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기구 아·태 지역회의 ‘만인을 위한 질 높은 공교육’
        장소 인도 뉴델리 기간 2000-04-24 ~ 2000-04-30
        주최기관 국제교육기구
        참가자 민무숙 연구위원

        국제교육기구(Education International) 아시아 태평양 지역회의가 지난 4월 24일부터 4월 30
        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일주일간 열렸다. 이 기구는 세계 교원단체연합기구로서 우리 나라
        의 양대 교원단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함께 가입하
        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지역회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회의
        로서 전체 회의 주제는 ‘만인을 위한 질 높은 공교육(Quality Public Education for All)’
        이었고, 본 회의에 앞서서 여성원탁회의가 24일부터 26일까지 ‘여아를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Women’s Round Table on Education of Girls)하에서 개최되었다. 특기할만한 점은
        이 국제교원기구가 정기회의에 여교사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하여 각국 교원단체별로 여성
        대표 1인에 대한 경비를 본부에서 전적으로 지원하여 이러한 여성원탁회의를 처음 개최하였
        다는 점이다. 경비를 단체별로 자체부담한 결과 대부분 각국 대표가 남교사들로만 이루어지
        는 관행을 깨고자 하였는데 다른 국제회의에도 본보기가 될만한 점이었다.
        첫째 날의 소주제는 ‘여성교육의 장애요인에 대한 점검’과 ‘여성교육 증진과 남녀간 격
        차해소를 위한 전략’이었으며, 이에 대하여 소그룹별 토론과 발표가 진행되었다. 둘째 날은
        ‘여아를 위한 평등기회와 환경제고를 위한 정책건의,’ ‘모성보호와 일,’ ‘북경행동강령
        및 행동강령+5에 대한 점검,’ ‘전세계 여성을 위한 행진 2000 행동계획’으로 진행되었
        다. 마지막날은 이틀간 원탁회의에서 나온 토론과 협의 결과를 EI 본 회의에 상정하기 위한
        건의안 마련작업이 있었으며, ‘2000 세계여성대행진’의 일환으로서 뉴델리 시내 여교사들
        이 가두행진에 참여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참가 결과 국가별로 여아교육의 격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적인 사회문
        화적 가치관과 교육방법이 학교현장에서 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에 대하여 여교사들 모두가 인식하고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는 모습은
        발견하기 어려워 아쉬움을 남겼다. 여교사들의 복지와 관련하여 각국간 출산 및 육아와 관
        련한 정책을 상호 비교하여 본 결과 우리 나라는 ILO 기준이나 다른 국가와의 비교에서도
        여전히 복지수준이 열악하였다.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 교원단체들의 여성교육에 대한 관심
        제고와 연계고리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인도를 비롯하여 필리핀이나 뉴질랜드의 경우 교
        원단체가 여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가지고 ‘2000 여성행진’ 같은 행사에 구체
        적으로 참여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 나라는 이러한 연계가 미흡하였다. 향후 이러한 연계고
        리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가 교육분야에서 여성의 문제를 탐구하는 우리의 과제가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