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여성청년층의 진로·취업 및 경력개발 현황과 정책과제
        구분 기본 분야 사회/문화
        연구자 신선미/오은진
        발간년도 2015
        첨부파일 [기본] 고졸 여성청년층의 진로_취업 및 경력개발 현황과 정책과제 - 신선미(보이스아이).pdf ( 3.21 MB ) [미리보기]
        목   차
        Ⅰ. 서 론
        1. 연구목적과 배경
        2. 선행연구의 검토
        3.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4. 연구의 제한점

        Ⅱ. 고졸 여성청년층의 진로-취업 현황
        1. 여자 고졸자 규모와 졸업 후 진로현황
        2. 고졸 여성청년의 인구규모와 경제활동상태
        3.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 규모와 일자리의 특징
        4. 고졸 여성청년 비경제활동인구의 규모 및 특징
        5. 요약 및 정책적 시사점

        Ⅲ. 고졸 여성의 직업세계 이행과 경력개발 실태
        1. 고등학교 졸업 직후의 직업세계 이행
        가. 분석대상자의 범위와 특징
        나. 취업 현황과 현재 일자리의 특징
        다. 현재 일자리 만족도
        라. 현재 일자리 적응 상 애로사항
        2. 고등학교 졸업 후 중장기적 직업경험
        가. 분석대상자의 범위와 특징
        나. 첫 일자리 취업시점
        다. 졸업 후 경과기간별 취업경험
        라. 졸업 후 경과기간별 일자리의 질
        3. 요약 및 정책적 시사점
        Ⅳ.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의 경력개발지원 요구조사 결과
        1. 조사개요
        가. 조사목적
        나. 조사설계 및 조사방법
        다. 조사내용
        2. 고교 재학 중 취업준비와 졸업 후 직업경험
        3. 현재 직장에서 경력개발 여건
        4. 경력개발지원의 필요성
        5. 대학 진학 경험
        6. 요약 및 시사점

        Ⅴ. 정책제안
        1. 연구결과 요약
        가. 고졸 여성 청년(15-29세)의 경제활동상태
        나. 고교 졸업 후 취업 및 경력개발
        다. 취업자의 경력개발지원 요구
        2. 정책과제 제안
        가.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의 기능 강화 및 정책의 성별 균형 제고
        나. 경력 5년 이상 고졸 여성 취업자의 경력개발제도 운영
        다. 소규모 사업체의 모성보호 및 일-가정양립제도 실천 모니터링
        라. 자발적 일-학습병행 여건 개선
        마. 일반계 고졸 비진학 여성청년 대상 취업지원
        바. 중,고등학교 여학생 진로교육에 전 생애관점 도입
        사. 청년여성 취업과 경력개발에 관한 후속연구 제안

         참고문헌

         부    록

         Abstract
        1. 연구개요

        가. 연구목적

         이 연구의 연구목적은 고졸 여성청년층의 진로, 취업, 경력개발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그들이 각 분야의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고졸 여성을 졸업 후 장기 미취업으로 인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기보다, 고교 졸업 이후 취업과 동시에 각 분야의 전문 여성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고 본다. 선행연구들은 주로 전문계 고교(특성화고) 졸업자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나 이 연구는 일반계 고교 졸업자를 연구대상에 포함시켰다.

        나.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연구문제는 크게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의하였다. 첫째, 최근의 대학정원축소, 고교 직업교육정책 변화 속에서 고졸 청년여성 인력은 얼마나 배출되고 있으며, 그들의 취업실태는 고졸 청년남성이나 대졸 청년여성 집단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둘째, 고졸 여성의 직업세계 이행성과와 일자리 유지는 교육수준이 다른 청년층집단(일반계 출신 대졸자, 전문계고 출신 대졸자)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또한 고졸 청년층 내에서 성별과 출신고교 유형(일반계, 전문계)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셋째, 현 직장을 중심으로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들의 경력개발여건과 경력개발에 대한 의지는 어떠한가? 다양한 경력개발지원 방안에 대한 수요는 어떠한가? 마지막으로, 이상의 연구문제에 답한 결과로 고졸 여성청년의 진로, 취업, 경력개발 지원을 위해 어떤 정책과제들을 제안할 것인가?

         주요 연구방법은 1) 선행연구 및 정책자료 검토, 2)통계자료 분석, 3)만 34세 이하 여성 청년취업자 대상(966명) 질문지조사 실시이다. 통계자료는 교육기본통계조사(유,초,중등 교육통계조사, 2000-2013), 경제활동인구조사 (2002-2013), 한국고용정보원이 수집한 고졸자 취업진로조사(2011, 2013), 청년패널조사(YP2007) 1차년도부터 5차년도 자료(2007-2011) 등을 활용하였다.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의 분석결과는 고졸자(순수 고졸자와 대학 중퇴자)와 대졸자의 취업현황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고, 청년패널조사 자료의 분석결과도 분석대상을 전문계 고교 출신 대졸자, 일반계 고교출신 대졸자, 전문계 고졸자, 일반계 고졸자, 네 집단으로 나누어 비교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2. 고졸 여성청년층의 진로-취업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자 수는 10여년 전과 큰 차이가 없고 그들의 졸업 후 진로에도 큰 변화가 없다. 반면에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 수는 2000년 29만여 명에서 2013년 14만여 명으로, 여자 졸업자 수는 14만 5천여 명에서 6만 4천여 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들의 진학률은 2000년에 42.0%에서 2009년에 72.9%까지 증가했으나 이후로 빠르게 감소하여 2013년 현재 47.4%이다. 반면에 취업률은 2009년에 16.7%에서 2013년에 35.4%까지 증가했다. 대학정원 축소, 고등학교 직업교육의 강화(마이스터 고등학교 제도 등), “선취업 후진학 정책” 등이 전문계 고등학교 남학생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순수 고졸 취업자 100명 당 여성은 57.7명, 남성은 60.2명, 남녀 전체는 59.1명이 전문계 고졸자이고 나머지는 일반계 고졸자이다. 순수 고졸 취업자의 40% 정도가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에 실패하여 취업한 고졸자 수가 큰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 고졸 청년층(15-29세)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으나 성별 격차는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축소되었다. 그런데 고졸 청년층 인구의 성비는 남성 56.4%, 여성 43.6%로 남성이 더 많다.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 수는 2013년에 63만 3천여 명이며 이는 전체 고졸 청년취업자의 42.0%이다.

        ○ 고졸 청년취업자(순수 고졸자+대학 중퇴자)의 일자리는 대졸 이상 청년취업자 일자리에 비해 상용직 비율이 25.5%p 더 낮고, 25-29세 청년취업자로 한정해도 대졸자와 고졸자 간의 상용직 비율은 22.1%p 차이가 있어, 고졸자가 대졸자에 비해 고용안정성이 매우 낮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으로 한정하여 분석해도 거의 비슷하다. 한편 고졸자로 교육수준이 같을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상용직 비율이 약간 높다. 고졸 임시-일용직의 대부분은(80% 이상)은 30인 이하의 소규모 업체, 산업으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직종으로는 서비스직, 판매직이 대부분이다.

        ○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는 제조업, 도소매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 가장 많이(54.8%) 취업하였다. 고졸과 대졸 여성을 비교하면 고졸 여성은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의 비율이 높고, 대졸 여성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의 비율이 높다.

        ○ 고졸 이하 여성청년 중 미취업자(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1)실업자, 2)비경제활동상태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자, 3)비경제활동상태이나 취업준비를 하지 않는 자, 혹은 취업준비를 하더라도 주된 활동이 취업준비가 아닌 자, 세 집단으로 구분했을 때, 첫 번째 집단에 비해 두 번째 집단의 인구규모가 더 크다. 2012년을 기준으로 고졸 이하 여성 실업자 수는 4만 7천여명이나 비경제활동상태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자는 6만 6천여 명이다. 기존의 청년고용정책은 주로 미취업자(실업자, 졸업예정자 등)를 대상으로 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준비 중인 자를 적극적으로 정책대상에 포함시키고 조기에 일자리로 내보낼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고졸 여성 청년층에서도 경력단절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은 기혼여성 중에서 임신, 출산, 육아, 자녀교육, 네 가지 사유로 일자리를 그만 둔 여성을 의미하는데, 2013년에 전체 연령층에서 경력단절여성은 195만 5천여 명이었다. 그 중에서 고졸자는 78만 5천여 명이고, 29세 이하 고졸자는 8만여 명이었다.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시점의 연령을 추산한 결과 고졸 여성의 경우 63.0%, 대졸 여성은 53.8%가 29세 이하에서 경력단절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전문계 고등학교 여학생은 물론 일반계 고등학교 여학생들도 고등학교 졸업 이전에 경력단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초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3. 고졸 여성의 직업세계 이행 및 경력개발 실태와 정책적 시사점

        ○ 청년고용정책의 상당부분은 대졸자를 대상으로 하고 고졸자 대상의 정책은 주로 전문계 고교(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34세 이하 학업종료자 중에 고졸자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그들의 직업세계 이행성과(취업여부, 일자리의 질 등)로 보았을 때 고졸자가 대졸자에 비해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고졸자 대상 정책의 비중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계 고교 졸업자와 같이 첫 일자리 취업이 매우 늦고 어려운 집단의 인구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여성 고졸자에 대한 정책은 졸업 후 5년 이상 된 20대 후반 이후의 연령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교 졸업 직후에는 여성이 취업기회도 더 많고 일자리의 질도 비교적 더 좋은 편이나 졸업 후 5년 이상 경과되면 여성 고졸자와 남성 고졸자 간에 취업기회, 임금, 일자리 만족도, 전공-일자리 일치도, 교육수준-일자리 일치도면에서 여성에게 불리한 쪽으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졸업 후 10년 이상이 경과되면 상용직 비율도 남성보다 낮아진다.

        ○ 청년패널조사(YP2007) 자료로 전문계고 출신 대졸자, 일반계고 출신 대졸자, 전문계 고졸자, 일반계 고졸자, 네 집단 간에 취업기회와 일자리의 질을 비교한 결과, 아직까지는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대학 졸업자가 청년층 취업경쟁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고졸자 중에서는 일반계 졸업자보다 전문계고 졸업자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러한 경향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우선 취업하도록 하는 정책의 타당성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4.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의 경력개발지원 요구조사 결과와 시사점 

        ○ 고졸 여성취업자들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진로-취업 준비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그러한 활동이 졸업 후 직장생활는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 취업상담/취업추천”, “취업정보/직업정보 탐색”, “학교 내 진로-진학 상담”에 참여했다는 응답자가 각각 40―50% 정도이나, 각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은 20%정도에 불과하다.

        ○ 정규직 고졸 여성취업자(94.3%)는 물론 비정규직 고졸 여성취업자(82.1%)도 현재의 직장에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그러나 26.8%의 고졸 여성 여성취업자는 3년 이내에 이직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판매직/서비스직(38.4%), 100인 미만 사업장(35.0%), 비정규직(39.4%), 19-24세의 가장 젊은 여성 청년(35.8%) 중심으로 이직을 더 많이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일자리 만족도에서 직장 내의 인사관행(승진, 직무배치 등)이나 직무 자체의 특징보다는 일에 대한 보상, 즉 임금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직 계획도 임금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고졸 여성취업자 중에서 미혼 여성(661명)의 2/3, 기혼 여성(305명)도 약 1/3이 결혼과 자녀양육으로 직업생활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불투명하다. 이들 중 대략 절반은 자녀 양육/교육 및 가족돌봄의 어려움이 사라진다면 직장생활을 유지할 의사가 있으나 나머지 절반은 그래도 여전히 의지가 불투명하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여성 청년의 상당수가 직업생활에 대한 의지를 갖추지 못한 채 노동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취업해 있는 고졸 여성청년들의 직업생활 유지 의지가 위와 같은데 미취업 상태의 고졸 여성청년들의 의지는 더욱 더 낮을 것이다.

        ○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의 직장생활 유지 의지가 위와 같이 낮은 이유는 단순히 일-가정양립의 부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최종학교 졸업 후 5년 이상 지나면 일자리의 질적 수준 면에서 남성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직장에서 대졸 취업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견도 전반적으로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력개발에 대한 여성 취업자의 비전도 별로 긍정적이지 못하다. 경력개발을 계속하면 더 좋은 일자리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43.1%(정규직이라도 46.0%)에 불과하고, 우리 사회에서 여성 고졸자가 전문인력 혹은 핵심인력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34.2%에 불과하다.

        ○ 고교 졸업 후 전 생애기간 동안 경력개발을 위해 참여할 필요가 있는 활동으로 “나의 직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이 가장 많은 응답(68.6%)을 얻었다. 그리고 직업교육훈련은 개인부담보다 정부, 공공기관, 회사에서 실시하는 교육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자 중에서 대학진학 경험이 있는 여성은 8.2%(79명)에 불과한데 대학에 진학하여 학위취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59.2%나 된다. 그런데 대학 진학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대학진학 사유, 현재 일자리와 전공 일치도를 고려할 때 경력개발이 대학진학의 일차적인 목표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 대학 진학의 경험이 있는 여성의 50.6%만이 일과 학습을 계속 병행했고, 27.8%는 부분적으로 병행했으며 나머지는 전혀 병행하지 못했다. 또한 89.9%가 일-학습 병행이 매우 혹은 약간 어렵다고 응답했다. 질문지 조사표 개발을 위한 집단면접조사에 참여한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 중에서도 일-학습 병행을 희망하는 여성들이 있었는데, 일-학습 병행의 장애요인은 직장 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학습 병행이 가능한 대학교육기회가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 고졸 여성들이 경력개발을 위해 직장 내 주요 제도로 꼭 필요하다고 보는 것은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한 불이익 방지 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된다. 여전히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불이익이 경력개발에 장애가 된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 부분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 정부가 청년층 취업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나 제도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 대체로 혹은 매우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자 비율이 50-65%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은 성별, 출신고교 유형별, 최종학력별, 연령대별, 지역별 등 청년층의 다양한 정책수요에 적합하게 정책집단별로 특성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정책과 제도를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5. 정책제안

        ○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기능 강화 및 정책의 성별 균형 제고
        - 청년고용정책의 거버넌스 시스템을 가시적으로 구축하고 여성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를 어떤 부처에서 주도적으로 다룰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범정부적 청년고용정책에 대한 심의,조정 기능을 부여하고 청년층의 성별에 따른 고용기회 격차 완화도 주요 안건으로 다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가 이러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는 동 위원회에 청년층 일자리 기회의 성별 격차 완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부처의 대표, 혹은 관련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둘째는 청년고용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남녀 청년층에게 균형 있게 제공되는가, 그리고 그 성과가 남녀에게 균형 있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료가 체계적으로 수집되어야 한다. 일모아 DB등 청년고용정책 참여자 DB를 조사,분석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주기적으로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도록 한다.

        ○ 경력 5년 이상 고졸 여성 취업자의 경력개발제도 운영
        -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의 상당수는 경력개발 의지가 약하고 경력발전의 가능성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5년 이상 근속경험이 있으며 경력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25-34세 고졸 여성 취업자를 대상으로 경력개발제도를 운영하여 스스로 경력개발비전을 수립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준다.
        - 즉, 현재까지 교육훈련경험(학력 포함), 직업경력, 직업심리검사, 직무역량진단 등을 통해 경력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천방법을 개인별로 컨설팅한다. 이를 재직자 대상 개인별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간주하여 고용보험으로부터 훈련비용을 지원한다.

        ○ 소규모 사업체의 모성보호 및 일-가정양립제도 실천 모니터링
        -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의 대부분은 판매,도소매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체 규모 100인 이하 사업장 등과 같이 근로조건이 어려운 곳에 취업해 있다. 이런 직장의 경우 정부의 정책개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서 모성보호 관련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도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
        - 모성보호 및 일-가정양립제도 우수 기업을 벤치마킹하여 모성보호 및 일-가정양립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법적으로 제도화된 조치들이 준수되고 있는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 자발적 일-학습병행 여건 개선
        -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거나, 앞으로 병행하고자 하는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들이 많다. 다양한 사이버대학교, 방송통신대학, 야간대학 학생들 중에 고졸 취업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자발적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자 하는 고졸 여성들은 회사에서 유연근무제 확대 등으로 학습시간 확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직장과 병행 가능한 고등교육 기회를 더욱 다양하게 개방해 줄 것을 희망한다.
        - 현재 대학입학전형의 하나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특성화고 졸업 후 기업체 3년 재직 경력이 있으면 지원 가능)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일-학습병행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고졸 청년여성들은 직장 일과 병행할 수 있는 대학교육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지 못하고 대학 졸업장 획득에만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따라서 일-학습병행이 가능한 대학교육기회를 더욱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 사업장에서 일-학습병행에 필요한 근로여건 조성노력도 필요하다.

        ○ 일반계 고졸 비진학 여성청년 대상 취업지원
        - 순수 고졸 여성취업자의 40%는 일반계 고교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이들은 여성이면서 고졸자이고 직업교육을 받지도 못한 집단으로 취업에 불리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집단이라 할 수 있다. 이 집단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정책, 그리고 이미 이처럼 불리한 진로를 선택한 여성 청년들을 위한 후속대책이 필요하다.
        - 일반계 고졸 비진학자에 대한 대책은 그 규모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중학교 여자 졸업자들을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로 더 많이 유도하는 한편, 이들의 졸업 후 진로와 취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동시에 필요하다. 최근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과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청 산하에 취업지원센터가 설치되었다. 이 취업지원센터의 기능은 일차적으로 관할지역 학교 졸업생의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나, 1) 중학교 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진학에 관한 진로교육, 2)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 생애관점의 진로교육 등의 기능을 추가를 제안한다. 
        - 이미 일반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였으나 취업기회를 찾기 어려운 여성 청년층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중소기업청년인터제 등이 있다.

        ○ 중,고등학교 여학생 진로교육에 전 생애관점 도입
        -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들의 50% 이상이 고교 재학 중에 취업준비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졸업 후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 비진학 일반계 고교 출신 여성 청년인구를 줄이기 위해 중학교 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 생애관점의 진로교육과 진로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 청년여성 취업과 경력개발에 관한 후속연구 제안
        - 고졸 여성청년 인력을 활용하는 사업체 관점에서 여성청년들의 취업과 경력개발 상의 문제점 연구, 특히 고졸 여성 청년취업자의 비중이 높은 산업, 직종, 사업체규모 등을 고려하여 사업체 입장에서 고졸 청년여성의 경력개발 지원방안을 제안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제안한다.
        - 고졸 청년여성의 이직이 경력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 실시한 질문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34세 미만 여성 청년취업자의 90%는 원한다면 현재 직장에 계속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약 27%의 여성은 3년 이내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비정규직도 82%가 계속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39%가 3년 이내에 이직 계획을 가지고 있다.
        - 고졸 청년 취업자의 일-학습병행 실태와 장애요인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고용노동부의 일-학습병행제의 지원을 받지 않는 자발적인 일-학습 병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근무시간 유연화와 대학교육 기회의 확대를 제안하였다. 방송통신대, 사이버대학, 야간대학, 사내대학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 일-학습 병행의 실태 분석을 통해 정부재정지원 없이도 일-학습 병행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