        제도화된 판로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 것도 그 주요요인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상 
        황에서 연구대상자들 중 상당수가 판로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는데, 
        판로확보를 위해 직거래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도 용이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3. 농가경영상의 역할 

        외국의 연구에서 살펴보았듯이 여성농업인은 농가경영과 관련해 농업부문과 가 
        사부문 모두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역할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농업부문의 역할을 농업노동과 경영결정, 정보파악, 회계관리 분야로 구분하 
        고, 여기에 가사분담 현황과 기대를 살펴보았다. 

        가. 농업노동 
        농가 농업노동을 주로 남편이 하며 자신은 남편을 도와주는 정도인 경우는 50 
        대 여성 2명에 불과했으며 거의 자신이 하는 여성농업인은 3명으로 그 가운데 1 
        명은 가구주이며 1명은 남편이 겸업을 하는 경우이며, 다른 1명은 남편은 농외취 
        업을 하고 연로한 시부와 자신이 농업을 하는 경우였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 부부가 같이 농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에서는 전체 
        노동량 중 부부 각각이 기여하는 비중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수 
        나 특작 전문농가에서는 여성의 노동기여가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노동에 기여하는 비중이 비슷한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집안 농사중 부부 
        가 각각 주로 담당하는 영역이 구분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전통적인 논/밭의 구 
        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 현재에도 일반복합농가는 물론이고 시설농가나 
        특작농가에서도 수도작/시설 내지 특작을 남편과 부인이 각각 주로 담당하고 있어 
        논/밭의 이분법이 새로운 농업에서도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분법은 각각의 농업부문 내에서도 유지되는데, 시설 내에서도 남녀가 담당하는 
        업무는 그 성격상 구분되고 있다. 
        한편 노동의 양적인 면에서는 부부가 거의 비슷하게 기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작업 수준에서 느껴지는 노동부담은 여성이 현저히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성별분업 상 남성이 주로 담당하는 벼농사나 일반관리작업 등에 비해 여성들이 
        주로 담당하는 과수나 특작분야의 성격, 시설 내에서 담당하는 작업의 성격에 기 
        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농업부문간의 분업과 작업에 따른 역할분담 등의 형태로 성별분업이 유지되는 
        한편, 성별분업이 해체되는 조짐도 나타나는데,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엄격한 
        분업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 경영결정 
        농업경영과 관련된 각종 사항을 결정하는데 있어 여성농업인이 참여하는 정도 
        는 크게 자신이 거의 결정하는 경우와 부부가 함께 의논해서 결정하는 경우, 남편 
        의 결정에 따르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정도는 여성농업인이 농업노동에서 
        담당하는 역할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 자신이 농업노동을 거의 전담하는 경우에는 경영결정 역시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 이에 비해, 농업노동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와 대부분의 
        고연령층 농가에서는 경영 결정 역시 남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 농업경영과 관련해 남편과 부인이 서로 
        의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적인 계획이나 작물 등에 대해서는 부부가 
        상의하여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도 최종적인 결정은 남편이 
        내리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시설 도입이나 기계 구입 등 ‘굵직한 것’에 대 
        해서는 노동기여를 절반 정도 담당하는 여성농업인이라도 결정참여정도가 현저히 
        위축된다. 이러한 일은 ‘돌아가는 것을 잘 알고 주위에서 친구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남편들이 해야 하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작업에 대해서 
        는 여성들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사를 제시할 수 있다. 

        다. 정보파악 
        1) 주요 정보통로 
        여성농업인들은 주로 TV나 아는 사람을 통해 농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에 접근 
        하고 있다. 농업동향이나 정책은 TV를 통해서, 기술에 대한 것은 아는 사람을 통 
        해서 얻고 있다. 그리고 젊은 여성층, 특히 여성후계자나 후계자부인들에게는 농업 
        관련신문, 각종 책자나 교육 등이 정보제공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수 
        한 농업분야에서는 생산자단체 역시 중요한 정보통로로서, 낙농을 하는 경우에는 
        축협이나 낙농협회, 사료회사 등이, 유기농업을 하는 경우에는 유기농협회와 농민 
        단체 등이 여성농업인들에게 특히 중요한 정보제공원이 다. 이에 비해, 농협은 정 
        보제공기능에 있어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외에, 농업기술센터의 교육 역 
        시 많은 이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는 하지만, 제공하는 정보가 단편적 
        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특히 젊은 여성농업인들은 농업기술이나 교육 
        등 관련 정보를 얻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정보획득에 있어서 
        남편에 대한 의존이 계속되고 있으며 따라서 정보접근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수준 
        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다. 

        2) 시세 및 판로 정보 
        거의 모든 농가에서 시세나 판로에 관련된 정보는 주로 남편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 남편이 경영결정을 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농업경영에 관해 부부가 상의해서 
        결정을 하는 경우에도 여성농업인들은 시장정보에 접근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히 
        소극적이다. 주로 남편이 알아서 하거나 남편이 시키면 심부름하듯 알아보는 수준 
        이다. 
        시장정보에 대해 여성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러한 정보가 작목반 
        등을 통해 유통되고 판로 역시 이곳에서 결정되는데, 여기에는 주로 남성들이 참 
        여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동조합이나 생산자 단체를 통 
        해 정보를 얻거나 판매하는 경우 여성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부부 모두가 시세와 판로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남편은 주로 작 
        목반이나 조합, 일반 상회를 통해 가격을 알아보고 판로를 정하는데 비해 여성들 
        은 아는 사람 위주로 접촉해 정보를 얻고 판매하기 때문에 정보망이 제한되어 있 
        고 접근할 수 있는 정보도 비공식적인 정보에 한정되어 있다. 
        시장정보에 대한 접근의 한계는 농업경영을 주로 담당하는 여성농업인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군데 정해놓고 시세나 판로에는 신경을 쓰지 않던지’ ‘여 
        기저기 아는 사람을 통해 파는 수준이어서’ 안정적인 판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3) 금융정보 
        시장정보와 비교하면 금융정보에 대해서는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 중에는 관심 
        을 갖는 경우가 많고 부부 각자가 나름대로의 통로를 통해 정보를 적극적으로 얻 
        기도 한다. 그러나, 금융정보 역시 협동조합이나 작목반을 통해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협과 관련해 활동하거나 특별히 관심이 많은 몇몇 여성을 제외하 
        고 대다수 여성들의 정보접근기회, 특히 최신의 중요한 정보 접근기회는 제한되어 
        있다. 

        4) 기술정보 
        기술정보에 대한 관심은 여성농업인의 연령대 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50대 이 
        상의 여성농업인들은 새로운 기술 자체에 관심이 없고 집안 농업과 직접 관련된 
        기술정보는 남편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에 비해, 비교적 젊은 여성농업인들의 경우 
        에는 부부 모두가 새로운 기술, 특히 주요 분야와 관련된 새로운 재배법―표고 톱 
        밥재배나 양액재배 등―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관심에 비해 구체적인 정보에 접 
        근하는데 있어서 여성농업인들의 기회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으며 주로 남편을 통 
        해 정보를 얻게 된다. 남편은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 작목반, 농민회 회원 등을 
        통해 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얻을 수 있는데 비해, 여성들의 경우에는 농업기술센 
        터를 통해서는 일반적인 정보만 얻게 되고 자세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따로 공부해야 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열의가 있는 여성이라도 바쁜 생활에 쫓기 
        다 보면 자연히 관심이 멀어지게 되고 남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생긴다. 
        이러한 문제는 본인이 농업경영을 전담하는 젊은 여성농업인에게도 예외가 아 
        니다. 더욱이, 이들은 혼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기술센터 교육에도 나가기 힘든 상 
        황이어서 기술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라. 회계관리 
        회계관리는 여성농업인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나라 농가의 특성상 농 
        업회계와 가계관리가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계관리의 연장성 상에서 여성 
        들이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의 경우에는 남편들이 회 
        계관리를 담당하고 자신은 ‘필요할 때마다 타서 쓰고 그저 일이나 하고’ 있으 
        며, 직접 관리는 여성이 하더라도 은행출입이나 통장관리는 남성이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가계부와 영농일지를 따로 작성하는 경우에는 영농일지는 남편이 작성 
        하고 있다. 

        마. 가사노동 
        가사는 거의 모두 여성농업인 자신이 전담하고 있으며, 단 1명만이 “밖의 일을 
        같이 하므로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는 편”이라고 하였으며 이외에 가끔 
        시모나 딸이 도와주는 경우가 몇몇 있다. 
        농사일이 한창 바쁜 철에는 농사일에다가 일꾼 뒤치닥거리까지 해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사노동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농사일에 비하면 전혀 힘들지 않고’, ‘최고로 편하고’, ‘틈틈히 하면 되는’ 
        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여자들은 표없이 일이 많아’, ‘억울할 때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불만이 가족들의 가사분담에 대한 기대로는 연결 
        되지 않고 ‘도와주고 싶어도 남편은 짬이 없어 못 도와준다’, ‘남편은 축사관 
        리 등 허드렛일을 하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고 이해하고 있다. 다만, 젊은 여 
        성농업인들 중에는 ‘남편이 빨래는 널고 개준다’, ‘청소는 거의 남편이 한다’, 
        ‘나 없을 때에는 남자들끼리 다한다’고 하면서 가사분담에 관심을 나타내는 여 
        성이 일부 있다. 

        4. 인적자본수준 

        그간 농업인의 인적자본수준은 흔히 농기계, 특히 트랙터 등의 대형농기계 조작 
        기술 수준을 통해 가늠되어 왔지만, 농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 비 
        추어 볼 때 단순한 기술 이외에 농업동향과 정책에 대한 관심, 새로운 작물과 기 
        술, 시설에 대한 관심 등도 인적자본수준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가. 기계조작기술 
        50대 이상 여성농업인들도 집안에 경운기나 관리기 정도는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지만, 이러한 농기계를 조작하지 못하며 이에 관심도 없다. 여성가구주인 경우에 
        는 남편이 생존해있을 때 장만한 트랙터, 이앙기, 건조기 등을 다루지 못해 아들 
        손을 빌려야 한다. 
        이에 비해, 30∼40대 여성들 중에는 농기계를 다룰 줄 아는 여성들이 상당수있 
        다. 그런데, 이들 역시 실제 작업에서는 기계는 ‘남편이 알아서 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트랙터 같은 대형농기계의 경우에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여성농업인들이 기계조작을 꺼리는 주요한 이유는 ‘그렇지 않아도 일이 많은데 
        기계일까지 하면 일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남편이 위험하다고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농업인들의 체력으로는 기계를 다루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그리고, 일반 농기계는 주로 ‘남편이 담당하는’ 수도작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여성농업인들로서는 조작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나 특 
        작, 과수, 전작 등 여성농업인이 주로 담당하는 분야에서는 각종기계설비를 직접 
        다루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기계를 조작하는 여성농업인들은 대부분 남편이 다루는 것을 어깨너 
        머로 배워서 익힌 것으로 기계를 조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없고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기도 한다. 

        나. 새로운 작물·기술·시설에 대한 관심도 
        새로운 작물과 기술, 시설에 대해서는 50대 이상의 여성농업인은 공통적으로 관 
        심을 두지 않고 있는데 비해, 20∼40대 여성농업인 중에는 ‘현재하고 있는 것만 
        으로도 손이 달려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경우나 농외수입이 주된 수입원인 겸업 
        농가 등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성농업인들은 지 
        금 짓고 있는 작물을 더 잘 짓기 위해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시설이나 축산 
        을 할 경우에는 새로운 시설에 관심이 있다. 또한 일부 여성농업인은 새로운 농업 
        을 도입하면서 답답했던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증진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꾸 
        준히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작물이나 기술, 시설에 대한 관심은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고 자신 
        들의 미래와 관련해 구체화되고 있다. 작물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시설을 만들거나 
        지금 시설을 보완하거나 품질을 높여 제값 받는 농산물을 키우거나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성농업인들의 이러한 관심은 외적인 요인으 
        로 인해 약화되기도 하는데, ‘농업정책이 일관성이 없어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가 
        겁이 날’ 뿐 아니라 ‘새로운 품종을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할 때에도 남자들이 
        활동하는 집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어’ 여성들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도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다. 농업동향 및 정책에 대한 관심도 
        대부분의 여성농업인들은 농업동향에 대해서 관심이 크며, 특히 자신이 짓는 작 
        물의 작황이나 시장동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고연령층 대 
        상자들은 ‘나이가 많은 탓인지 관심은 별로 없고 내가 할 일만 묵묵히 할 뿐’ 
        이라고 하거나 ‘관심이 있어도 어쩌겠느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수입개방이나 환경농업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자신이 짓는 작물의 전망 
        과 관련해 관심도가 다르다. 주목할만한 점은 30∼40대의 특작, 과수, 시설농가 여 
        성들은 고품질농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심 갖는 
        거에 비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농업동향에 대 
        한 관심에 비해 여성농업인에게 실제로 제공되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음이 드러났 
        다. 
        농업동향에 대한 관심에 비해, 농업정책에 대한 관심도는 여성농업인에 따라 차 
        이가 크다. 우선 50대 이상의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정책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농업동향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는 일부 고연령층 여성들도 정책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아 새로운 거는 안 하려고 하니까’ 정책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비 
        교적 젊은 여성들 중에도 ‘정부정책은 잘 모른다. 내가 뭘 정치를 할 줄 알아? 
        관심없다’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특히 자신들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의 사업에 대해서는 5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심을 가지 
        고 있는데, 관심의 방향은 크게 영농관련사업에 대한 것과 생활개선에 대한 것으 
        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의 여성농업인은 주로 생활개선사업에만 관심이 있 
        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농지도사업에 관심있는 경우는 기술지도나 정보교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여성농업인후계자들을 중심으로 기술센터의 영농관련사업 
        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 농업만족도와 전망 

        가. 농업과 농촌생활의 장·단점 
        직업으로서 농업의 장점에 대해서 거의 모든 여성농업인들은 자율적으로 운영 
        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타인의 지시나 감독 없이 스스로 결정하고 운영하고 따 
        라서 시간 조절도 가능하고 해고될 염려도 없고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땅은 정직하고’, ‘내가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다’는 것, 수입이 괜찮고 
        ‘목돈을 쥘 수 있다’는 것도 농업의 장점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몇몇 여성농업 
        인들은 생명을 키우는 보람을 농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들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 
        서 농업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된다. 
        농촌생활에 대해서는 자연환경, 순수한 인간관계, 자율적인 농업경영과 자유로운 
        생활 등이 장점으로 지적되었다. 고연령층 여성농업인들은 이웃간의 인정 등 친밀 
        한 인간관계를 가장 큰 장점으로서 강조하였다. 이에 비해 비교적 젊은 여성들은 
        농업 내적인 요인을 장점으로 지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농업은 ‘남의 눈치 안 
        보고’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고 IMF관리체제에 들어서는 도시근로자에 비교해 
        수입원이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 농촌생활의 커다란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 비해 농업에 종사하면서 겪는 어려움 역시 큰데, 여성농업인에게 
        는 일과 건강문제, 경제사정, 농사실패, 농산물 가격 하락 등이 가장 큰 어려움이 
        다. 특히, 일부 시설농가 여성들은 일 때문에 정상적인 가정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 
        도로 일이 많았던 경험도 있다. 
        그리고 학령기 자녀를 둔 여성들에게는 자녀교육 문제가 심각하다. 이와 함께 
        사회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일에 치중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사회로부 
        터 뒤쳐진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해하기도 하며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어 어려움 
        을 느끼고 있다. 이외에, 교통문제로 인해 ‘시장에 가기도 힘들고’ 생활이 불편 
        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나. 전직의사 
        이와같이 일이 힘들고 생활이 어렵다 보니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농사를 그만두 
        고 장사 등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경험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농사를 계속 지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잠시나마 다른 일에 종사한 경우도 있다. 
        농업을 포기하고 전직을 하는데 관심있는 여성농업인은 주로 농산물 장사나 식 
        당 등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결정 시한을 정한 경우도 있다. 농업 
        경영 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인적자본으로서의 수준도 비교적 높은 젊은 
        여성농업인들 역시 이러한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절반 이상의 여성들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농업 
        을 지키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새로운 농업시도 의사 
        50대 이상의 여성농업인과 겸업농가의 여성농업인, 그리고 최근에 새로운 시설 
        을 도입한 몇몇 농가의 여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새로운 시설이나 작물에 관심 
        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경우에 구체적으로 품목까지 정해놓고 동향을 살펴보고 
        있으며, 실제로 추진중인 경우도 있다. 우선 자신들의 시설 수준에 따라 연동이나 
        유리온실, 축사자동화시설, 과수하우스 등 보다 선진적인 시설을 도입하거나 지금 
        하는 것을 확장해 보고 싶다는 여성들이 많았으며 특작과 시설 농가에서는 새로 
        운 재배법을 해보고 싶다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일부 여성들은 가공이나 유통 분야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직 
        거래와 직판매를 시도하거나 해외수출과 인터넷 판매까지 관심을 두고 있는 경우 
        가 있다. 
        그런데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여성농업인들도 실제로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는 어 
        려움을 겪게 되는데, 자금도 부족하고 남편도 반대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정부 
        정책이 불안정해서 전망이 불투명해서 ‘실패할까봐’ 불안해 망설이게 된다. 



        Ⅳ. 결 론 

        본고는 여성농업인에 대한 심층면접조사를 통해 여성농업인의 연령, 가족생애 
        주기 등의 개인적 특성과 영농형태 등의 산업적 특성별로 농업에 편입되는 양상 
        및 전문농업인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데 주력하였다. 

        1. 우리 나라 여성농업인의 현재 위치 

        여성농업종사자 가운데 경영주를 제외한 여성농업인들은 경영주인 남편과 함께 
        농업주종사자로서 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농가 농업경영상 차지하는 위치 
        를 사례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농업노동은 대부분 비슷하게 하고 있어 대다수 
        여성농업인들은 공동작업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외에 일부 노년층 여성들 
        이 보조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노동참여와 의사결정권의 관계를 보면, Keating & Little(1994)은 농업노동 
        참여는 농업경영에 대한 여성농업인의 의사결정권의 전제조건이 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본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즉, 농업노동을 보조적으로 하는 여 
        성의 경우에는 경영결정권이 현저히 제한되어 있는데 비해, 그 이상으로 노동을 
        수행하는 여성농업인의 경영결정권은 보조자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기여가 최소한의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노동기여와 경영결정권간에 직접적 
        인 상관관계는 찾기 힘들다. 부부가 비슷하게 농업노동을 수행하는 대부분의 경우 
        경영결정권, 특히 중대한 결정권은 남편에게 일임되어 있어 노동기여와는 상당히 
        대조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정보접근의 적극성 면에서는 정보의 종류에 따라 여성들의 적극성에 차이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정보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소극적인데 비해 금융정보 및 
        기술정보에 대해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에 대 
        해서도 구체적인 접근경로는 제한되어 있다. 회계관리는 가계부 수준이면 여성들 
        이 작성하지만 농업과 직결된 일지나 회계는 남편이 관리하고 있다. 가사노동은 
        거의 여성이 전담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가족내 가사분담이 이루어지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농업노동 부문에서는 여성들이 공동작업자로서 역 
        할을 하고 있고 이를 발판으로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기술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구체적 작업에 대한 의사결정권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것으로 보 
        인다. 농업노동부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여성농업인의 영농참가 지위를 특성화지 
        운다면, Pearson의 ‘농업파트너‘ 내지 Craig의 ‘적극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Gasson의 유형구분에서는 ‘주부농민’과 ‘여성농민’의 중간에 
        위치지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영의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여성농업 
        인들은 기술이나 금융 등 일부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정보에 소극적으 
        로 접근하는 단계로서 파트너보다는 보조자 역할에 가깝다. 

        <그림 3> 우리 나라 여성농업인의 역할유형 


        2. 전문여성농업인의 발전 가능성 

        현재 여성농업인들은 농업부문에서 필수적인 노동력이지만, 중심인력으로서 자 
        리매김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들을 전문농업인, 농업부문의 핵심인력으로 육성하 
        기 위해서는 인적자본수준과 변화방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여성농업인들의 역할이나 인적자본수준은 연령대별로 다음과 같이 비교될 수 
        있다. 우선 농업동기를 보면, 가족적 의무 등에 의해 농업에 종사하는 40대 이상층 
        의 대다수 여성농업인에 비해 일부 젊은 여성농업인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선택으 
        로 농업에 종사하게 되었다는 적극적인 직업의식이 나타나고 있다. 
        농업경영상의 역할이나 인적자본수준에 있어서도 젊은 여성농업인들을 중심으 
        로 변화의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농업부문의 성별분업이 수도작/시설 등의 역 
        할분담 형태로 재생산되고 가사노동 역시 여성이 계속 전담하는 한편, 부분적으로 
        나마 엄격한 분업이 해체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고 가사분담에 대한 기대도 나타 
        나고 있어 적극적인 여성농민으로의 발전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고연령 
        층에 비해 젊은 여성농업인들 중에는 농기계를 다룰 줄 아는 여성들도 상당수이 
        며 특히 시설이나 특작, 과수, 전작 등의 기계설비를 운전하는 여성은 여럿 있었 
        다. 또한 기술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고 새로운 작물이나 기술, 시설에 대헤서도 관 
        심을 구체화시키고 실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업동향과 농업정책에 대해서도 자 
        신들의 미래와 관련해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나라에서도 젊은 여성농업인들은 Haugen이 제시한 ‘현대 
        적 전문여성농업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중요한 경영결정이나 전문회계관리 측면에서는 여성들의 관심과 역할이 아직 낮 
        은 수준이며 정보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에 비해 시장정보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 
        해서는 여성농업인들의 접근기회가 제한되어 있고 적극성 면에서도 연령대별로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전문농업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젊은 여성들을 대상 
        으로 한 각종 교육은 일반적인 농촌여성교육을 탈피해 특화된 목표와 교육내용을 
        갖춘 전문교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새로운 농업환경에서 전문농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회계 및 경영관리능력과 정보화능력이 필수적인 만큼 농업경영교 
        육과 정보화 마인드를 높이고 농업정보 접근 및 활용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 
        육이 요구된다. 그리고 시설, 축산 등의 시설설비운전교육과 시설, 축산, 특작, 과 
        수 등 분야별 현장영농기술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여성농업인이 농업노동과 경영, 나아가 지역사회활동에서 균형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농촌의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과제를 중심으로 한 의식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농가와 생산자단체 및 지역사회 수준의 의사결정 
        과정과 정보유통구조에 여성의 접근을 확대시키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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