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공대 여성만 지원가능한 교수 채용으로 여성교원 비율 증대 노력
등록일	2019-07-25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공대 여성만 지원가능한 교수 채용으로 여성교원 비율 증대 노력 곽서희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 사회학연구기관 국제개발학 박사과정 지난 6월, 에인트호벤 공과대학교(Ein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는 앞으로 최소 약 18개월 동안 여성만 지원할 수 있는 교원 공개채용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바로 이번 7월 1일부터 시작되었으며, 공식적으로는 이렌 큐리 펠로우십(Irène Curie Fellowship)이라 불린다. 본 프로그램은 노벨 물리학상과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던 과학자였던 마리 퀴리(Marie Curie) 박사의 장녀였던 이렌 퀴리(Irène Curie)를 기리며 명명한 것으로, 이렌 퀴리 박사 역시 방사능 분야 연구로 193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던 과학자이다. 현재 에인트호벤 공대 정교수(full professor)의 약 16퍼센트, 부교수(associate professor)의 약 15퍼센트, 조교수(assistant professor)의 약 29퍼센트가 여성이다. 에인트호벤 공대는 앞으로 5년 동안 새로 임명되는 부교수의 최소 50퍼센트, 그리고 부교수 및 정교수의 경우 여성 교수 비율이 최소 35퍼센트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인트호벤 공대는 그동안 남녀 교수 비율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으나 크게 성공적이지 않았고,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기에 이른 것이다. 예를 들어 2007년부터 교내 여성연구인력간 네트워크 활성화 차원에서 'Women in Science-Eindhoven (WISE) Network'를 조직하고, 학교 측에서는 교내 연구인력에서의 성비 균형을 위해 본 네트워크의 여성 과학자에 대한 인식 증진과 같은 다양한 행사 추진을 지원하고 이사회(Executive Board) 또는 교내 기타 운영위원회 등에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다. 에인트호벤 공대 프랑크 바이엔스(Frank Baaijens) 학장은 이번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배경으로, 남녀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 학계 내 남녀 격차 감소에 있어 그 진전 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본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교원 비율을 끌어올려 보다 혁신적이고 진보할 수 있는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시행한 뒤 18개월 이후, 이번 정책의 성과 여부에 따라 여성만 지원 가능한 공석 비율은 조정될 예정이다. 이번 이렌 큐리 펠로우십을 실시하게 되면서 향후 5년간 약 150여개의 채용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합격된 여성 합격자의 경우, 최종 합격자는 이렌 큐리 펠로우 (Irène Curie Fellow)로 채용되게 되는데, 교내 강의뿐만 아니라 교내, 국내 또는 해외 기관 협력기관 내 연구자들과 함께 할 연구 과제도 직접 수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멘토링 및 본인 연구 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봉과는 별도로 10만유로(한화 약 1억 3천만 원)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새로운 채용 정책에 따르면, 만약 채용 공고 이후 6개월 이내 여성 지원자 중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했을 경우에 한해 남성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에인트호벤 공대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공과대학으로, 1956년 설립되었으며, 네덜란드를 포함하여 약 8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약 1만1천여 명의 학사 및 석사과정 학생이 수학하고 약 1,800여명의 교수 및 연구 인력을 갖춘 공립대학이다(2017년 기준). 이제까지 약 4만여 명의 학생들이 졸업했는데, 83퍼센트 가량이 남성, 17퍼센트 정도가 여성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과거 '국공립대 여성교수 임용목표제'가 시행된 바 있고, 교원 여성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논의가 꾸준히 이루어져 온 만큼, 이번 네덜란드 사례는 한국에게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참고자료> ● Dutch News (2019.6.18), "Eindhoven University opens academic jobs to women only", https://www.dutchnews.nl/news/2019/06/eindhoven-university-opens-academic-jobs-to-women-only/ (검색일:2019.7.18.) ● Ei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 공식 웹사이트, https://www.tue.nl/en/ (검색일:2019.7.18.) ● The Quardian (2019.7.18.), "Top engineering university to open jobs exclusively to women“, https://www.theguardian.com/education/2019/jun/18/top-engineering-university-to-open-jobs-exclusively-to-women (검색일:2019.7.18.)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공대 여성만 지원가능한 교수 채용으로 여성교원 비율 증대 노력

등록일

2019-07-25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공대 여성만 지원가능한 교수 채용으로 여성교원 비율 증대 노력

곽서희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 사회학연구기관 국제개발학 박사과정

지난 6월, 에인트호벤 공과대학교(Ein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는 앞으로 최소 약 18개월 동안 여성만 지원할 수 있는 교원 공개채용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바로 이번 7월 1일부터 시작되었으며, 공식적으로는 이렌 큐리 펠로우십(Irène Curie Fellowship)이라 불린다. 본 프로그램은 노벨 물리학상과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던 과학자였던 마리 퀴리(Marie Curie) 박사의 장녀였던 이렌 퀴리(Irène Curie)를 기리며 명명한 것으로, 이렌 퀴리 박사 역시 방사능 분야 연구로 193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던 과학자이다.
현재 에인트호벤 공대 정교수(full professor)의 약 16퍼센트, 부교수(associate professor)의 약 15퍼센트, 조교수(assistant professor)의 약 29퍼센트가 여성이다. 에인트호벤 공대는 앞으로 5년 동안 새로 임명되는 부교수의 최소 50퍼센트, 그리고 부교수 및 정교수의 경우 여성 교수 비율이 최소 35퍼센트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인트호벤 공대는 그동안 남녀 교수 비율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으나 크게 성공적이지 않았고,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하기에 이른 것이다. 예를 들어 2007년부터 교내 여성연구인력간 네트워크 활성화 차원에서 'Women in Science-Eindhoven (WISE) Network'를 조직하고, 학교 측에서는 교내 연구인력에서의 성비 균형을 위해 본 네트워크의 여성 과학자에 대한 인식 증진과 같은 다양한 행사 추진을 지원하고 이사회(Executive Board) 또는 교내 기타 운영위원회 등에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다.
에인트호벤 공대 프랑크 바이엔스(Frank Baaijens) 학장은 이번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배경으로, 남녀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 학계 내 남녀 격차 감소에 있어 그 진전 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본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교원 비율을 끌어올려 보다 혁신적이고 진보할 수 있는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시행한 뒤 18개월 이후, 이번 정책의 성과 여부에 따라 여성만 지원 가능한 공석 비율은 조정될 예정이다. 이번 이렌 큐리 펠로우십을 실시하게 되면서 향후 5년간 약 150여개의 채용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합격된 여성 합격자의 경우, 최종 합격자는 이렌 큐리 펠로우 (Irène Curie Fellow)로 채용되게 되는데, 교내 강의뿐만 아니라 교내, 국내 또는 해외 기관 협력기관 내 연구자들과 함께 할 연구 과제도 직접 수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멘토링 및 본인 연구 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봉과는 별도로 10만유로(한화 약 1억 3천만 원)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새로운 채용 정책에 따르면, 만약 채용 공고 이후 6개월 이내 여성 지원자 중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했을 경우에 한해 남성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에인트호벤 공대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공과대학으로, 1956년 설립되었으며, 네덜란드를 포함하여 약 8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약 1만1천여 명의 학사 및 석사과정 학생이 수학하고 약 1,800여명의 교수 및 연구 인력을 갖춘 공립대학이다(2017년 기준). 이제까지 약 4만여 명의 학생들이 졸업했는데, 83퍼센트 가량이 남성, 17퍼센트 정도가 여성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과거 '국공립대 여성교수 임용목표제'가 시행된 바 있고, 교원 여성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논의가 꾸준히 이루어져 온 만큼, 이번 네덜란드 사례는 한국에게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참고자료>
● Dutch News (2019.6.18), "Eindhoven University opens academic jobs to women only",
https://www.dutchnews.nl/news/2019/06/eindhoven-university-opens-academic-jobs-to-women-only/ (검색일:2019.7.18.)
● Ei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 공식 웹사이트, https://www.tue.nl/en/ (검색일:2019.7.18.)
● The Quardian (2019.7.18.), "Top engineering university to open jobs exclusively to women“,
https://www.theguardian.com/education/2019/jun/18/top-engineering-university-to-open-jobs-exclusively-to-women (검색일:201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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