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국가에서 산업화와 함께 서비스부문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부문의 확대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가를 촉진시키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부문의 확대는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공식부문이나 비정규직 고
용형태의 여성취업자를 증가시켜, 여성의 고용안정을 해치고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측면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생산성본부(Asian Productivity Organization)와 피지 직업교육훈련
센터(The Fiji National Training Council)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피
지의 난디(Nadi)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아시아국가들이 서비스부문의 여성의 현황
과 문제점 그리고 이와 관련된 각국의 정책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나 의견을 교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세계화와 서비스부문의 여성 고용현황 △서비스부문의 여성이 직면
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된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과 권고 △서비스업에 있어서 여
성 기업주가 직면하게 되는 장점과 단점 △인터넷시대에 따른 아시아 여성기업주를
둘러싼 환경변화, 노동시장부문의 성 주류화 문제, 그리고 △각국 서비스부문의 여성
현황과 정책에 대한 주제 발제와 토론이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을 마치면서 참가자들
은 서비스부문의 여성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권고와 결의안(resolution)을 마
련, 아시아생산성본부에 제출하였다.
먼저 △국제노동기구는 서비스부문의 여성보호를 위한 모니터링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아시아국가의 국내법들이 국제노동기구의 협약에 따라 개정되어야 하고, 노동시장
에서 남녀평등이 보장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가 여성의 기존 숙련수준을 향
상시켜야 하고, 그들의 직업안정을 보장하도록 해야 한다 △여성은 경제개혁이나 정
보통신기술의 향상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 △새
로운 기술로 인해서 탈숙련화가 되어 실직된 여성은 실직기간 동안에 그들의 숙련향상
의 기회를 제공받고 사회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아시아생산성본부는 △여성근로자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서비스부문 여성근
로자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세미나자료와 보고서를 발간,
확산시키며 △성공한 서비스부문의 여성근로자나 기업주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발간·
확산시키며 △여성의 능력을 향상시키며 성인지적인 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한 교육훈련
에 대해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