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신말기 낙태금지법' 가결
        등록일 2003-03-16

        30년만에 제한 조치 부활
        진보세력 "소송 불가" 반발

        미국 상원은 임신 말기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65, 반대 32로 가결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1973년 미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의회에서 낙태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원은 현재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스스로가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적 기독교도여서 법안의 현실화가 유력시된다고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낙태 권리를 주장하는 진보 세력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표결을 앞두고 3일간 진행된 법안 토론회에서 지지자들은 “임신 말기낙태를 야만적
        행위”라고 공격했으나, 반대자들은 낙태 제한조치가 더욱확대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법안의 성립을 저지하기 위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상원의 표결 결과에 대해 “임신 말기의 낙태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혐오스러운 행동으로, 상원이 이를 가결한데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며
        “오늘의 표결은 미국에 생명 존중 문화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이번 법안은 산모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경우에 한해 임신 말기의 낙태를 인정하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자료출처:http://news.naver.com/news_read.php?office=hankooki&article_id=174225&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