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에 여성 장관 1명도 없어>
        등록일 2003-03-18

         중국이 이번에 선출한 국무원 28개 부 및 위원회 지도부 명단에서 여성 출신
        부장이나 주임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여성으로 고위직에 오른 인사로는 부총리로 승진한 우이(吳儀.65) 전 국무위원과
        국무위원에 선출된 천즈리(陳至立.61) 전 교육부장 등 단 2명 뿐.

        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아 '철의 낭자'로 불리는
        우이는 이번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대외무역 담당 부총리로
        임명됐다.

        또 물리학 전문가인 천즈리는 상하이(上海)시 정부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다 지난
        1997년 국무원 교육부장으로 발탁되며 중앙 정계로 진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정계에서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드문 것은
        중국 사회에 깊게 뿌리 박고 있는 남존여비 사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정계에서 그 동안 여성의 역할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중앙 정부는 앞으로 여성 인력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