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보호시설 내 가정폭력피해아동의 모방 공격성 감소를 위한 방안
        분야 복지 제안자 손유진
        등록일 2011-12-27
        연구목적 및 필요성
         오늘날 가족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가족의 안정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사회에서는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정폭력은 다른 어떤 폭력보다도 지속적이며 반복적일 뿐만 아니라 세대 간에 전달될 가능성이 많으며 보다 중요한 점으로는 사회의 근본을 이루는 가정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주목해야할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가정폭력 노출아동이 겪는 심리·사회적 적응의 문제는 다양하게 지적되고 있다.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내면적, 외현적으로 부정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받게 된다(김재엽외,2008). 내면적 문제로는 소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위축된 행동, 우울·불안, 신체적 증상 등 내재화되고 과잉 통제된 행동을 보이며,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로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공격적인 행동, 싸움, 비행 등의 문제를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가정폭력 노출아동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즉, 이미 직접적으로 피해가 드러난 쉼터나 일시보호 시설 아동뿐만 아니라 폭력노출 경험 아동 모두를 연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상세내용
        본 연구는 가정폭력피해 아동을 대상으로 모래상자놀이치료를 실시하여 아동의 공격성감소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를 알아보는데 연구 목적이 있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1) 지시적 모래상자놀이 프로그램이 가정폭력피해 아동의 공격성을 감소시키는가?
         2) 지시적 모래상자놀이 프로그램이 가정폭력피해 아동의 회기 내 관찰을 통한 언어
             표현에 변화가 있는가?
         이러한 모래상자를 이용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송영혜(2009)는 모래상자놀이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의식과 무의식의 통로를 제공한다.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적절한 통로가 필요하다(山中, 김유숙, 2005). 모래상자놀이는 모래상자와 작은 모형을 통해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이어주는 통로가 되며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기실현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둘째, 자기를 표현하게 한다. 모래의 촉감은 자연 그대로이며, 무의식에 쉽게 도달하는데, 모래상자에서 표현되는 다양한 주제는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셋째, 자기 치유력을 이끌어 낸다. 연속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가면서 의식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이미지를 전개하게 되며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자기 치유 능력을 활성화시킨다. 
        제안배경
         모자보호시설의 가정은 한부모 가정으로 별거·사별·이혼·미혼모 등의 사유로 인하여 부의 부재로 있으며, 법적·현실적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여 발생되는 가족을 말한다. 
         모가 주 양육자이며, 이들은 일반 가정보다 취약한 부분이 많아 경제적인 문제, 심리·정서적인 문제, 자녀양육 문제, 불합리한 사회적인 시선 등의 어려움을 겪고 학교나 이웃으로부터 ‘왕따’ 경험과 같은 부적응 현상을 경험하며(강미애, 2009), 개인 및 가족차원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생계유지에 전념하는 부모는 역할 과중으로 인해 일상생활 곤란과 시간부족,피로,불안,긴장을 경험하며 아동에게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지 못한다.
         아동은 남아있는 양육자를 다시 상실하거나 고아원으로 보내질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인해 정서 불안, 우울, 소극성, 공격성을 나타낸다(오승환,2001;최선화,2000). 부의 부재로 통제와 감독의 역할이 상실된 자녀는 자신의 통제력을 잃게 되고 이것은 부적응과 비행을 가져오며(김인숙,1998)모의 부재는 적절한 심리적 양육 및 지도의 결핍으로 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과 성격 형성의 왜곡 및 장애를 초래하여 사회 부적응의 원인이 된다(정원식,1983).이렇듯 저소득 한부모 가정 아동의 부정적 심리사회적 특성은 아동들에게 부적응 및 문제 행동을 경험하게 하고(Grych,Fincham,1992),사회적응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최선화,2000). 또한 저소득 한부모 가정 아동은 일반 가정 아동보다 친사회적 행동이 적고(Pedro-Carroll,1994),의사소통 기술이 낮아서(김진경,2002)또래와의 갈등상황에서도 또래의 행동을 적대적인 동기로 해석하고 공격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문진명,2000;유안진 등,2002).
         이러한 견해는 공격적 행동의 발생은 아동의  생태학적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환경의 제약 조건을 탈피하여 변화시켰을 때, 아동의 공격적
        행동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공격적인 아동에게 나타나는 정서적 불안, 분노 억압으로 인한 공격성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공격행동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한 대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아동이 정서적인 유대감을  안정적으로 느끼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치료적인 매체를 활용한 치료적 매체가 필요하다. 
        기대효과
        본 연구는 지시적 모래상자놀이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모자보호시설 내 가정폭력피해아동의 공격성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시적 모래상자놀이치료 프로그램은 가정폭력피해아동의 공격성을 감소시켰다. 또한 공격성의 하위영역인 신체적 공격성,언어적 공격성,우회적 공격성,부정성,흥분성,적의성을 감소시켰다. 둘째,지시적 모래상자놀이치료 프로그램은 회기 내 아동의 공격행동을 감소시켰 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볼 때,지시적 모래상자놀이치료 프로그램은 가정폭력피해아동의 공격성 감소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앞으로 연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본 연구는 초등학교 2학년 남아 3명을 대상으로 한 단기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였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시적 모래상자놀이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는 지속적인 추후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12회기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고 추후관찰까지 하였으나 아동의 공격성의 표출과 감정인식과 발산,일반적 상황과의 연관성을 지속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훈련과 연습을 위한 시간이 미흡하였고 그로 인해 효과의 지속성 여부도 의문시 된다.활동에서 아동들의 반응과 대안에 대한 연습을 충분히 익히도록 치료회기를 연장한 장기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그 차이를 알아보는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 셋째, 모자보호가정 아동의 공격성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아동의 중재와 더불어 부모의 역할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부모교육이나 상담을 동시에 실시하는 치료적 접근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