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의 부적응 행동 변화에 관한 연구
        분야 복지 제안자 석경화
        등록일 2011-12-28
        연구목적 및 필요성
         최근 사회 현상이 급변함에 따라 아동기에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정신건강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 중 ADHD는 학령 전기부터 발생하여 학교라는 구조화 된 상황의 학령기가 되면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정신과 진단을 받지는 않지만 ADHD 성향을 보이는 아동들은 많아졌다. 이들은 과도한 활동 수준과 짧은 주의집중 시간, 분별없는 무모한 행동을 하며, 사회적인 상호 행동 특징인 공유하기, 주고받기, 협동 행동이 적다. ADHD  아동들은 지속적인 도움과 관심을 요구하면서도 부정적이고 비순응적이며 이는 특히 집중을 요하는 어려운 과제가 주어진 상황일수록 더욱 심하다. 결국 ADHD 아동은 사회적 상황에서 중요한 타인인 부모, 교사,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매우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쉬우며 특히 부모와 자녀간의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나타낸다.
         부모와 아동의 상호작용 방식을 평가하고, 부모-아동 양쪽을 모두 치료에 참여시켜서 부모와 아동의 부적절한 상호작용 행동을 점검하고 아동의 부적응 행동 수정하는 중재 프로그램은 부모-자녀 상호작용 특성을 직접 관찰 할 수 있어 부모-자녀 상호작용과 관련된 새로운 기법들을 보다 빠르게 학습하도록 돕고, 프로그램에서 익힌 내용과 기법을 적절히 사용하는지를 확인하여 새롭게 익힌 양육행동을 일관성 있게 적용시킨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 때문에 부모와 교사 및 또래와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는 취학 전후의 ADHD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CPRT(Child Parent  Relationship Therapy; Bernard Guerney, 1964) 기법을 활용한 ‘부모-자녀 놀이치료’의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부모-아동 상호작용 행동, 부모의 양육 효능감, 아동의 부적응 행동 문제를 변화시키는지 알아본다. 
        상세내용
        부모-자녀 놀이치료가 ADHD 성향을 보이는 학령전기?학령기 초기 아동의 부적응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자녀 놀이치료 프로그램이 부모-자녀 상호작용 행동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부모-자녀 놀이치료 프로그램이 부모의 양육 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부모-자녀 놀이치료 프로그램이 ADHD 성향 아동의 부적응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부모-자녀 놀이치료는 Rogerian 기법(Rosers, 1951)인 수용적 분위기, 공감적 태도, 따뜻함 그리고 긍정적 관계 등을 직접적 강의, 비디오 중재, 모델링, 그리고 역할 놀이를 통해 가르친다. VanFleet(2005)이 제안한 부모-자녀 놀이회기를 위한 기술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재, 구조화 기술로서 부모가 자녀에게 놀이시간에 대한 이해와 저항을 예방하기 위하여 수용적이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분명한 경계가 있음을 자녀에게 알리는 것이다. 구체적인 구조화 기술이 필요한 것은 놀이세션에 들어갈 때와 화장실 가기, 놀이세션을 나갈 때이다. 둘째, 공감적 경청기술을 전문가가 부모에게 훈련시켜 자녀의 감정과 욕구에 대한 수용을 전달하면서 자녀에게 이해와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부모의 지배나 주도 없이 자녀의 놀이에 대한 순수한 관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직면하는 법을 가르치고, 부모가 관심을 보여주면서도 자녀의 놀이를 방해하지 않으며 함께 놀이하는 방법을 돕는다. 셋째, 아동중심 행동 읽고 반영하기는 지시적이고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부모의 전통적인 놀이방식에서 벗어나 자녀가 중심이 되어 부모에게 요구하는 다양한 놀이나 역할에 쉽게 참여하도록 돕는다. 넷째, 제한설정 기술을 부모에게 놀이시간에서 최소한의 규칙을 부여하게 하여, 자녀에게 안정감에 필요한 한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제한은 최소화하여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일관성 있게 다루어줘야 하며, 자녀가 제한의 경계에 있을 경우, 부모는 감정을 반영하고 공감하며 제한을 설명하고 경고한 후에 대안을 제시하여 선택하게 하여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녀가 경험하는 단계로 진행되어야 바람직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모들은 지지적 역할이 아동에게 일으키는 변화를 목격하고 부모-자녀 관계의 차이를 인식하면서 놀이치료를 통한 부모역할의 힘을 느끼게 된다. 
        제안배경
         아동이 주의 산만으로 의뢰될 때 대부분의 임상가들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ADHD)를 정한다. DSM-Ⅳ(APA,1994)에서는 ADHD의 진단준거를 (1) 부주의, (2) 충동성, (3) 과잉행동의 3가지 축으로 분류 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7세 이전에 시작되어 50~80%가 청소년기도 지속되며 30~50%는 성인기까지 계속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ADHD 아동이 학령기가 되어 제도적 틀 안에서 학습하고 규칙을 지켜야하는 구조화 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연령이나 발달 단계에 비추어 주의 집중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충동적이며 움직임의 억제가 어렵고, 규칙이나 시간의 준수를 어려워하며, 자신의 행위를 조절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나타난다.  또한 근본적인 주의 집중의 어려움과 충동적인 행동의 문제로 인하여 이차적 문제가 유발된다.
         먼저 ADHD 성향 아동은 주의력 부족으로 인해 불복종, 규칙위반, 거짓말, 공격성 등 행동의 문제가 나타난다. 이는 학령기에서 청소년기로 발달해 가면서 더욱 심한 부적응을 나타내며 청소년기에 이르러 잦은 실패와 주변의 부정적 피드백으로 인해 손상된 자아상을 가지게 된다. 또한 많은 실패 경험으로 인해서 ADHD 성향 아동은 정상 아동에 비해 낮은 자긍심과 자아개념으로 우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학교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며 또래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교사나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학습 장면에서는 공부하기 싫어하고 떠들며 다른 아이들의 학습을 방해함으로써 또래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이 부정적이고 그 결과 학업 성취가 불량하다. 
         이러한 문제들이 내면화 되면서 ADHD 성향 아동들은 정서적 불안, 사회적 위축, 자존감의 결여 등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특성들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기대효과
        바람직한 양육태도를 강조하는 많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들과는 다른 부모-자녀 놀이치료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첫째, 아동의 놀이를 통해 아동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점이며 둘째, 부모-자녀 놀이치료에서는 특별한 시간 동안에만 적용하도록 함으로써 배운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과 셋째, 부모가 아동과 놀이하는 장면을 녹화하건 직접 시범을 보이는 시간을 가지며 넷째, 부모가 가정놀이시간의 경험을 다른 부모들과 나누는 역동적인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자녀 놀이치료가 초기에 기술 습득을 강조하는 것은 기존의 부모교육 프로그램들과 유사하지만, 단지 훈육 기술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를 증진시키고 자녀의 문제행동을 변화시키며, 놀이에 기초를 둔 실험적인 접근방법으로 가정에서 직접 실시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또한 부모들 자신도 치유받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 경험을 통하여 아동과 부모가 함께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