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관점에서 본 저출산 대응전략 연구: 한국과 일본의 비교연구
        구분 기본 분야 가족
        연구자 홍승아/최인희/김난주/김지미
        발간년도 2019
        첨부파일 [기본] 성평등관점에서 본 저출산대응전략 연구 - 홍승아(보이스아이)_0511.pdf ( 16.82 MB ) [미리보기]
        Ⅰ. 서론 1
        1. 연구배경 및 목적 3
        2. 비교연구 7
        가. 국가 선정사유 7
        나. 비교연구의 틀 8
        3. 연구 내용 9
        4. 연구 방법 10
        5. 연구의 구성 12

        Ⅱ. 선행연구 검토 13
        1. 만혼, 비혼과 저출산 15
        가. 경제적 자원과 결혼 및 가족구성 15
        나. 가족관련 가치 및 태도의 변화 16
        다. 결혼과 출산의 연계성 약화 18
        2. 성평등과 저출산 20
        가. 가족내 성평등 20
        나. 노동시장 내 성평등 25
        3. 일본의 관련조사 28
        가. 내각부(2008). 「워크 라이프 밸런스에 대한 의식 조사」 28
        나. 내각부(2015). 「결혼·가족형성에 대한 의식조사」 29
        다. 내각부(2017). 「국민생활에 관한 여론조사」 31
        라.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2017). 「현대 일본의 결혼과 출산: 제15회 출생동향기본조사」 31
        4. 연구에의 함의 32

        Ⅲ. 한국과 일본의 제도특성 및 평가 35
        1. 한국 37
        가. 저출산대응정책 개요 37
        나. 1~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41
        다. 평가 52
        2. 일본 64
        가. 저출산대응정책 개요 64
        나. 저출산계획의 주요 내용 및 특징 66
        다. 평가 83
        3. 소결 94

        Ⅳ. 한국과 일본 2040세대의 가족, 일, 삶 가치관 조사(1) : 설문조사 분석결과 103
        1. 조사개요 105
        가. 조사목적 및 방법 105
        나. 조사표의 개발 및 분석방법 108
        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109
        2. 가족가치 및 성역할 인식 112
        가. 가족가치 112
        나. 성역할 인식 및 가족 내 역할분담 130
        3. 일과 삶에 대한 태도 147
        가. 경제활동 참여 147
        나. 일과 삶 149
        다. 미래에 대한 불안 183
        4. 일·생활 균형 197
        5. 저출산 인식과 정책지원 욕구 205
        6. 소결 210
        가. 가족가치관 210
        나. 일과 삶에 대한 태도 213
        다. 일·생활균형 216
        라. 저출산 217

        Ⅴ. 한국과 일본 2040세대의 가족, 일, 삶 가치관 조사(2) : FGI 분석결과 219
        1.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개요 221
        가. 조사목적 및 방법 221
        나.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222
        2. 가족가치관 224
        가. 결혼보다는 자신의 삶에 몰입 224
        나. 다양한 방식의 커플관계 228
        다. 가족 부담 229
        3. 일과 삶에 대한 태도 235
        가. 일에 대한 태도 235
        나. 현재의 불만과 미래 불안 237
        4. 일생활균형 239
        가. 적절한 노동시간 239
        나. 개인시간 242
        5. 저출산 인식과 정책지원 욕구 243
        가. 나와 상관없는 저출산 이슈 243
        나. 일생활균형 245
        다. 안정적인 주거공간 확보 246
        6. 소결  247

        Ⅵ. 한일 기혼여성 행복 결정요인 비교 251
        1. 연구 배경 253
        2. 분석 자료 및 분석 변수 255
        가. 분석 자료 255
        나. 분석 변수 256
        다. 분석 방법 263
        3. 한일 기혼여성 행복 결정요인  263
        가. 기혼여성 행복 결정요인 263
        나. 유배우 취업여성 행복 결정요인 265
        4. 소결 267

        Ⅶ. 결론 269
        1. 요약 및 논의 271
        가. 젠더관점에서의 정책 평가 271
        나. 한국과 일본 2040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정책 지형 278
        2. 정책과제 288
        가. 사회적 시민권 보장 289
        나. 새로운 가족문화 확산 291
        다. 노동시장내 성격차 해소 295
        라. 돌봄 연속성 강화 298

         참고문헌 303
         부록 317
         Abstract 347
        Ⅰ. 서론
        ○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비교연구를 통하여 성평등 관점에서 저출산 대응전략의 방향과 정책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음.

        Ⅱ. 선행연구 검토 
        ○ 그동안 저출산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다양한 선행연구들은 만혼과 비혼을 저출산의 주요원인으로 주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만혼과 비혼현상의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근의 가족변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였음. 
        ○ 최근의 연구들은 젠더역할과 젠더관계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음. 연구들은 선진국에서의 출산율 반등은 노동시장과 가족내 성평등이 이루어진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특히 여성들의 가치관과 태도, 행동은 변화되었지만 여타의 사회제도나 가족제도, 가족관계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 평형상태가 와해됨. 이들의 확산이론에 따르면 성평등주의가 확산되면 성평등을 수용하는 집단이 늘고, 결과적으로 출산태도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함(McDonald, 2000; Esping-Andersen & Billari, 2015; Arpino, Esping-Andersen & Pessin, 2015 등).
        ○ Billingsley & Ferrarini(2014)는 남성의 출산의향에 대한 연구에서 생계부양자 역할효과, 비용효과, 조화효과, 돌봄자 역할효과 등의 관계와 조합에 따라서 남성의 출산의향이 결정되는 것으로 논의함.
        ○ 한편, 노동시장내 성격차, 성별 임금격차, 여성의 경력단절 등의 이슈는 여성의 노동시장내 지위를 제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여성의 경력단절을 유도하고 있는 현실에서 많은 여성들은 결혼과 가족을 선택하는 대신 일을 선택하는 결정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저출산의 문제로 귀결됨.

        Ⅲ. 한국과 일본의 제도특성 및 평가
        ○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대응정책을 비교분석한 결과, 우선 양국은 저출산대응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을 보육정책에서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음. 또한 그동안의 정책추진이 보육정책 혹은 자녀양육지원정책에 집중되어 추진되어 왔음. 한국은 보육비지원제도를 확대해 왔고, 일본은 대기아동 해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음.
        ○ 가족변화와 관련하여 양국에서 수용하는 변화의 범주와 내용은 크게 다름. 한국의 경우 비록 선언적 차원에서나마 3차 기본계획에서 다양한 가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미혼모, 동거, 비혼출산의 문제까지 처음으로 정책범주로 끌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음.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정상가족 밖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족변화와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루어지지 않고 있음.  
        ○ 여성의 취업에 대한 태도에서 양국은 경제활동 주체로서의 여성역할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크게 부족하였음. 한국의 경우 1~3차 기본계획에서 여성인력을 ‘잠재인력 활용’ 차원에서 접근하고 여성의 고용유지나 경력유지를 위한 정책추진이 미흡하였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에 한정되어 있음. 일본의 경우에도 아베노믹스 기조 하에 여성의 고용률이 증가하였으나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 여성들이 많아서 여성고용의 질 개선을 충분히 이루지 못하였고 일본의 성장전략에 동원된 여성 경제활동으로 평가됨(오사와 마리, 2014:52~53; Shin, 2017). 특히 일본의 사회보장제도나 세제가 남성생계부양자모델에 기반하고 있어서 ‘보조소득자로서의 여성’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여건이 되고 있음.
        ○ 고용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경우, 일하는 문화 개선을 수년간 주요 정책이슈로 부각하고 언론을 통한 홍보와 캠페인을 확대하였으며 특히 후생노동성의 이쿠멘 프로젝트를 통하여 남성의 육아참여를 강조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으나 사업장 현장에서의 변화속도는 빠르지 않음. 
        ○ 돌봄과 관련된 성별역할 분담은 양국에서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되지는 못했음. 한국과 일본의 남성 돌봄참여 시간은 여성의 각각 1/5과 1/6정도에 불과함 Ⅲ장 pp.96-97 참조
        . 일본의 경우 가족내 젠더관계의 변화를 기획하기보다는 최근 ‘3세대 동거’ 지원정책을 강조함으로써 오히려 돌봄의 가족주의 방식으로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함.

        Ⅳ. 한국과 일본 2040세대의 가족, 일, 삶 가치관 조사(1): 설문조사 분석결과
        ○ 한국 서울과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만 25세~44세 남녀 응답자(N=2,000)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음.
        1. 가족가치 및 성역할 인식
        ○ (결혼 및 자녀출산) 한국은 전체 응답자의 52.6%가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일본: 55.4%)하여 한국의 응답자가 일본 응답자보다 규범화된 결혼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음. 자녀출산에 대해서는 한국 응답자가 일본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보임(‘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 한국 19.9%, 일본 7.4%,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 한국 41.1%, 일본 45.3%).
        ○ (비혼 응답자의 결혼계획) 한국은 비혼 응답자의 44.2%가 향후 결혼계획이 있다(일본: 16.0%)고 응답하였고, 없다는 응답은 17.0%(일본: 35.9%)로 조사되어 한국 비혼 응답자가 일본 비혼 응답자에 비해 결혼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음. 비취업, 임시/일용근로자가 상용근로자나 자영업/무급종사자에 비해 결혼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음. 
        ○ (결혼) 결혼이 부담이라는 것, 결혼보다 나 자신의 성취가 더 중요하다는 것,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것에 대한 동의도는 한국 응답자가 일본 응답자에 비해 그렇다(매우+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음. 특히, 한국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일본에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결혼이 부담이라는 것에 대한 동의도가 높았음. 한편 ‘결혼하여 전업주부로 살고 싶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한국 여성(18.8%)이 일본 여성(27.4%)보다 응답율이 낮았음.
        ○ (자녀양육) ‘자녀는 부모에게 재정적 부담이다’, ‘자녀가 있으면 부모 양쪽 혹은 어느 한쪽의 취업 및 경력기회에 제약이 된다’는 것에 대해 한국 응답자가 일본 응답자에 비해 동의도가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양국 모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음. 이러한 결과는 한국과 일본 모두 자녀양육 지원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충분한 자녀양육 지원체계가 구축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양한 자녀양육 지원정책의 정합성이 제고되고, 정책 간 연계가 강화되어야 함.  
        ○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에 대한 동의도) 한국 응답자가 일본 응답자에 비해 남성 생계부양자모델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음. 특히, 양국 모두 여성이 남성에 비해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음. 
        ○ (남성의 육아참여에 대한 동의도) 한국 응답자가 일본 응답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 육아 참여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 비율이 높았으며, 양국 모두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남성의 육아 참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음.
        ○ (결혼, 출산, 일) 여성응답자를 대상으로 결혼, 출산, 일에 대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방식과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측정한 결과, 한국과 일본 모두 ‘결혼하여 아이를 갖고, 결혼 혹은 출산 시기에 퇴직하여 육아 후 다시 직업을 갖는 방식’ 또는 ‘결혼하여 아이를 갖고 일도 계속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조사됨. 그러나, 실제로 가능한 방식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우 ‘결혼하여 아이를 갖고, 결혼 혹은 출산 시기에 퇴직하여 그 후에는 직업을 갖지 않는 방식’ 또는 ‘결혼을 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적지 않아 한국 여성들이 생각하는 일과 가족생활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음이 확인됨. 
        ○ 남성응답자가 현재 배우자/파트너 혹은 미래의 배우자/파트너에게 바라는 삶의 방식 또한 양국 모두 ‘결혼하여 아이를 갖고 일도 계속하는 형태’(한국: 42.0%, 일본: 39.9%) 혹은 ‘결혼하여 아이를 갖고, 결혼 혹은 출산시기에 일단 퇴직하여 육아 후 다시 직업을 갖는 형태’(한국: 38.2%, 일본: 36.8%)로 나타나 남성응답자들 역시 배우자/파트너의 경제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2. 일과 삶에 대한 태도
        ○ (경제활동) 종사상 지위는 양국 모두 남성이 여성에 비해,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상용근로자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음. 근로시간은 한국은 45.8%가 40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율이 높았음(일본 31.8%). 양국 모두 남성이 여성에 비해 40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율이 높았음.
        ○ (일에 대한 만족도) 현재 경제활동 중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양국 모두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불만족한다(매우 불만족+불만족) 비율은 일본이(26.9%) 한국보다(16.7%) 높았음. 급여수준과 하는 일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일본이 한국보다 불만족한다(매우 불만족+불만족)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음. 
        ○ (일·가족생활 갈등) 조사문항 10개 중 ‘가사나 자녀양육, 가족원 돌봄 때문에 직장에 지각, 조퇴, 결근한다’, ‘직장일을 집에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다’는 항목을 제외한 8개 항목에서 한국 응답자가 일본 응답자에 비해 일·가족생활 갈등을 경험했다(매우+대체로 그러함)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음. 특히, 직장생활로 인해 가족생활에서 갈등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양국 모두 전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그렇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자녀양육, 가족원 돌봄 때문에 직장에 지각, 조퇴, 결근한 경험과 직장생활이나 승진 등에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움을 느낀 경험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그렇다(매우+대체로 그렇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음. 남성, 여성 모두 상당 수준의 일·가족생활 갈등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 내 성평등한 역할 분담과 함께 일·생활균형 정책 확산을 통해 가족생활과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남성과 여성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할 것임.   
        ○ (직장일과 개인생활) 한국의 경우 ‘일과 개인생활 둘 다 비슷하다’(47.4%)는 의견이 많았으나 일본의 경우 ‘개인생활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44.1%로 나타남. 직장일과 개인생활 간 우선순위는 양국 모두 남성 응답자가 여성 응답자에 비해 일을 우선시(주로+대체로)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다소 높았음. 
        ○ (현재 생활에 대한 평가) ‘생계를 꾸려나가는 일이 어렵다’,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에 대한 동의도(매우+대체로 그렇다)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다소 높게 나타남. 반면,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승진, 업무배치 등 직장내 성차별이 많이 있다’, ‘유연한 근무방식이 필요하다’에 대한 동의도(매우+대체로 그렇다)는 일본보다 한국에서 다소 높게 나타남. 한편, 생계를 꾸려가는 일이 어렵다는 응답과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은 양국 모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상용근로자가 아닌 경우 그렇다(매우+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남. 이와 함께, 승진, 업무배치 등 직장 내 성차별이 많다는 응답과 유연한 근무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동의도는 양국 모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그렇다(매우+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남.  
        ○ (미래에 대한 불안) 양국 모두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노후와 관련된 불안감(예: 노후준비 부족, 노후 돌봄 공백, 부모부양에 대한 부담 등)이 큰 것으로 조사됨. 실직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놓일 불안감, 노후 경제생활의 어려움, 노후 돌봄자의 부재, 응답자의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가족부담 증가, 노부모 부양책임 및 부담의 증가에 대한 불안감은 양국 모두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응답자들이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음. 
        ○ (자녀양육) 어린 자녀 양육, 보육으로 인한 부담 증가와 청소년 자녀의 사교육비 등으로 인한 부담 증가에 대한 불안감은 한국 응답자들이 일본 응답자들에 비해 불안(매우 불안+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양국 모두 남성 응답자에 비해 여성 응답자가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남. 이러한 결과는 현재 한국의 2040세대, 특히 여성은 가족구성과 유지 뿐만 아니라 경제적 상황, 가족돌봄, 노후생활 등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  
        3. 일·생활 균형, 저출산
        ○ (일, 가족생활, 개인시간에 대한 만족도) 가족생활의 경우, 한국보다 일본에서 불만족 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고(한국: 10.5%, 일본: 15.8%), 개인시간의 경우 일본보다 한국에서 불만족 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음(한국: 37.2%, 일본: 25.6%). 
        ○ (일에 대한 만족도) 한국, 일본 모두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한국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17.2%가, 일본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20.4%가 불만족(매우 불만족+불만족)하다고 응답함. 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양국 모두 소득이 적어서(한국: 22.1%, 일본: 39.8%)가 공통적인 이유였고, 한국의 경우 근로시간이 길어서(24.7%),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18.2%)라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업무에 흥미가 없어서(18.3%), 업무상 대인관계가 어려워서(10.8%)가 소득이 적어서(39.8%) 다음으로 응답이 많았음. 
        ○ (가족생활에 대한 만족도) 가족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양국에서 공통적으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부족(한국: 25.5%, 일본: 23.6%), 경제적인 불안정(한국: 27.7%, 일본: 22.2%)으로 나타났고, 한국의 경우 가족구성원의 관심/가치관이 달라서(23.4%), 일본의 경우 개인의 자유를 제한받아서(16.7%)라는 응답도 적지 않게 나타남.  
        ○ (개인시간에 대한 만족도) 일본의 경우에는 남성 응답자가 여성 응답자에 비해 개인시간에 불만족(매우 불만족+불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음. 개인시간에 만족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양국에서 공통적으로 가족돌봄 부담(한국: 33.1%, 일본: 22.2%),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한국: 21.7%, 일본: 30.8%)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경우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24.7%), 일본의 경우 일이 너무 바빠서(17.9%)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으며, 이는 우리사회 장시간 노동 문화의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함.     
        ○ (일과 가족생활의 균형) 한국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21.7%가 일생활균형이 안 되고 있다(매우+잘 안 되고 있음)고 응답한 반면, 일본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10.2%가 안 되고 있다(매우+잘 안 되고 있음)고 응답함. 한국과 일본사회에서 일생활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1순위)은 양국 모두 가족 내 성평등한 역할분담(한국: 16.7%, 일본: 23.9%), 일 중심적인 사회문화 개선(한국: 18.9%, 일본: 14.4%), 일하는 방식의 개혁(한국: 18.8%, 일본: 16.7%) 등으로 조사됨. 
        ○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 한국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84.8%가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문제(매우+다소 심각)라고 응답한 반면, 일본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8.7%가 심각한 문제(매우+다소 심각)라고 응답함. 저출산 현상이 응답자 자신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관련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한국: 62.2%, 일본: 62.4%), 일본의 경우 모르겠다는 응답도 전체의 14.3%로 조사됨. 
        ○ (저출산 현상의 가장 큰 원인, 1순위) 양국 모두 고용, 경제 불안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한국: 24.3%, 일본: 28.0%), 한국에서는 자녀양육 및 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17.7%), 미혼, 비혼의 증가(12.6%), 일·생활균형 어려움(9.1%)이라는 응답이, 일본에서는 미혼, 비혼의 증가(22.7%), 일·생활균형 어려움(11.6%)이라는 응답이 많았음. 
        ○ (저출산 현상 해결을 위해 필요한 사회여건, 1순위) 양국 모두 고용안정(한국: 25.4%, 일본: 24.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한국에서는 안정적인 주택공급 및 지원 확대(16.7%),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 지원(15.1%)이라는 응답이, 일본에서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 지원(11.7%),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9.4%)이라는 응답이 많았음. 
        ○ 설문조사 결과,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변화, 젠더관계의 변화를 촉진하는 성평등한 일·생활균형 정책과 성평등 문화의 확산, 사회보장제도의 강화를 통한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는 저출산의 해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확인됨. 

        V. 한국과 일본 2040세대의 가족, 일, 삶 가치관 조사(2): FGI 분석결과
        ○ 한국 서울과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남녀28명을 대상으로 FGI를 실시하였으며,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음. 
        ○ 가족가치관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30대, 특히 여성들이 보여준 특성은 결혼보다는 자신의 삶에 몰입하고자 하는 태도임. 반면 일본 여성의 경우 결혼에 대한 절대적인 반대보다는 결혼을 하는 편에 동의하는 경우가 더 많았음. 양국 모두 ‘선택으로서의 결혼’을 강조하고 잇으며 파트너간의 다양한 결합형태에 대한 보다 개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한국 여성의 경우 결혼제도에 진입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요인 중 중요한 하나는 결혼이후의 가부장적 가족관계와 가족문화를 이야기하고 있음. 
        ○ 자녀양육 환경과 관련해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녀양육에 헌신하는 어머니상에 대한 거부, 과도한 교육열을 따라잡지 못할 불안감, 자녀양육과 교육을 통해 계층이동이 가능하지 않은 사회현실, 환경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되었음. 
        ○ 일과 삶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 모두 30대들은 일에 대한 확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 결혼보다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일은 가능하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되기를 희망함. 반면 일본의 면접참여 여성은 결혼하여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된다면 가정주부로 생활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보여 일본사회에서 가정주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 강하게 있음.
        ○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30대는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갈망이 큼. 특히 남성의 경우 여전히 결혼의 전제조건이 안정적인 고용이 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며 동시에 장시간근로에 대한 거부감은 매우 강하게 표명하였음. 일본 참여자의 경우에도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수준으로, 충분한 소득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문제를 지적함. 
        ○ 면접에 참여한 30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삶 자체에 대한 피로감과 회의감이 큰 세대이기도 함. 특히 한국의 30대는 현재의 불안정한 일자리, 충분하지 않은 소득 등으로 인하여 현재와 미래의 궁핍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소비생활이 되지 못하는 현재 생활에 대한 불만족이 컸음. 
        ○ 마지막으로 저출산에 대해서는 ‘나와 상관없는 저출산 이슈’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게 나타났음. 한국이나 일본 모두 지금까지의 정부정책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지원수준 역시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였음. 무엇보다 높은 정책지원 욕구는 일생활균형에 대한 욕구로 나타났음. 적은 폭의 임금상승보다 중요한 것이 정시퇴근이고, 야근없은 근무환경으로 나타났으며, 안정적인 주거공간에 대한 욕구 역시 컸음.

        Ⅵ. 한일 기혼 여성 행복 결정 요인 비교
        ○ 한국과 일본 여성의 배우자가 있는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조사(KLoWF, Korean Longitudinal Survey)와 게이오대학의 일본가계패널조사 (JHPS / KHPS) 원자료를 활용하여 행복 결정요인을 분석하였음.
        ○ 기혼 취업여성 행복 결정 분석 변수의 기초 통계는 한국은 30, 40대 기혼 취업여성 중 정규직은 471명(33.1%)이고 비정규직은 492천명(34.6%), 비임금 취업자는 458명(32.2%)임. 일본취업여성 중 정규직은 66명(24.4%), 비정규직 173명(64.1%), 비임금 취업자 27명(10.0%)로 일본은 한국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2배 가까이 높고 한국은 일본에 비해 비임금취업자 비율이 3배 가까이 높음. 기혼 취업여성의 평균 자녀수는 한국이 2.06명, 일본이 1.88명임. 기혼 취업여성의 남편과 가사노동참여 횟수는 5점 만점 기준으로 한국이 여성이 4.31점, 남성이 2.03점, 일본은 여성이 4.98점, 남성이 3.10점으로 한국과 일본 모두 남편의 가사노동참여 횟수 정도는 아내가 일하고 있을 때 다소 높아졌음. 종속 변수인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에 한국이 6.99점이고 일본은 6.67점임. 
        ○ 분석결과, 한국은 기혼 취업여성의 행복에 비정규직 보다 정규직과 비임금 취업자의 행복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았고 일본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 일본은 자녀수는 기혼 취업여성의 행복 수준에 음(-)의 영향을 미쳤으나 한국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 배우자의 가사노동 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기혼 여성 전체와 기혼 취업여성의 행복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음.

        Ⅶ. 결론 
        □ 사회적 시민권 보장
        - 사회적 시민으로서의 삶의 질 제고
        - 고용여건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고용 보장
        □ 새로운 가족문화 확산
        - 가족내 성평등한 역할분담 
        - 평등한 가족문화 확산
        - 가족평등지수 개발
        - 출생에 대한 사회적 보호 강화
        □ 노동시장 내 성격차 해소
        - 여성의 경력유지 지원
        - 장시간근로 해소를 통한 가족시간 확보
        □ 돌봄 연속성 강화
        - 가족내 평등한 돌봄분담
        - 정부-지역사회-학교-가족의 연계체계 구축

        <이하 원문 확인>